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바이크 시장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바로 디스크브레이크(Disc Brake)의 도입이다. 국제사이클연맹(이하 UCI)은 올해 열리는 일부 로드레이스에서 디스크브레이크를 장착한 자전거의 사용을 허용하여 디스크브레이크의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을 발표하였다. 이제 투르 드 프랑스(Tour de France)와 파리-루베(Paris-Roubaix)에서 디스크브레이크를 장착한 자전거를 타는 선수들의 모습을 볼 날이 멀지않았다.
하지만 아직 로드바이크에 장착된 디스크브레이크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라이더들도 적지 않다. 오히려 과도한 제동력이 위험요소가 되고, 사고발생시 뜨겁게 달구어진 디스크브레이크가 다른 선수에게 위협이 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가설에 가까운 우려까지 돌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억측에 불과하다고 생각된다. 흥미로운 점은 지금은 디스크브레이크가 보편화된 산악자전거에서도 1990년대 중후반 디스크브레이크가 도입되던 시기에 많은 논란이 있었다는 점이다.
당시 “MTB에 장착하기엔 디스크브레이크의 제동력이 과하다”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이젠 디스크브레이크를 장착하지 않은 자전거를 찾아보기가 더 어려울 정도다. 또한 MTB보다 로드바이크에 더욱 가까운 사이클로크로스(Cyclo-cross) 장르에서도 디스크브레이크는 검증을 마치고 보편화 되어가는 추세다. 이제는 프로 로드레이스에서 은색 원판이 달린 바퀴들이 질주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디스크브레이크, 우리에겐 어떨까?
프로레이스 뿐 아니라 앞으로 주말 교외의 한적한 도로에서 라이딩을 즐기는 동호인 라이더들의 자전거에서도 디스크브레이크의 은색 원판을 보게 될 것이다. 사실 디스크브레이크의 성능은 프로레이서들보다 일반 라이더들에게 더 큰 혜택을 제공할 수도 있다. 레버의 작동감이 굉장히 부드러울 뿐 아니라 적은 손힘으로도 충분한 제동력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숙련자 뿐 아니라 초보자와 여성 그리고 청소년 라이더에게 디스크브레이크는 안정적인 제동성능으로 안전한 라이딩을 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된다. 새롭게 시작된 2016년에 라이딩 시즌이 부쩍 앞으로 다가왔다. 로드바이크 구입을 앞두고 모델 선택을 고민하는 라이더에게는 단연 디스크브레이크를 장착한 자전거를 추천한다.
그렇다면 시중에 디스크브레이크 로드바이크를 출시하는 브랜드는? ‘디스크브레이크 로드바이크’ 하면 단연 첫 번째로 떠오르는 브랜드는 바로 ‘포커스(Focus)’다. 포커스는 독일의 레이스바이크 명가로 디스크브레이크의 가능성을 예상하고 이를 로드바이크에 적용하는데 앞장서온 선구자격인 브랜드 중 하나다.
포커스의 창립자이자 현 브랜드 컨설턴트인 마이크 클루(Mike Kluge)는 MTB와 사이클로크로스 월드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하여 수많은 챔피언 타이틀을 갖고 있다. 디스크브레이크를 일찌감치 도입한 것도 다양한 자전거 장르의 특성을 이해한 마이크의 경력에서 기인하지 않았을까? 올해 포커스는 로드바이크 라인업에서 디스크브레이크 모델을 대규모 확대했다. 포커스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레이스바이크인 이자르코 맥스(Izalco Max) 역시 디스크브레이크 버전이 출시된다. 함께 살펴볼 모델은 바로 ‘이자르코 맥스 디스크 듀라 에이스 믹스(DISC DURA ACE MIX)’다.
새로운 설계와 최신 디스크브레이크의 조합
- 이자르코 맥스 듀라에이스 믹스
이자르코 맥스는 ‘가벼움과 단단함’이라는 두 단어로 대표되는 자전거다. M사이즈 기준 790그램의 프레임과 295그램의 포크는 초경량이라는 말로 표현되며, 무게대비 강성은 극한으로 끌어올렸다. 외관에서도 그 특징은 그대로 드러난다. 얇고 곧게 뻗은 프레임의 형상은 그 성격을 그대로 반영한 듯 날렵하고 강인한 첫인상을 준다. 심플한 디자인에서는 클래식바이크를 떠올리게 하는 멋스러움도 느껴진다. 하지만 이자르코 맥스는 레이스를 위한 최신 기술을 총망라한 로드바이크다.
2016년 디스크브레이크를 채용한 이자르코의 프레임은 지오메트리(Geometry)에 변화가 생겼다. 브레이크 유닛을 장착하기 위한 마운트가 프레임에 필요하기 때문이다. 기존 림브레이크 버전의 이자르코 맥스에 비해 디스크브레이크 버전은 리어 브레이크 유닛이 장착되는 체인 스테이의 길이가 10mm 증가하였다. 자전거의 앞뒤 길이, 휠과 휠 사이의 거리를 나타내는 휠베이스(Wheelbase) 값도 따라서 증가했다.
프레임 사이즈에 따라 지오메트리 변화가 상이하다. 기존 일반 버전 이자르코 맥스에서 디크스 버전으로 변경되면서 각 사이즈별로 휠베이스의 증가는 동일한 가운데 작은 XXS사이즈로 갈수록 바텀브래킷에서 헤드셋(Heatset)상단까지의 높이를 나타내는 스택(Stack)은 늘어났고 바텀브래킷에서 헤드셋까지 거리를 나타내는 리치(Reach)는 감소했다. 반면 큰 사이즈인 XXL로 갈수록 스택 수치는 감고하였고 리치는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작은 사이즈 모델은 핸들 위치가 높아지면서 앞뒤 거리는 짧아졌고, 반면 큰 사이즈 모델은 핸들이 낮아지면서 앞뒤로 길어졌다고 표현할 수 있다.
반면 중간에 위치한 디스크 버전 이자르코 맥스의 M 사이즈(540)와 L사이즈(560) 프레임 지오메트리는 리치와 스택의 변화가 없다. 이처럼 프레임 사이즈별로 다른 변화를 준 것은 사이즈가 다른 자전거라도 동일한 성능을 낼 수 있도록 한 포커스 특유의 설계기술인 SSPS(Stable Stiffness Per Size)에서 기인한다. 대부분의 자전거 브랜드들이 550사이즈 프레임을 기준으로 설계되어 그보단 큰 사이즈에서는 무르고 작은 사이즈는 과도하게 단단하여 성능의 편차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사이즈별로 변화를 준 지오메트리로 목표로 설정된 성능을 모든 사이즈에서 동일하게 가질 수 있게 한 것이 바로 SSPS의 콘셉트다.
튜빙과 포크의 형상은 매우 얇은 반면 바텀브래킷 셸(Bottom Bracket Shell)의 구경은 상당히 넓은 편이다. 또한 PF30 프레스 핏(Press fit) 바텀브래킷 방식을 채용하고 있다. 바텀브래킷 셸은 라이더가 내는 출력을 직접 전달 받는 자전거의 중심에 해당하는 부위다. 두터운 바텀브래킷 셸은 이자르코 맥스 프레임의 강성을 단단하게 높이는 요소이며 프레스 핏 방식을 통해 무게는 경량화 했다.
헤드튜브는 앞에서 보았을 때 위에서 아래로 갈수록 넓어지는 테이퍼드(Taperd) 형상이다. 최신 로드바이크 설계에 이제는 필수적으로 적용되는 요소로 자전거가 좌우로 움직일 때 비틀림을 최소화한다. 자전거가 급격히 옆으로 눕는 코너링에서는 핸들링의 안정성을 높여주고 라이더가 강한 힘으로 자전거를 뒤흔드는 댄싱에서는 프레임의 좌우 비틀림을 최소화하여 반응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자전거의 주행 성능을 크게 좌우하는 중요한 설계다.
이자르코 맥스는 철저히 레이스에 초점을 맞춰 설계한 것으로 유명한데 그 대표적인 예가 프레임 밖으로 드러난 변속케이블이다. 케이블의 설치와 교체를 빠르고 쉽게 할 수 있고, 케이블의 마찰을 조금이라도 더 줄여 변속 반응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그리고 이것이 동호인 라이더들에게도 동일하게 긍정적으로 반영된다는 것이 포커스의 철학이기도 하다.
하지만 디스크브레이크 버전의 이자르코 맥스는 브레이크의 유압호스가 프레임과 포크 내부를 통과한다. 하지만 이조차도 프레임의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포커스만의 독특한 디자인이 적용되는데, 프레임의 중간에 구멍을 낼 경우 강성이 저하될 것을 우려해 헤드튜브 앞쪽에서 유압호스가 프레임 내부로 삽입된다. 이정도면 가히 성능의 극대화에 대한 집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디스크브레이크 캘리퍼를 장착하기위한 마운트는 최근 새롭게 등장한 로드바이크 전용 플랫 마운트(Flat Mount)가 적용되었다. 유압식 디스크브레이크 시마노의 R805 제품을 사용하고 있으며 앞, 뒤 변속기는 듀라에이스를 사용했지만 시프트 레버(Shift lever)는 유압식 레버인 RS805을 장착한 점도 특징이다. 디스크브레이크 유닛은 자전거의 좌측에 위치하는데, 간혹 한쪽으로 치우친 디스크브레이크 시스템으로 인한 밸런스의 변화 등을 우려하는 사람도 있다. 좌측에 집중된 디스크브레이크의 안정성은 시승을 통해 확인해볼 부분이다.
또한 작년 모델에서 변경된 점으로 CPX 플러스(CPX Plus) 카본 시트포스트를 들 수 있다. 초경량 모델인 이자르코 맥스 제로를 제외한 2016 이자르코 맥스 라인업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부품으로 정면에서 보았을 때 시트포스트가 좌우로 갈라져 가운데가 비어있는 형태가 특징이다. 무게를 줄이는 동시에 시트포스트 자체를 유연하게 만들어 노면으로부터 라이더에게 전달되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이자르코 맥스는 강한 강성의 레이스 콘셉트로 만들어졌다. 단단한 덕분에 반응성능은 뛰어나지만 고르지 않은 노면과 장거리 주행에서는 라이더가 상당히 피로를 느낄 수 있다. 이런 단점을 절충안을 만들어 상쇄하기 위한 설계로 생각된다.
또 한 가지 변화로 R.A.T.(Rapid Axle Technology)이 있는데 MTB용으로 처음 개발되었던 디스크브레이크 스루엑슬(Through Axle, Thru-Axle)을 로드바이크용으로 개량한 것이다. 스루액슬은 휠과 프레임을 더욱 강하게 결합시켜 자전거의 전체적인 강성을 크게 끌어올려 핸들링의 안정감과 반응성능을 높인다. 하지만 휠을 자주 교체하게 되는 레이스에서 기존의 QR레버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다.
포커스가 자체 개발한 R.A.T.는 스루액슬의 단단한 결속력을 갖춘 동시에 빠른 시간에 휠을 탈거하거나 장착할 수 있게 고안되었다. 'T' 모양의 액슬 끝부분을 포크와 프레임의 결합부에 삽입한 다음 90도로 돌리고 레버를 잠그면 휠은 단단하게 결속된다. 익숙해지고 나면 기존의 QR레버 방식보다 오히려 더 빠르게 휠을 교체할 수 있다. R.A.T는 이자르코 맥스뿐만 아니라 카요 디스크(Cayo Disc)와 사이클로크로스 모델에도 적용된 기술이다.
이자르코 맥스 디스크 시승
- 뛰어난 제동 성능으로 과감한 주행 가능
이번에 시승을 한 라이드매거진 기자는 지난 1년간 림브레이크 버전의 이자르코 맥스와 함께 달리며 여러 동호인 레이스에 참가해왔다. 이자르코 맥스는 오르막에서 가볍고 강한 페달링을 빈틈없이 받아주는 고성능 레이스바이크다. 디스크브레이크를 장착한 전혀 새로운 2016 이자르코 맥스 디스크는 어떤 느낌일지 무척 궁금했다.
본격적인 퍼포먼스를 확인하기 전 먼저 디스크브레이크에 대해 검증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아직 익숙하지 않은 디스크브레이크를 기존 캘리퍼 브레이크에 익숙한 감각으로 사용한다면 자칫 급격하고 강한 제동에 놀라게 될 수 있다. 아직은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디스크브레이크는 기상 상황에 관계없이 동일한 성능을 발휘 할 것이고 카본 휠의 고질적인 문제인 열변형으로부터 자유롭다. 단 기존 캘리퍼 방식에 비해 무게가 약간 증가했고 아직 호환되는 휠세트의 종류가 많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을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앞으로 새롭게 출시될 자전거와 휠에는 분명 디스크브레이크가 표준 규격으로 적용될 것이기 때문이다. 디스크브레이크는 로드바이크의 미래다. 우려했던 디스크브레이크가 좌측에 편중된 현상은 어떨까? 여러 번 강한 제동을 시도해도 이질감은 없었다. 디스크브레이크는 이미 산악자전거와 사이클로크로스에서 검증을 마친 부품이다. 충분히 발전된 기술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본다. 단 남은 절차는 실제 라이딩과 많은 라이더가 함께 달리게 되는 레이스 상황에서 문제가 발생하진 않는지 여부다. 이제 곧 다가오는 프로 사이클링 시즌에서 그 점은 검증될 것이다.
시승 기자가 지난해 사용했던 이자르코 맥스는 XS 사이즈였다. 하지만 이번 시승에는 한사이즈 더 작은 XXS를 선택했다. 한사이즈 작은 프레임으로 무게를 더욱 가볍게 하고 컨트롤을 용이하게 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주행해본 느낌에서 강한 페달링에 반응하는 정도는 이전 이자르코와 크게 다르지 않았으며 예전보다 좀 더 부드럽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마도 증가한 체인스테이 길이로 인해 휠베이스가 길어져 앞으로 달려 나갈 때의 안정감은 높아졌으며 새로운 CPX 카본 시트포스트의 진동 흡수 능력도 이에 한 몫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뒷삼각의 길이가 늘어난 만큼 강한 힘으로 댄싱을 하며 주행하는 상황에서 뒷 휠이 느리게 따라오는 ‘반응성이 느린’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우려도 되었지만 업힐 코스에서 힘을 다 짜낸 주행에서도 여전히 시원하게 치고 나가는 기분 좋은 느낌을 전해주었다.
디스크브레이크가 장착된 로드바이크가 레이스용으로 적합할 것인지에 대한 우려는 라이드매거진 시승 기자를 포함한 로드바이크 라이더 모두의 생각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자르코 맥스 디스크는 단호하게 아니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자전거가 되겠다. 물론 아직 디스크브레이크 바이크가 프로레이서들의 주 무기는 아니다. 하지만 충분한 성능 그 이상을 넘어 시도할 가치를 가진 새로운 규격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미 몇몇 레이스에서 디스크브레이크 자전거를 탔던 프로선수들의 피드백은 “짧아진 제동거리덕분에 집단 낙차사고에 휘말리지 않을 수 있었다”와 같은 긍정적인 반응이었다고 한다.
2016년, 이제는 로드바이크도 디스크브레이크를 장착하는 시대다. 봄을 맞아 새로운 자전거로 기변 혹은 로드바이크를 새로운 취미로 시작하려고 한다면 단연 디스크브레이크를 장착한 모델을 추천한다. 이자르코 맥스 디스크는 단연 부족함이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특히 포커스 이자르코 맥스 디스크 듀라에이스 믹스와 카요 디스크 울테그라 두 모델은 프로모션 할인 이벤트가 진행 중이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최신의 로드바이크를 구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더 주저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포커스의 디스크브레이크 로드바이크들은 2016년을 대표할 최신 로드바이크의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다.
포커스 이자르코 맥스 DISC DURA ACE MIX 제원
프레임 : 이자르코 맥스 P2T 10 Carbon
포크 : 이자르코 맥스 P2T 10 Disc Carbon T4
크랭크 : FSA SLK Light Carbon 52/36T
시프터 : 시마노 RS805
앞 디레일러 : 시마노 듀라에이스
뒤 디레일러 : 시마노 듀라에이스
카세트 : 시마노 울테그라, 11-28T, 11단
체인 : 시마노 CN-HG701
브레이크 : 시마노 RS805 FLATMOUNT 160mm/140mm
타이어 : 슈발베 원 622X25C
휠세트 : DT Swiss R23 DB tubeless ready
스템 : CPX Carbon
핸들바 : 피직 Cyrano R3
헤드셋 : 상단 1-1/8인치, 하단 1-1/4인치
안장 : 피직 Antares R5 Manganese
시트포스트 : CPX Plus Carbon
사이즈 : XS, S, M, L
색상 : 블랙
가격 : 555만 원
포크 : 이자르코 맥스 P2T 10 Disc Carbon T4
크랭크 : FSA SLK Light Carbon 52/36T
시프터 : 시마노 RS805
앞 디레일러 : 시마노 듀라에이스
뒤 디레일러 : 시마노 듀라에이스
카세트 : 시마노 울테그라, 11-28T, 11단
체인 : 시마노 CN-HG701
브레이크 : 시마노 RS805 FLATMOUNT 160mm/140mm
타이어 : 슈발베 원 622X25C
휠세트 : DT Swiss R23 DB tubeless ready
스템 : CPX Carbon
핸들바 : 피직 Cyrano R3
헤드셋 : 상단 1-1/8인치, 하단 1-1/4인치
안장 : 피직 Antares R5 Manganese
시트포스트 : CPX Plus Carbon
사이즈 : XS, S, M, L
색상 : 블랙
가격 : 555만 원
글
문인영 moonyoung@ridemag.co.kr
제공
라이드매거진(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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