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특별한 체험 프로그램을 열었다. 겨울철 안전운전에 도움을 주는 BMW 윈터드라이빙 스쿨 ‘스노우 베이직’이다. 도심 속 눈밭에서 이리저리 차를 돌려보면 어느덧 겨울철 안전 운전에 대한 요령을 터득하게 된다. 또, 일반 도로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묘한 스릴과 짜릿함도 같이 느낄 수 있다.
눈길운전은 경험이 중요
“눈길 안전운전은 경험입니다”
처음 교육을 시작하기 전 전문 강사의 첫 마디였다. 갑자기 발생할 수 있는 눈길 사고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직접 경험을 해봐야 한다는 얘기다. 그래서 이론 교육은 아주 짧게 진행됐다. 곧바로 차를 갖고 눈길로 나갔다.
가장먼저 눈길에서 급제동과 장애물을 피하는 슬라럼 교육이 진행됐다. 차는 BMW 4시리즈로 후륜구동과 4륜구동의 차이, 주행안전장치를 켜고 달렸을 때와 끄고 달렸을 때의 다른 점을 직접 체험했다. 천천히 차를 움직이면 크게 불안한 느낌은 없다. 그러나 조금씩 속도를 올리거나 깊은 S자 코스를 통과하면 차이는 크게 벌어진다.
BMW의 4륜구동 시스템 x드라이브는 차를 최대한 안전하고 올바른 길로 도와주는 느낌을 받았다. 헛바퀴가 돌거나 코스 밖으로 나가는 일도 없었다. 평소 듣던 “4륜구동 시스템이 들어가 코너에서 빠르고, 더 안전하고, 믿음을 주고…” 등등의 이야기는 일반 소비자가 쉽게 느끼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런 극한에 상황에서 직접 체험해보니 4륜구동 시스템 x드라이브가 주는 믿음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주행안전장치를 끄면 또 다른 상황이 펼쳐진다. 뒷바퀴가 하염없이 밖으로 밀려나면서 올바른 주행이 힘들 정도다. 갈 ‘지(之)’ 자를 그리며 지그재그 움직이지만 겨울용 타이어의 성능을 믿고 조금씩 뒤를 미끄러트리며 주행하는 느낌이 사뭇 새롭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넓은 눈밭과 전문강사, 각종 안전 장치를 믿고 달릴 수 있었을 뿐 일반 도로에서 주행안전장치는 절대 끄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더욱 들었다.
이후 같은 코스로 일반 사계절 타이어와 ‘윈터 타이어’의 차이점을 체험했다. 몸으로 느낀 차이는 상당했다. 윈터타이어는 조금의 미끄러짐은 있지만 ‘뽀드득’ 하는 소리와 함께 최대한 눈을 잡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다. 이는 제동거리와 코너를 돌아나갈 때 벗어나는 각도만 봐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사계절 타이어는 조금의 안전도 허용하지 않았다. 툭하면 코너 밖으로 밀려나가고, 제동 거리는 하염없이 길어질 뿐이다. 조금만 가속페달에 힘을 주면 차는 곧장 눈 속으로 향했고, 구난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까지 왔다. 물론 걱정할 필요는 없다. BMW 윈터드라이빙은 체험이 진행되는 동안 듬직한 4륜구동 대형 SUV, X5가 항상 구난을 대기하고 있다.
이어서 빠른 속도로 장애물을 피하는 코스와 원선회 체험이 진행됐다. 어느 정도 눈길에 대한 적응을 마친 상황에서 경험하는 마지막 교육이다. 확실히 속도가 빠르니 미끄러지는 범위도 길다. 시원스럽게 눈을 헤치며 장애물을 통과하고, 원선회를 하는 경험은 특별함의 연속이다. 조금 더 과감하게 스티어링 휠을 돌렸다. 눈보라를 일으키며 안정적인 방향으로 흐르는 BMW4시리즈는 인상적이었고, 마치 액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느낌이었다.
BMW 윈터드라이빙 프로그램은 꼭 한번 경험해봐야 할 유익하면서 짜릿하고 색다른 체험이었다. 또, 눈길 안전 운전법을 미리 경험해 사고를 방지하고, 미끄러운 길에 대한 두려움도 조금 떨쳐버릴 수 있었다. 참고로 이 프로그램은 한 회당 여섯 명만 참가할 수 있으며 가격은 12만원이다. 월요일을 제외한 모든 요일에 참가할 수 있고, 다음 달 14일까지 운영한다고 하니 서둘러야 될 것 같다.
글
김성환 swkim@ridemag.co.kr
제공
라이드매거진(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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