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첫 달 모든 국산차 회사들의 판매실적이 하락한 가운데 국산 RV 판매량은 큰 변화 없이 마무리 됐다. 기존 간판급 SUV와 MPV모델들은 변함없이 상위권에 들어갔고, 판매량이 크게 떨어진 모델들도 각 세그먼트 별 분류를 해보면 순위변동이 없었다. 특히, 기아차 대표 RV모델인 쏘렌토와 카니발, 스포티지가 좋은 성적을 거둬 전체 RV 판매량을 견인했다.
미니밴/MPV
국산 미니밴/MPV는 최근 붉어진 공명음 논란에도 불구하고 기아차 카니발이 1위를 차지했다. 카니발은 지난달 보다 약 1,000대 더 팔아 총 5,820대로 마감했다. 전체 국산차 판매량과 비교하면 9계단 상승한 5위를 기록했고, 전달대비 20.6% 오른 성적표를 받았다. 2위는 총 788대를 판매한 쉐보레 올란도가 차지했고, 그 뒤로 403대를 기록한 쌍용차 코란도 투리스모가 이름을 올렸다. 마지막은 기아 카렌스로 총 191대 파는데 그쳤다.
소형 SUV
소형 SUV에서는 쌍용차 티볼리가 1등을 기록했다. 티볼리는 1월 총 3,222대를 팔았다. 5,212대를판매했던 지난달 대비 38% 떨어진 수치지만 경쟁차종들도 모두 하락해 자연스레 1등을 차지했다. 뒤이어 르노삼성차 QM3와 쉐보레 트렉스는 근소한 차이로 각축전을 펼쳤다. 1월 QM3는 총 613대를 팔았고, 트렉스는 548대를 팔아 65대 차이로 QM3가 2위 타이틀을 받았다.
전체적인 소형 SUV 판매량은 차종별로 38%에서 79%까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각 회사들은 걱정보단 앞으로 다가올 2월을 더 기대하는 눈치다. 2월은 설 명절 및 입학과 취업 시즌 이 맞물리기 때문에 젊은층의 인기를 끌고 있는 소형 SUV가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완성차 회사들은 소형 SUV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더해 판매 물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중소형 SUV
중소형 SUV는 기아차 스포티지와 현대차 투싼의 접전이 펼쳐졌다. 결국 스포티지가 총 4,754대를 팔아 1위를 차지했고, 투싼은 275대 적게 팔아 2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대비 감소세를 살펴보면 스포티지(-50.2%)가 투싼(-21.9%)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단순히 1월 판매 숫자만 놓고 보면 스포티지가 조금 더 높아 1위를 기록했다. 3위는 쌍용차 코란도C다. 1월 총 723대를 팔아 지난달 대비(1,714대) 57.8% 떨어졌다.
중형 SUV
1월 전체 RV 판매량에는 중형 SUV의 역할이 컸다. 특히, 기아차 쏘렌토의 상승세가 인상적이었다. 비수기인 1월, 전 차종 하락세가 뚜렷한 가운데 쏘렌토는 총 7,567대를 팔아 중형 SUV 1위, 전체 국산차 판매순위 2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대비 22% 오른 수치며, 전체 순위도 8계단이 껑충 뛰었다.
2위는 현대차 싼타페로 총 5,074대를 팔았다. 연말 특수와 함께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던 지난달대비 판매량이 반토막 났다. 전체 국산차 판매 순위에서도 4계단 하락한 7위를 기록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야 했다. 뒤이어 쌍용차 렉스턴과 르노삼성차 QM5가 이름을 올렸다. 렉스턴은 총 292대를 팔았고, QM5는 총 91대를 파는데 그쳤다.
대형 SUV
대형 SUV는 경쟁차종이 없는 가운데 현대차 맥스크루즈의 독주가 이어졌다. 맥스크루즈는 1월 총 965대를 팔아 지난달(1,435대) 대비 32.8% 떨어졌다. 그러나 전반적인 국산차 판매 하락세 여파로 전체 순위는 7계단이나 올라 24위를 기록했다.
2월 판매 기대감
한파처럼 매서운 1월 비수기 판매량은 RV도 피해갈 수 없었다. 그러나 2월은 사정이 조금 다르다. 국산 SUV 모델들이 속속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대형 SUV 모하비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8년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모하비는 독창적인 디자인을 크게 바꾸지 않고 편의품목을 늘려 상품성을 높일 계획이다.
쉐보레 역시 중형 SUV 캡티바의 부분변경 모델을 곧 공개할 예정이다. 앞뒤 램프와 범퍼를 다듬고 유로6 기준에 만족하는 새 엔진을 탑재해 쉐보레 SUV 라인업을 늘릴 계획이다. 또, 상반기에는 쌍용차 티볼리의 상품개선 모델을 비롯해 멀게는 하반기 르노삼성 QM5 후속도 예정되어 있어 올해 국산 SUV 시장은 변함없이 상승 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글
김성환 swkim@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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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드매거진(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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