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X5보다 한 단계 윗 급인 초대형 SUV를 만들 계획이다. 코드네임 F17, 모델명 X7으로 명명한 이 차는 최근 불고 있는 럭셔리 SUV 열풍에 동참하며,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마세라티 르반떼, 벤틀리 벤테이가 등과 경쟁할 예정이다.

BMW는 연례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X7으로 추정되는 사진도 같이나왔다. 실루엣에 가려진 사진 한 장이 전부지만 전체적인 느낌은 기존 X5보다 더 길고 커진 형상이다. 실제 BMW는 한 층 커진 차체를 내세워 3열 시트를 적용하고, 트렁크 공간을 대폭 키웠다고 밝혔다. 이 외에 X7에 대한 스파이 사진이나 렌더링 이미지 등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플래그십 SUV답게 플랫폼은 7시리즈의 것을 그대로 사용했다. 덕분에 휠베이스와 전체적인 실내공간은 대형 세단 버금가는 수준으로 나올 예정이다. 주요 외신들은 개별 뒷좌석 기능이 제공되는 퍼스트 클래스 시트를 기본 탑재하고, 최고급 가죽과 나무 장식을 사용해 럭셔리 SUV를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파워트레인 역시 7시리즈와 공유한다. 직렬 6기통 3.0리터 디젤 엔진을 비롯해 V형 8기통 4.3리터 가솔린 엔진 등이 탑재되며, 최근 공개한 고성능 7시리즈 BMW M760Li xDrive와 같은 V형 12기통 6.6리터 엔진도 같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후 구체적인 제원과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하랄드 크루거 BMW그룹 회장은 “초대형 럭셔리 SUV, X7을 통해 BMW가 추구하는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 시장의 발전을 한 단계 더 높게 이룰 것”이며, “럭셔리 SUV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BMW X7 개발 확정으로 초대형 프리미엄 SUV 시장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포르쉐 카이엔을 뛰어넘어 최근에는 벤틀리 벤테이가, 마세라티 르반떼 등이 출사표를 던졌고, 롤스로이스 SUV 컬리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UV 등이 개발 및 출시를 앞두고 있어 더욱 뜨거운 시장일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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