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리무진 개념의 새로운 럭셔리 세단을 만들 계획이다. 유럽의 유명 자동차 매체들은 현지시각 22일 BMW 고위 관계자의 말을 빌려 “현재 BMW가 메르세데스-마이바흐와 경쟁하는 럭셔리 리무진을 만들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구체적인 내용과 가격 등을 언급하며, 단순 소문이 아닐 것이라는 예측도 같이 내놨다.
 

새로운 럭셔리 세그먼트는 쿠페형 모델을 비롯해 7시리즈 위급의 플래그십 모델 소문이 돌았던 8시리즈, 9시리즈가 아닌 새로운 리무진 버전의 세단이 될 예정이다. 또한, 롤스로이스보단 한 단계 아랫급으로 만들며, 가격은 2~3억원 선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강력한 경쟁차종으로는 최근 가격을 크게 낮추고 복귀에 성공한 메르세데스-마이바흐를 꼽았다.
 

클라우스 프뢸리히(Klaus Froehlich) BMW 개발 수석은 “리무진이라고 무리하게 휠베이스를 늘리거나 두껍고 화려한 크롬장식을 붙이는 디자인은 채택하지 않을 것”이며, “BMW의 전통과 디자인 특징이 살아있는 럭셔리 세단을 만들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MW는 최근 럭셔리 세단에 대한 집착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들 사이에서도 7시리즈보다 더 높은 등급의 플래그십 모델이 나온다는 소문이 끊임없이 들리고 있다. 작년에는 4도어 쿠페 스타일의 9시리즈가 나올 것이라는 이야기가 들렸고, 탄소섬유 플랫폼과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 및 기술이 포함된 플래그십 세단을 만들고 있다는 얘기도 심심찮게 들렸다.
 

또한, 2013년에는 럭셔리 콘셉트 쿠페, ‘그란 루쏘 콘셉’트를 선보인 바 있고, 2014년에는 미래 BMW 대형 세단을 엿볼 수 있는 ‘비전 퓨처 럭셔리’를 공개해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최근에는 하랄드 크루거 BMW 회장이 “우리는 또 다른 새로운 럭셔리 모델을 추가해 우리의 존재를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발언을 하면서 7시리즈 그 이상의 차가 나올 것이라는 예측도 흘러나왔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9시리즈를 비롯해 그 어떠한 계획도 확정된 사항이 없기 때문에 조금 더 신중히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점점 커지고 있는 초대형 럭셔리 세그먼트에 BMW가 어떤 행보를 보여줄 지 주의 깊게 지켜보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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