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동차는 단순히 편리한 이동만을 추구하는 물건이 아닌 나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때문에 같은 차라고 해도 남들과 다른 특별함을 내세우고 싶어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완성차 회사들은 앞다퉈 특별 에디션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예전에는 슈퍼카나 초호화 럭셔리 모델들에 한해 한정판으로 차를 만들었지만 요즘은 더 다양하고 대중적인 범위에서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이는 것이다. 거리에 넘쳐나는 똑 같은 차들이 지겹다면 지금 소개하는 이 차들을 살펴봐도 좋겠다. 참고로 이 중 일부는 한정판 모델이기 때문에 빨리 서둘러야 한다.
지프 75주년 기념 에디션
지프는 올해 1941년 2차 세계대전 당시 최초의 지프차 윌리스 MB가 탄생한 이래 75주년을 맞는 해이다. 이를 기념해 FCA 코리아는 2016년 국내 지프 75주년 기념 에디션 5종과 레니게이드 트레일호크 버전 등 총 6개 모델을 출시한다.
지프 75주년 스페셜 에디션은 모델에 따라 사지 그린(Sarge Green 랭글러), 레콘 그린(Recon Green 그랜드 체로키, 체로키), 정글 그린(Jungle Green 레니게이드) 등 지프 특유의 초록색이 적용됐고, 브론즈 휠, 75주년 기념 배지, 전좌석에 새겨진 75주년 기념 로고 등 지프의 헤리티지를 강조한 디자인 요소들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소형 SUV 레니게이드의 초강력 버전인 레니게이드 트레일호크를 출시해 오프로드 마니아들을 공략할 계획이다. 트레일호크 버전이 국내에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지프는 이번 특별 모델을 통해 크기만 작은 소형 SUV가 아니라 아웃도어 활동과 오프로드에서도 활용성과 기능성을 제공하는 차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그랜저30주년 기념 컬렉션
현대차는 작년 대표 중형세단 쏘나타의 30주년 한정판 모델을 선보인 바 있다. ‘쏘나타 와일드 버건디’로 명명한 이 차는 버건디 컬러로 내외관 포인트를 넣었고, 고급 편의품목을 기본 장착하면서도 기존 모델대비 가격은 1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반응은 뜨거웠다. 판매에 들어간 지 단 3분만에 300대 한정 물량이 모두 계약됐다.
특별한 모델을 찾는 소비자 요구를 파악한 현대차는 이달 3일 그랜저 탄생 30주년 컬렉션 모델을 다시 한번 내놨다. 또한, 다음 달에는 그랜저 한정판 모델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그랜저 30주년 컬렉션은 기존 모델이 갖고 있는 편의 및 안전품목 중 선호도가 높은 옵션만 장착해 신규 트림을 만들었다.
모델별로 보면 2.4 가솔린 모델인 'HG240 모던 컬렉션'은 8인치 내비게이션, 통풍시트, 12개 프리미엄 오디오, 전자 파킹 브레이크를 기본 장착했고, 3.0 가솔린 모델인 'HG300 프리미엄 컬렉션'은 뒷좌석 후방 커튼과 뒷좌석 도어 커튼을 추가했다. 'HG300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은 전자제어 서스펜션, 어드밴스드 주차조향 보조 시스템,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 등 최신 안전장치를 대거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쉐보레 패션 에디션 및 블랙 에디션
쉐보레는 지난 1월 경차 스파크의 내외관 포인트를 넣어 개성을 살린 ‘스파크 패션 에디션’을 출시했다. 휠과 그릴, 대시보드, 계기반 등 차체 곳곳에 레드 컬러를 입혀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했고, 측면에는 데칼을 넣어 개성을 표현했다. 단순히 작고 효율적인 시티카가 아닌 패션카로서의 역할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게 특별 모델의 목표다.
쉐보레는 작년 10월 주력 모델인 크루즈, 올란도, 트랙스, 아베오에 블랙 테마로 젊은 느낌을 강조한 ‘퍼펙트 블랙 에디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세르지오 호샤 전 한국GM 사장은 "쉐보레가 지향하는 젊고 혁신적인 브랜드 정체성과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고자 4종류의 블랙 에디션을 출시했다"고 신차를 소개했다. 또한, 쉐보레는 “향후 제품 라인업 전반에 걸쳐 특별 에디션을 대거 출시해 고객과의 브랜드 소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니쿠퍼의 변신은 무죄?
미니는 다양한 한정판 모델을 자주 만들기로 유명한 브랜드 중 하나다. 지난 해에는 한국 진출 10주년을 기념해 총 100대의 한정판 스페셜 에디션을 공개했었고, 브랜드 탄생 56주년을 기념해 한정판 모델인 ‘미니 쿠퍼 S 5도어 슈프림 56’ 에디션을 국내 출시하기도 했다. 미니의 상징인 브리티시 레이싱 그린색상을 적용한 스페셜 에디션은 독특한 흰색 휠과 최고급 가죽, 나무로 꾸민 실내, 최신 편의장치를 가득 넣어 마니아 사이에서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미니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어제(14일) 세련된 느낌을 강조한 ‘블랙 수트 에디션’을 국내 출시했다. 미니쿠퍼 가솔린 모델을 바탕으로 내외관을 진한 검정색으로 칠하고, LED 드라이빙 램프와 전용 16인치 휠, 6.5인치 컬러 모니터, 크루즈 컨트롤 등을 기본 장착했다. 이번 특별 모델은 3도어와 5도어 각각 50대씩 100대 한정 판매될 예정이다.
글
김성환 swkim@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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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드매거진(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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