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 좋은 친환경 신차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 저마다 뛰어난 효율을 자랑하며 국산, 수입차 할 거 없이 다양한 모델들이 쏟아지고 있다. 더욱이 저유가 시대로 접어들면서 상대적으로 인기가 떨어질 수도 있는데 오히려 완성차 회사들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친환경 신차를 선보이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회사는 토요타다. 토요타는 하이브리드 소형 SUV, 라브4 하이브리드를 이달 국내 출시했고, 이후 약 2주뒤 오늘 대표 하이브리드 모델인 신형 프리우스를 공개했다. 프리우스는 파격적인 외관과 미래 지향적인 독특한 실내, 토요타의 최신 하이브리드 기술이 집약된 모델이다.
 

파워트레인은 직렬 4기통 1.8리터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더해 최고출력 122마력, 최대토크 14.5kg.m를 내며, 무단변속기가 맞물린다. 여기에 토요타의 최신 기술이 더해져 열 손실을 줄이고 새는 에너지를 막았다. 연비는 국내 하이브리드 측정 기준으로 복합연비 21.9km/l를 받았지만 해외에서는 리터당 40km를 훌쩍 뛰어넘는 숫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이브리드 강자의 등장에 반응은 폭발적이다. 일본에서는 출시 한달만에 10만대가 팔리면서 높은 기록을 세웠으며, 중국과 유럽 등에서도 수입 요구가 높아 순차적으로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오늘 국내 출시된 프리우스는 일본과 미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공식 출시됐고, 본격적인 고객 인도는 다음 달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국산차 회사들도 반격에 나선다. 기아차는 하이브리드 SUV, 니로의 출시가 임박했다. 이미 지난 16일 남양연구소에서 기자단을 대상으로 니로를 공개하고, 사전계약에 들어가기도 했다. 니로는 기아차가 만든 첫 번째 하이브리드 SUV 모델로, 역동적인 성능과 실용성 및 효율성을 모두 가진 것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공개된 니로의 제원은 하이브리드 전용으로 개발된 1.6리터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를 더해 최고 141마력, 최대 27.0kg.m의 힘을 낸다. 변속기 역시 하이브리드 전용 6단 듀얼클러치가 탑재돼 하이브리드 모델답지 않게 역동적인 성능을 자랑한다. 연비는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분명 기대를 뛰어넘는 좋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는 게 이 회사의 설명. 니로는 이달 말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 역시 친환경 차 만들기가 한창이다. 연초부터 뛰어난 연비를 앞세운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출시한 데 이어, 이달에는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공개했다. 친환경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 번째 시리즈로 한번 충전 시 180km를 갈 수 있는 높은 효율도 가졌다. 현대차는 “점점더 경쟁이 심해질 친환경 차 시장을 현대차가 준비해온 기술로 승부할 것”이며, “앞으로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 하고 보급을 넓힐 수 있는 차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아우디는 지난 달 첫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 ‘A3 스포트백 e트론’을 출시했고, BMW는 올 상반기 친환경 SUV 모델 ‘X5 eDrive’를 비롯해 다양한 세그먼트에서 하이브리드 차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르노삼성차는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의 국내 운행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이렇게 친환경차 시장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건 저유가 시대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이례적이다.
 

기름값이 떨어지면 연비는 상관없다는 예전 생각과 달리 요즘은 더욱 연비를 높여 유지비를 줄이고, 환경오염을 비롯해 미래로 가는 길목으로 친환경차를 선호하고 있다. 또한, 복잡했던 옛날방식과 달리 기술력도 많이 늘어 일반 내연기관 차처럼 운전해도 전혀 불편함이 없다. 여기에 체계화된 보조금 제도 등을 통해 초기구입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상반기 폭풍처럼 쏟아진 친환경차들의 막강 공세가 기존 9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내연기관 자동차 시장에 어떤 변화를 불러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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