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최대의 자동차 축제로 불리는 ‘2016 제네바 모터쇼’가 개막했다. 올 해는 약 200여개 업체가 참가해 120대의 신차를 공개했고, 67개 완성차 회사들의 수장이 직접 나와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초고성능 하이퍼카부터 화려한 콘셉트카, 브랜드 최초로 선보이는 세그먼트까지 다양한 신차들 중 국내 출시가 기대되는 부분변경 차종들을 모아봤다. 총 5개 모델로 이미 국내에도 팔리고 있는 차종들이다. 어떤 차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지금 소개한다.

 

벤틀리 뮬산 F/L

 

 

벤틀리는 플래그십 모델 뮬산의 부분변경 모델을 공개했다. 기존 모델이 갖고 있던 중후한 이미지를 크게 해치지 않는 선에서 고급 소재 및 첨단 편의장치를 추가한 게 특징이다. 특히, 1930년대 벤틀리 ‘R-타입 컨티넨탈’의 전통성을 이어받아 디자인한 그릴은 한 층 품격을 높였다. 이 외에도 센터페시아와 문짝, 암레스트 부분의 디자인을 살짝 고치고 24가지 가죽 컬러와 최고급 오디오 등을 추가했다.

 

 

엔진은 V형 8기통 6.75리터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 512마력, 최대토크 104.kg.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하며, 제로백 5.1초, 최고속도는 시속 296km다. 여기에 ‘ZF 사’에서 개발한 8단 자동변속기 맞물려 연비는 리터당 5.7km에 6.8km/l(유럽기준)로 개선됐다.

 

볼보 V40 F/L

 

 

볼보는 헤드램프 디자인을 살짝 바꾸고, 휠과 차체 색깔, 실내 구성 등을 새롭게 다듬은 부분변경 V40을 발표했다. 먼저, 가장 큰 특징은 헤드램프의 변화다. XC90을 통해 선보였던 망치모양 LED 주간운행등은 향후 볼보차의 디자인 특징을 잘 보여준다. 여기에 새로 추가된 8종의 휠과 3종류의 차체 색깔은 소비자 선택폭을 넓혔다.

 

 

실내는 인포테인먼트 위주로 바꿨다. 볼보가 구현한 새로운 시스템은 전용 어플리케이션과 연동해 음성인식은 물론 인터넷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또, 휴대폰 속 버튼 하나만으로 차 문을 열고 닫을 수 있으며, 에어컨 조작 등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패턴을 바꾼 시트와 실내 장식 소재를 바꿔 세련되게 꾸몄다. 파워트레인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조금 감소했을 뿐 기존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다.

 

푸조 2008 F/L

 

 

푸조는 보닛과 그릴의 형상을 바꾸고, 편의장치를 늘린 부분변경 2008을 선보였다. 먼저, 심심했던 일자형 그릴을 벗어나 크롬장식 무늬를 넣고 각을 세웠다. 또한 사자 보닛 위 사자 그릴은 그릴 안으로 넣었다. 보행자 안전 규정을 강화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동시에 완성했다. 여기에 맞춰 앞 범퍼 각도도 살짝 높였고, 휠 하우스 주변에는 플라스틱 테두리를 둘러 험로주행에 적합한 SUV를 만들었다.

 

 

실내는 몇몇 편의장치를 추가해 상품성을 높였다. 애플 카플레이와 와이파이 핫스팟 기능을 지원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전용 후방카메라, 지형 설정 시스템인 그립 컨트롤 등이 특징이다. 엔진은 최고 75마력부터 180마력까지 낼 수 있는 가솔린 및 디젤 엔진이 골고루 탑재되며, 유럽기준 5단 수동 또는 6단 자동벼속기가 맞물린다. 여기에 휠과 범퍼, 실내 곳곳에 소재를 바꿔 역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2008 GT라인도 새롭게 추가 될 예정이다.

 

시트로엥 DS3 F/L

 

 

PSA그룹은 푸조 2008과 함께 시트로엥 DS3의 부분변경 모델도 같이 발표했다. 새로워진 DS3는 최근 선보인 부분변경 DS5와 같은 패밀리-룩이 인상적이다. 시트로엥 로고를 형상화 했던 난해한 그릴은 사라지고 깔끔한 디자인의 커다란 육각 그릴로 모습이 바뀌었다. 여기에 두툼한 크롬장식을 두르고, 커다란 DS로고는 그릴 안으로 집어 넣었다.

 

 

이를 제외하면 눈에 띄게 달라진 부분은 찾기 힘들다. 휠 모양이 조금 달라졌고, DS3 카브리오는 소프트톱의 종류가 몇 가지 추가됐다. 실내는 전용 후방카메라를 비롯해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를 동시에 지원하는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기본 장착된다.

 

포드 쿠가 F/L

 

 

포드는 유럽형 디젤 SUV, 쿠가의 부분변경 모델을 내 놨다. 검정색으로 칠한 육각 그릴은 크기를 부쩍 키웠고, 날렵한 헤드램프와 19인치 블랙 휠, 듀얼 머플러, 두툼한 뒷 범퍼 등은 한층 공격적이고 남성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다.

 

 

크게 바뀐 외관에 비해 실내는 거의 차이가 없다.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하는 SYNC3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8인치 터치스크린,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정도가 변화의 전부다. 또,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걸어주는 액티브 시티 스톱 기능의 작동 범위를 시속 50km로 확대해 안전성을 높였다. 한편, 부분변경 쿠가는 올 4분기 유럽을 시작으로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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