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가 현지시각 1일 보급형 버전인 ‘모델 3’를 공식 출시했다. 기존 테슬라 신차들의 반값에 해당하는 저렴한 가격과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 최신 전기차 기술이 결합된 모델로 출시 당일 사전 계약대수가 20만대를 돌파하며 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지각 변동을 보여주고 있다.
 

테슬라 모델3는 공식 출시 전부터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예약 순서를 기다릴 정도였다. 이후 ‘팬 페어’ 형식으로 열린 모델 3 출시 행사장(미국 캘리포니아주 호손디자인센터) 앞에는 수 많은 사람들이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며 뜨거운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모델 3가 공식 발표되고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현재 사전 계약을 받은 지 하루 만에 18만대가 계약 됐다”며, “대당 평균 4만 2,000달러 라고 계산하면 하루에 75억 달러어치(우리 돈으로 약 8조 6천억원)가 팔린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약 1시간 후에는 “19만 8천대를 넘겼다”며 실시간 계약 상황을 공개했다.
 

외신들 역시 “보증금으로 약 115만원 정도를 내야 하지만 테슬라 매장 앞에는 먼저 모델 3를 구입하기 위해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고 전했고, “유례없는 자동차 구입 인파에 마치 아이폰을 사기 위해 줄을 서는 애플매장 같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테슬라 모델 3는 기존에 다른 테슬라 모델들보다 크기를 대폭 줄이는 대신 가격을 4,000만원 선으로 낮추고, 최신 전기충전 기술과 신기술로 무장한 신차다. 완충 시 최고 346km를 갈 수 있으며, 그럼에도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시간은 단 6초밖에 걸리지 않는 높은 성능도 갖고 있다. 여기에 사륜구동 시스템과 반 자율주행 기술의 하나인 ‘오토 파일럿’ 기능도 모두 기본 장착해 엔트리 모델임에도 수준 높은 상품성을 자랑한다.
 

한편, 모델 3의 한국시장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엘론머스크는 “남아프리카공화국(SA), 한국(SK), 뉴질랜드, 인도, 브라질, 싱가포르, 아일랜드 등에서 판매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작년 말 서울중앙지법을 통해 테슬라코리아 유한회사라는 국내 법인 등록도 해 놓은 것을 미뤄볼 때 국내 출시는 확정에 가까운 상태다. 참고로 지자체 전기차 보조금 해택을 받으면 2,000만원대에서도 살 수 있는 만큼 모델 3가 향후 국내 전기차 시장에 어떤 변화를 이끌어 낼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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