유럽의 대표적인 자동차 안전성 평가기관 (EuroNCAP: New Car Assessment Programme)이 2015년 가장 안전한 차를 뽑았다. 올해는 성인안전, 어린이안전, 보행자 안전, 차체 안전 시스템 등 총 4개 항목에 걸쳐 심사가 진행됐고, 부문별 총 8개 차종이 선정됐다. 이 중 국내 출시예정이거나 이미 출시된 차도 4종이나 포함됐고, 국산차는 없었다.
Super mini 부문
8개 차종 중 가장 작은 차에 속하는 Supermini 부문에는 혼다 재즈가 선정됐다. 재즈는 작은 크기와 기본적인 안전품목이 부족해 차체 안전 시스템 부문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았지만 성인 보호에는 93%의 안전도를 획득하며 당당히 1위에 올랐다. 한편, 재즈는 현대차 i30보다 작은 크기의 해치백이다. 1.3리터 가솔린엔진과 무단변속기가 조화를 이루며 최고출력 102마력, 최대토크 12.5kg.m를 낸다.
Small Family Car 부문
문짝 4개 달린 소형패밀리카 부문에는 인피니티 Q30이 뽑혔다. Q30은 4개 평가 항목에서 전부 고른 점수를 받았다. 특히, 보행자 안전도에서는 91%의 안전성을 확보하기도 했다. 유로앤캡은 “Q30의 그릴 디자인과 보닛 구조는 보행자의 상해를 최소화 해주고, 차의 충격도 덜 줄 수 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인피니티 Q30은 메르세데스-벤츠와 르노-닛산 그룹이 협업해 만든 ‘전륜구동 소형 해치백’이다. 크로스오버와 SUV 느낌이 나는 듬직한 차체, 화려한 디자인이 특징으로 벤츠와 르노-닛산의 장점만 모아 만든 이 모델은 올 해 국내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Large Family Car 부문
대형패밀리카 부문에는 재규어 XE가 선정됐다. 모든 영역에 걸쳐 별 5개를 획득한 XE는 성인 및 어린이 보호에서 좋은 평을 받았다. 에어백이 전개되는 시점과 위치 등이 정확하고, 실내 인테리어와 각종 부품도 사고 시 직접적인 충격을 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본적인 탑재된 첨단 안전 장치도 높은 점수에 한 몫 했다고 밝혔다.
Small Off-Road 부문
메르세데스-벤츠 GLC는 소형 오프로드 자동차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GLC는 차체 안전 시스템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지만 성인 보호에서 95%라는 높은 안전성을 확보해 1위에 올랐다. 또, 어린이 좌석에 대한 안전도 역시 89%를 기록하며, 전체적인 실내 탑승객에 대한 안전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Large Off-Road 부문
대형 오프로드 자동차에는 볼보 XC90이 뽑혔다. XC90은 성인보호 97%, 어린이보호 87%를 받았고, 차체 안전 시스템은 100%의 완벽한 안전성을 보여줬다. 유로앤캡은 “볼보 XC90은 사고가 나기전 운전자에게 경고를 알려주고, 미리 작동하는 최신 안전장치가 큰 도움을 줬다”며, “다양한 상황에서도 충돌을 피할 수 있는 안전 시스템을 완벽히 갖췄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참고로, 볼보 XC90은 올해 국내 출시된다.
Roadster Sport 부문
상대적으로 안전에 취약한 로드스터 부문에서는 마쯔다 MX-5가 차지했다. MX-5는 차체 보호 시스템과 탑승객 안전도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지만 보행자 안전 규정은 선정된 차종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부드러운 곡선으로 디자인한 낮은 보닛이 보행자와 부딪쳤을 때 충격을 가장 크게 줄여 준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유를 꼽았다.
Small MPV, Large MPV 부문
이 외에 소형 MPV와 대형 MPV에는 각각 폭스바겐 투란, 포드 갤럭시가 뽑혔다. 탑승객 안전이 가장 중요한 미니밴답게 두 차종 모두 승객 안전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편, 이번에 선정된 안전한 차 8종은 미국, 일본, 스웨덴, 독일, 영국 등 다양한 나라에서 생산된 차들이 골고루 상을 받았다. 국산차는 2013년 기아차 카렌스 이후 한 대도 선정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글
김성환 swkim@ridemag.co.kr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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