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쉐어링 이용하기
긴긴 겨울이 지나고 모두가 들뜨는 봄이 성큼 다가왔다 . 봄을 맞이해 월차 휴가를 내고 훌쩍 여행을 떠나기로 마음을 먹었다 . 사실 아무 생각 없이 하루 쉬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 여행지로 선택한 곳은 봄과 어울리는 ‘낭만 도시 춘천 ’. 이번 여행은 혼자 조용한 곳을 찾아 사색을 즐기는 콘셉트로 정했다 . 초행길이라 길을 헤매진 않을까 걱정했지만 아이나비 X1의 친절한 안내를 따라 떠났다 .
휴대폰 하나로 예약한 그린카
여행의 첫 번째 준비는 교통수단을 정하는 일이었다 . 대중교통을 이용하자니 시간의 제약을 받을게 뻔해 보였다 . 그러던 중 지인의 추천으로 카쉐어링을 이용하기로 결정했다 . ‘카쉐어링 ’은 1950년대 스위스에서 사회운동 형태로 처음 시작된 후 세계 각지에서 이용하고 있는 서비스로 렌터카와는 조금 차이가 있다 . 한 대의 차를 시간단위로 예약해 이용하는 방법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시간단위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 서비스이기도 하다 .
기자는 카쉐어링 서비스 중 하나인 ‘그린카 ’를 선택했다 . 예약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 그린카 홈페이지에서 간단한 회원가입과 함께 면허번호 , 결제카드 번호를 입력만 하면 끝이었다 . 차종 선택에서 ‘X CAR’가 장착된 ‘아반떼 AD’로 선택했다 . 내심 수입차를 선택하고 싶었지만 알뜰하게 국산 모델로 결정했다 .
차를 대여하러 가는 길에 휴대폰에 ‘그린카 ’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했다 . 어플리케이션에는 예약 현황을 비롯해 다양한 정보를 볼 수 있었다 . 차가 있는 장소에 도착 후 차의 상태를 살폈다 .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파손된 부분을 휴대폰 카메라로 찍어 전송했다 . 문을 여는 방법은 어플리케이션에 마련된 스마트 키 기능을 이용하면 된다 . 처음 사용해보는 터라 살짝 신기해 보였따 . 주유량도 넉넉했고 내부도 깔끔했다 . 전에 이용한 사람이 깔끔하게 탄 모양이다 . 카쉐어링을 이용할 때는 여러 사람이 이용하기 때문에 넉넉한 주유량을 유지하고 깔끔하게 청소를 하는 것은 에티켓이다 .
친절한 안내양 아이나비 X1
운전석에 올라 차를 살펴봤다 . 전에도 타봤던 모델이지만 약간 다른 점이 있었다 . 바로 센터페시아 중앙에 위치한 내비게이션이다 . 차를 보기 전에는 내비게이션일 없을 거라 걱정했지만 기우였다 . 그린카에는 ‘아이나비 X1’ 제품이 장착되어 있어 편리한 이용이 가능했다 . 이 제품은 출시 전부터 주목을 받았던 터라 이용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던 제품이다 .
아이나비 X1은 역시 남달랐다 . 목적지를 입력할 때 터치감은 부드럽고 상당히 빠른 모습을 보였다 . 사실 기자는 내비게이션을 잘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 하지만 아이나비 X1은 경로를 예측해 미리 차선 변경을 안내하는 기능도 담겨있다 . 이런 친절에도 불구하고 길을 잃어버리는 어처구니없는 상황도 있었다 . 하지만 재빠르게 경로를 재 탐색해 바로 안내해 줬다 . 시간이 지체될 수 있는 상황에서 빠른 안내는 친절한 안내양을 조수석에 태운 것 같은 느낌이었다 . 빠른 속도는 매립 제품 최초로 쿼드 코어 (Quad Core) 1.6GHz CPU와 2GB 랩 탑재로 가능한 일이었다 . 가끔 오지나 통신이 불안한 곳에 가면 내비게이션이 멍청해지는 경우가 있다 . 하지만 X1은 국내최초로 글로나스와 GPS를 동시에 지원하는 ‘U-Blox8’ GPS 탑재로 길을 못 찾는 경우는 없다고 하니 외딴 곳에서 길을 잃는 경우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
지도는 실사 3D지도인 ‘익스트림 에어 3D’가 적용돼 무인항공기를 띄워 도로를 촬영하는 듯한 ‘드론뷰 ’를 이용할 수 있었다 . 또 팅크웨어의 기술력으로 구현한 증강현실 솔루션을 통해 실사 도로 영상과 경로정보가 결합된 경로에 따라 미리 차선변경을 안내하는 ‘차로 변경 예보 ’가 적용됐다 . 이 밖에도 안전운행구간 및 과속카레라 단속 구간 등 운행 구간에 따라 색을 다르게 표기해 과속으로 아까운 돈이 나가는 일이 줄 것 같았다 . 또 아이나비는 ‘i-멤버스 ’ 서비스를 통해 아이나비 ‘X1’과 ‘X1 큐브 ’가 장착된 ‘X-Car’ 5시간 이용권을 제공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한다 . 여기에 교통사고 영상 무료 법률 상담서비스 , 보증기간 내 무제한 업그레이드 대행 서비스까지 제공한다고 하니 가입 후 이용해 보는 건 어떨까 싶다 .
X1의 친절함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 차 앞 유리에 부착된 작은 카메라를 통해 신호변경과 앞차 출발을 감지해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기능도 있었다 . 여기에 차선이탈감지시스템 (LDWS, Lane Departure Warning System)까지 있었다 . 다소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제작사에서 만든 순정 내비게이션을 장착해야 할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 또 ‘티링크 (T Link)’는 아이나비 19년 누적 데이터와 통신을 결합해 25만 링크의 교통정보 , 라이브검색 , 무선업데이트 등을 통해 최적의 경로를 안내해 정체된 도로를 피해 빠른 시간에 목적지에 다다랐다 .
목적지에 도착한 후에도 한참을 차에서 내리지 않았다 . 바로 내비게이션 기능에 매료됐기 때문이다 .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킷캣 ’ 기반으로 네이버 앱스토어가 탑재돼어 있어 태블릿 PC나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던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었다 . 이런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
김유정 문학촌이 춘천 여행 첫 목적지
내비게이션의 여러 기능을 체험하다 보니 어느새 첫 번째 목적지인 김유정 문학촌에 도착 . 시끌벅적한 도시를 벗어나 여유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장소다 . 김유정 작가는 춘천시 신동면 실레마을에서 태어나 농촌과 도시 인생들에 대한 소설을 집필한 작가다 . ‘금 따는 콩밭 ’, ‘봄봄 ’, ‘동백꽃 ’ 등이 그가 집필한 대표적인 작품이다 .
문학촌에 도착해 김유정 생가로 향했다 . 생가는 김유정 작가의 친인척을 비롯해 마을 주민들의 증언 , 고증을 거쳐 2002년에 복원됐다고 한다 . 특히 조카 김영수 씨가 집의 구조와 크기 등을 상세히 기억하고 있어 직접 평면도까지 그려 복원했다 . 생가 옆에는 김유정 작가의 일대기를 알 수 있는 ‘김유정 기념 전시관 ’이 마련돼 있다 . 이 밖에 소설에 등장하는 장면을 동상으로 만들어 놨으며 김유정 추모제를 비롯해 ‘김유정 문학제 ’, ‘실레마을 이야기 잔치 ’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고 하니 일정을 맞춰 다시 방문해도 괜찮을 듯했다 .
김유정 문학촌을 뒤로하고 두 번째로 찾은 곳은 의암호가 한눈에 보이는 ‘춘천 물레길 ’이다 . 김유정 문학촌에서 약 20분 정도 떨어져 있다 . 이곳에 도착해 차를 세우고 호를 따라 여유롭게 걸았다 . 호에서는 예약을 통해 카누를 이용할 수 있다 . 약 3~5km 정도 카누를 타고 의암호를 둘러 볼 수 있는 코스다 . 또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의암호를 볼 수 있는 ‘스카이워크 전망대 ’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 탁 트인 광경을 보니 그간의 피로가 싹 풀리는 기분이었다 .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중도유원지 ’다 .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곳이라 선착장으로 향했따 . 하지만 안타깝게도 레고랜드 조성중인 관계로 입장이 불가능했다 .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춘천 여행을 마치기로 했다 .
봄 맞이 여행을 통해 기분 업
세상은 쉼 없이 빠르게 지나간다 . 어느샌가부터 여유로움을 느끼는 것 조차 사치가 된 것 같은 모습이다 . 열심히 살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지친 몸과 마음을 재정비할 시간을 주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될 부분이다 . 멀리 여행을 떠나는 것만이 아닌 소소한 여유를 즐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 생기발랄한 봄을 온 몸으로 맞이해 지친 마음과 몸을 업 시켜 생활에 활기를 불어넣는 건 어떨까 .
글
허인학 heo@ridemag.co.kr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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