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플래그십 세단 시장에 캐딜락이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다 . 올해 중반 출시 예정중인 ‘CT6’가 그 주인공이다 . 캐딜락은 최첨단 기술이 총동원된 프리미엄 플래그십 세단 CT6를 한국 시장에 내놓으면서 메르세데스 -벤츠의 ‘S-클래스 ’와 BMW ‘7시리즈 ’, 현대자동차 ‘EQ900’를 경쟁 모델로 꼽았다 . 플래그십 세단의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야심 차게 준비한 ‘CT6’는 어떤 차일까 .
중후함과 세련미를 동시에 갖춘 외모
CT6는 차분하고 중후한 이미지가 매력적이다 . 기존 캐딜락 모델들과 같이 ‘V’자 형태 라인들이 많이 적용되어 있어 캐딜락의 정체성을 알리고 있다 . 전면에 자리 잡은 큰 라디에이터 그릴은 크롬으로 꾸며 고급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 헤드램프는 ‘CTS’와 비슷한 구성으로 길게 떨어지는 LED 라인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
옆모습은 자칫 밋밋해 보일 수도 있지만 , 유리를 감싸는 크롬라인과 도어 밑부분에 캐릭터 라인을 따라 추가된 크롬라인이 차분한 느낌을 준다 . 또 펜더에는 캐딜락 엠블럼을 달아 특별함을 더했다 .
뒷모습은 별다른 장식이 없지만 안정감이 느껴진다 . 세로로 자리 잡은 테일램프는 균형감을 주고 뒷부분 역시 ‘V’자 형태 라인이 많이 적용됐다 . 범퍼 밑부분에는 네 개의 배기구가 자리 잡고 있다 . 전체적인 디자인은 경쟁 모델로 꼽은 플래그십 모델들과 견줘도 뒤처지는 모습은 아니다 .
실내는 우드 트림과 최고급 가죽을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연출하고 있다 . 스티어링 휠은 물론 데시보드 , 도어 트림 등 전체적인 부분을 가죽으로 감쌌다 . 또 우드 트림을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가로지르는 형태로 적용했다 .
센터페시아 중앙에 마련된 10.2인치 HD 디스플레이에는 ‘캐딜락 큐 (CUE)’ 시스템이 심어져 있다 . 이를 통해 360도 카메라와 나이트 비전 , 자동 주차 보조 시스템 등이 연동된다 . 또 업계 최초로 적용된 차량 보안 시스템을 작동 시키면 360도 전 방향을 녹화하는 것은 물론 저장까지 가능하다 .
플래그십 세단답게 뒷좌석에도 최고급 소재를 사용했다 . 시트에는 프리미엄 오푸스 (Opus) 가죽이 사용됐고 시트 조절 및 5가지 단계 마사지 기능도 함께 적용됐다 . 또 10인치 모니터가 장착돼 뒷좌석 승객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다 . 스피커는 보스 파나레이 34-스피커가 적용됐다 .
운동 성능은 ?
그렇다면 성능은 어떨까 . CT6에는 2.0리터 4기통 터보 엔진을 비롯해 3.6리터 V형 6기통 자연흡기 엔진 , 3.0리터 V형 트윈터보 엔진 등 총 세 가지 엔진이 탑재된다 . 2.0리터 4기통 터보는 기본 모델에 적용된다 . 3.6리터 자연흡기 엔진은 최고출력 335마력에 힘을 발휘한다 .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출시되는 모델에 탑재되는 엔진이다 .
V형 8기통 엔진 대신 탑재되는 3.0리터 트윈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400마력 , 최대토크 55.4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 캐딜락에 따르면 주행 중 일부 실린더의 작동을 멈춰 연료 효율성을 높이는 기능도 탑재됐다 . 세 가지 엔진과 맞물리는 변속기는 차세대 8자동변속기며 , 후륜구동 기반의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됐다 .
CT6는 상당히 가벼운 무게를 가졌다 . 이 차의 공차 중량은 약 1.7톤 , 경쟁 모델과 비교하면 크게는 약 500kg 가까이 가볍다 . 이는 알루미늄과 고장력 강판을 대거 적용했기 때문이다 . 또 주행 상황에 따라 모드를 바꿀 수 있다 . 투어 , 스포츠 , 스노우 등 총 3가지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 각 모드에 따라 연료 분사량을 비롯해 변속 타이밍도 변하는 것이 특징이다 . 이 밖에 1초에 수백 번씩 노면을 감지해 댐핑력을 조절하는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도 적용됐고 , 속도에 따라 뒷바퀴의 조향 각도를 조절해주는 기능도 포함됐다 .
국내 출시는 언제쯤 ?
캐딜락에 따르면 올 상반기 내 사전계약을 실시할 예정이며 , 본격적인 판매는 올 중반쯤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 CT6의 아직 정확한 일정과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 현재 미국 판매 가격을 살펴보면 약 8만 8,460달러 ,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약 1억 280만원이다 .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플래그십 세단 경쟁 모델 대비 조금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
글
허인학 heo@ridemag.co.kr
제공
라이드매거진(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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