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가 과감한 브랜드 전략을 발표했다. 인수와 폐지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것. 2월4일, 토요타에 따르면 젊은층을 겨냥해 만든 ‘사이언(Scion)’ 브랜드를 없앤다. 또 일본 소형차 제조업체 ‘다이하쓰(Daihatsu)’ 지분을 모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토요타는 과감한 선택과 집중으로 브랜드 입지를 더욱 돈독히 한다는 계획이다.
사이언은 토요타가 젊은층을 겨냥해 만든 별도 브랜드며, 북미 시장이 주요 타깃이었다. 2003년 출범 후 현재까지 누적판매 100만대를 넘기면서 꽤 성공한 브랜드로 평가되기도 했다. 그러나 점점 인기가 떨어지면서 작년에는 5만6,000대를 파는데 그쳤고, 결국 저조한 판매와 수익으로 브랜드 폐지를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브랜드 폐지를 두고 주요 외신들은 ‘개성이 사라진 디자인과 변화 없는 기술개발’ 등을 이유로 꼽았다. 또 세계적인 유가 하락으로 미국 내 소형차 인기가 시들해진 점도 한 몫 했다. 토요타는 사이언 브랜드 정리를 올해 8월까지 마무리 하고 기존 모델들 역시 이름은 유지하면서 토요타 차로 흡수할 예정이다.
아울러 토요타는 이보다 일주일 앞서 소형차 제조업체 다이하쓰의 지분을 모두 인수하기로 확정했다. 기존 절반쯤(51%) 지분에 이어 오는 8월까지 나머지 지분도 모두 사들이기로 결정한 것. 이로써 다이하쓰는 완전한 토요타의 계열사로 거듭나게 되며, 토요타 계열사는 총 7개로 늘어나게 된다.
토요타는 다이하쓰의 제조기술 노하우를 받아 소형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한다. 소형차 수요가 많은 신흥 개발국 등에 토요타 브랜드 입지를 높이면서, 프리미엄 소형차를 통해 새로운 수요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토요타는 올해 판매목표를 1,011만4,000대로 정했다. 작년보다 높은 예상판매수치다. 업계에선 큰 무리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 토요타 그룹은 2014년부터 2년 연속 1,000만대 판매 돌파를 기록했고, 고급브랜드 렉서스 역시 3년 연속 최다 판매기록을 경신했기 때문이다. 토요타의 새로운 전략이 어떤 향후 결과를 보여줄지 관심이 주목되는 까닭이다.
글
김성환 swkim@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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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드매거진(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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