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대표 SUV의 변신은 담백했다. 화려한 변화보다는 부분변경 모델에 어울리는 소소한 다름으로 구형과의 디자인적 차별을 뒀다. 외관은 기존 모하비의 남성적인 강인한 이미지를 놓치지 않으면서 현대적인 세련미를 곁들였고 인테리어는 기본적인 레이아웃을 이어가며 새로운 마감재 사용 및 각종 편의품목 탑재로 고급스러움을 끌어올렸다.
외관 변화의 핵심은 디테일
더 뉴 모하비의 외관 디자인은 기존 모델보다 강렬한 인상을 자랑한다. 이는 앞면 그릴, 범퍼, 그리고 램프 등의 작지만 효과적인 변화 덕분이다. 새 차 라디에이터 그릴은 구형 그릴의 가로형 라인에 그물형 패턴을 접목해 시각적인 볼거리를 더했으며, 프론트 범퍼에 입체감 있는 스키드 플레이트(험로 주행 시 엔진, 서스펜션 등 차 하부를 보호하기 위한 판)를 달아 존재감을 극대화했다. 이와 더불어 LED 주간 주행등을 새롭게 추가해 디테일한 완성도를 높였다.
옆면은 사이드미러 및 휠에 크롬을 입혔고, 펜더 디자인이나 그린하우스, 캐릭터 라인과 같은 여러 요소의 형태는 구형과 같다. 뒷면은 새로운 범퍼와 널찍한 스키드 플레이트를 장착했으며, 면발광 타입 LED 리어 램프를 적용해 구형의 전구형 타입 LED 리어 램프보다 극대화된 세련미를 만들어냈다.
고급감 더한 인테리어
실내의 가장 큰 변화는 스티어링 휠이다. 크게 보면 구형과 같은 4-스포크 디자인을 담고 있지만, 자세한 생김새에서 차이를 보인다. 아울러 여러 기능을 손가락 하나로 작동할 수 있는 다기능 버튼 패널이 운전자 편의를 위해 운전대 몸통 측면에서 위쪽 스포크 안으로 이동했다.
센터페시아나 기어노브의 형태는 기존 모델과 거의 같다. 하지만 그 안을 채우는 구성요소에서 많은 차이를 보인다. 우선 에어컨 공조 장치 디자인이 보다 직관적으로 바뀌었고, 다양한 편의 장비가 탑재된 8인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마감재도 스틸 소재에서 블랙 하이그로시로 변경됐다.
이밖에 시인성을 높인 4.2인치 슈퍼비전 클러스터가 적용됐으며, 다이아몬드 모양의 퀼팅이 들어간 나파 가죽 시트가 새로이 추가됐다. 아울러 2가지 패턴의 우드그레인으로 고급스러운 풀 사이즈 SUV만의 멋을 드러냈다.
페이스리프트 모델만의 매력
더 뉴 모하비의 디자인 변화는 구형에 비해 크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브랜드를 대표하는 SUV인 만큼 부분변경 모델이라도 꼼꼼한 디자인 프로세스를 거쳐 완성됐다”란 기아차의 한 관계자 말처럼 이미 정해진 틀 안에서 오프로더다운 멋을 찾기 위한 노력은 엿보인다. 따라서 새 차는 지난 2007년 완성된 구형의 디자인 방향성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페이스리프트 모델만의 매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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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우 msw@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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