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18일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를 통해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신차를 공개하며, “국내 전기차 중 가장 긴 주행거리를 자랑하는 친환경차”라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 하는 새로운 개념의 전기차를 보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하이브리드 모델과 비슷하면서도 완전히 다른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구체적으로 어떤 차이점을 갖고 있는지 한번 살펴봤다.
 

외관에서부터 차이점이 드러난다. 먼저, 전면부는 헤드램프와 주간운행등을 비롯해 전체적인 형상은 같다. 다만 가로줄무늬 그릴이 있던 하이브리드와 달리 일렉트릭 모델은 공기구멍이 모두 꽉 막혀있다. 여기에 기존 검정색 플라스틱을 둘렀던 차체 곳곳에는 짙은 은색으로 칠해 차별화 했다. 공기저항을 최소화한 일렉트릭 전용 휠과 일렉트릭 레터링, 전기충전을 할 수 있는 포트도 특징이다.
 

실내는 변속기 주변이 많이 다르다. 센터페시아와 길게 이어져 있던 하이브리드 모델과 달리 일렉트릭은 커다란 수납함을 마련했다. 핸드백이나 하이힐 등을 수납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을 정도의 공간이다. 부츠타입 변속기가 있던 자리는 버튼식 변속기가 자리잡았고, 운전모드 설정 버튼과 컵홀더의 위치도 바뀌었다.
 

눈에 보이는 부분만 바뀌지 않았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전기차 전용 내비게이션을 추가해 주행가능 영역과 가까운 급속 및 완속 충전소의 위치를 표시해 주고 전기요금이 저렴한 시간에 충전할 수 있도록 예약 충전 기능(충전 플러그를 꽂아 둔 상태에서 기능 실행)까지 제공해준다
 

같은 친환경차지만 차를 움직이는 파워트레인 구성은 완전히 다르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105마력을 내는 1.6리터 가솔린 엔진과 6단 DCT 변속기, 32kW 모터(43.5마력), 리튬이온 배터리가 결합되어 최고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27kgf.m를 발휘한다. 연비는 등급별로 복합연비 기준 리터당 20.2~22.4km를 보여준다.
 

반면,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88kW 구동 모터, 28kWh 리튬이온 배터리 단 두가지 파워트레인만으로 움직이는 순수 전기차다. 최고출력 120마력, 최대토크 30Kgf.m를 내며, 1회 충전(완전 충전 기준)으로 18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급속 충전 시 24분 (100kW 급속충전기 기준), 완속 충전 시 4시간 25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대신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전국 어디서나 언제든지 구입해 차를 몰 수 있지만 일렉트릭은 각 지자체별 전기차 공모 절차를 통해 구입해야 한다. 여기에 필요에 따라 휘발유를 넣어 움직이는 하이브리드와 달리 오로지 전기의 힘으로만 가야 하는 일렉트릭은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도 불편함이 따른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충전, 정비, 방전 등 전기차에 대한고객의 불안을 최소화하고 구매 장벽을 낮춰줄 수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 도입해 대중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가격은 하이브리드와 일렉트릭 모델 모두 비슷한 수준이다. 하이브리드는 개소세 100만원과 교육세 30만원이 감면된 가격 기준으로 ‘I’ 트림 2295만원, ‘I+’ 트림 2395만원, ‘N’ 트림 2495만원, ‘N+’ 트림 2625만원, ‘Q’ 트림 2755만원이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N트림이 4,000만원, Q트림이 4,300만원으로 책정됐다.(※판매가격은 세제 혜택(개별소비세 200만원, 교육세 60만원 한도 감면) 적용 후 기준) 여기에 전국 지자체별 전기차 민간 공모에서의 정부 지원금 혜택을 받게 되면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2,000만원~2,500만원 수준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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