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쯔다의 경량 로드스터 MX-5가 뉴욕오토쇼에서 접이식 하드톱을 탑재하고 대중 앞에 등장했다. 새로 등장한 하드톱 버전의 정식명칭은 마쯔다 MX-5 RF(Retractable Fastback). 유선형 접이식 지붕을 나타내는 약자가 이 차의 정체성을 알려준다. 개폐가 가능한 유선형 하드톱을 적용함으로써 로드스터의 개방감과 쿠페의 스타일을 동시에 챙긴 것이 특징이다.
1989년 첫 등장한 MX-5는 오픈에어링이 가능한 가벼운 차체와 뛰어난 운전재미를 바탕으로 시장출시와 동시에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유럽산 경쟁 로드스터들 대비 구매비용과 유지보수에서 유리해 판매에 큰 도움이 됐다. 등장 이후 이듬해까지 전 세계에 약 10만대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2000년에는 2세대 모델을 통해 누적 생산 50만대를 달성해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2인승 경량 로드스터’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이어 3세대에서는 2011년 누적 생산 90만대로 기네스 기록을 갱신하기도 했다.
2015년 등장한 4세대는 차체크기와 무게를 줄여 채 1톤이 되지 않는 중량을 자랑하며 다시금 경량 로드스터의 매력을 뽐냈다. 이번에 등장한 MX-5 RF는 4세대 모델의 가벼워진 무게를 바탕으로 감각적인 디자인의 하드톱을 더했다.
패스트백이라고 불리는 유선형 차체 스타일은 지붕을 닫았을 때 천장에서 트렁크 중간 부분까지 완만한 경사를 그리며 매력적인 쿠페 스타일을 보여준다. 기존 모델들의 지붕이 닫혔을 때 UFO처럼 탑승부만 볼록하게 튀어나온 모양과는 대조적이다. 또한 지붕을 열었을 때는 마치 포르쉐 911 타르가와 같은 모양새로 안전성과 오픈에어링 모두를 만족시켰다.
접이식 하드톱을 장착하면서 MX-5는 계절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차가 됐다. 또한 방음에 취약한 소프트톱보다 안락한 실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지붕의 개폐와 상관없이 동일한 트렁크 공간을 유지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지붕 구성 중 차체 후측면 부분의 컬러는 차체와 동일하게 적용되나 천장부분은 피아노블랙 또는 차체와 같은 컬러를 적용 할 수 있다.
실내구성은 기본모델과 동일하다. 차체 내부를 감싸는 듯 한 구성에 모든 컨트롤러를 운전석 중심으로 배치해 조작 용이성을 높였다. 세 개의 원으로 구성된 계기반은 가운데에 엔진회전계를 배치함으로써 스포츠카다운 모양새를 보여주며, 계기반 옆으로는 4.6인치 TFT 디스플레이가 있다. 이 화면을 통해 각종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루프의 개폐 작동모습을 볼 수 있다.
엔진은 스카이액티브-G 1.5 또는 2.0이 장착된다. 직렬 4기통 1.5리터 엔진은 최고출력 129마력에 최대토크 15.3kg.m를 발휘하며, 2.0리터 엔진은 최고출력 157마력 최대토크 20.4kg.m의 힘을 낸다. 높은 출력은 아니지만 가벼운 차체에 직결감이 뛰어난 6단 수동 또는 자동변속기가 적용돼 즐거운 운전감각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마쯔다 MX-5 RF는 뉴욕오토쇼에서 4월 3일까지 만나 볼 수 있으며, 정확한 가격과 출시일은 미정이다.
글
신종윤 sjy@ridemag.co.kr
제공
라이드매거진(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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