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의 고급 MPV 에스파스(Espace)의 국내 도입 여부를 두고 논란이 한창이다. 국내 주행을 시작한 에스파스의 목격 사진을 비롯해 몇몇 언론은 에스파스의 출시 시기에 관한 기사도 속속 작성하고 있다. 그만큼 국내 소비자 관심도 더욱 높아지는 상황이다.
때마침 르노 에스파스의 고속도로 주행장면이 라이드매거진 카메라에 포착됐다. 사진 속 에스파스는 곳곳에 테이프를 붙여 지저분한 모습이며, 주유구와 뒷범퍼의 색깔이 다른 모습이다. 위장막을 씌우고 시험주행을 했던 흔적으로 추정된다. 이 외에 특별한 차이점은 없다. 기존 르노마크가 붙여있는 커다란 그릴과 가로로 길게 뻗은 헤드램프, 완만하게 기울어진 앞 유리창 등이 눈에 띈다.
옆은 전형적인 MPV형태의 디자인이다. 대신 A필러의 두께를 최소화 하고 커다란 유리창을 최대한 끝까지 밀어 개방감을 높였다. 독특한 디자인의 테일램프와 살짝 들어간 트렁크 라인 역시 에스파스만의 또 다른 특징이다.
실내도 감각적이다. 르노 탈리스만과 같은 디자인의 전자식 계기반, 풀 터치 방식의 스크린 센터페시아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독특한 변속기와 곳곳에 감싼 무드등도 멋을 더한다. 은은한 금속 소재와 질 좋은 가죽을 사용해 마감한 실내도 일반 MPV와는 다른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이처럼 에스파스는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미니밴이다. 유럽 내 경쟁차종으로는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를 꼽고 있으며 국내에선토요타시에나, 혼다 오딧세이 등도 경쟁이 예상된다. 여기에 최근 에스파스의 국내 주행 사진과 관련 기사가 속속 나오고 있어 출시가 임박한 게 아니냐는 추측도 돌고 있다.
하지만 르노삼성자동차는 신중한 입장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출시 시기를 비롯해 아직 정해진 건 전혀 없다”면서 “올해 상반기엔 SM6, 하반기는 QM5 후속에 집중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일각에선 연내 출시는 어렵고, 나오더라도 수입 럭셔리 미니밴과 경쟁하기 때문에 가격이 국산 미니밴보다 높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실제 에스파스의 유럽 내 가격은 3만4,000유로, 우리 돈으로 약 4,400만원부터 시작한다. 그러나 기아차 카니발 공명음 사태와 함께 수입 고급 미니밴 시장이 성장하고 있어 에스파스 역시 승산이 있다는 전망도 적지 않다. 향후 르노삼성차가 에스파스의 도입 여부를 두고 어떤 결정을 내릴 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
김성환 swkim@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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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드매거진(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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