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5일 서울 한남동의 스페셜라이즈드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라이드매거진 기자들이 방문했다.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로발 테스트 프로그램(Roval Test Program)’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로발(Roval)은 스페셜라이즈드의 휠 브랜드다. 세계 최고의 프로 사이클링 팀인 틴코프(Tinkoff)와 에틱스-퀵스텝(Etixx-Quick Step)이 레이스에서 사용하는 휠이며 틴코프의 월드챔피언 피터 사간(Peter Sagan)이 얼마 전 플랜더스 투어에서 우승할 때 사용한 휠도 로발의 CLX 40 제품 이었다.

이번 로발 테스트 프로그램에서 체험할 수 있는 휠들의 특별한 점은 모두 클린처(clincher) 타입의 모델이라는 것이다. 클린처 타입 타이어와 휠은 오늘날 자전거 휠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형태로, 타이어를 장착하거나 탈거하기가 쉽고 흔히 말하는 ‘펑크(Puncture)’가 발생하여도 튜브만 교체하면 되기 때문에 정비가 용이하다. 내부에 튜브를 넣고 봉합한 타이어를 림에 접착제로 붙이는 튜블러(Tubular) 방식 타이어는 과거 프로 레이서들이 많이 사용했지만 타이어의 성능 향상과 함께 클린처 타이어의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레이스용 휠과 타이어의 혁신과 변화를 주도해온 스페셜라이즈드는 누구보다 빨리 자신들이 후원하는 사이클리스트들이 클린처 휠을 사용하도록 이를 레이스에 투입하였고, 실전에서의 피드백을 통해 보다 고성능의 카본 클린처 휠을 만들어냈다. 그 결과물이 바로 로발의 카본 클린처 CL과 CLX 시리즈다.

로발의 카본 클린처 휠들을 라이더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이번 주 4월 9일을 시작으로 올 가을 9월까지 계속된다. 전국에 있는 15개의 스페셜라이즈드 스토어에서 로발의 클린처 휠 5종을 체험할 수 있다. 체험 가능한 매장 리스트는 스페셜라이즈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된다. 그리고 전국의 라이더들을 대상으로 시작되기 전 미디어들을 대상으로 로발 테스트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행사가 4월 5일 스페셜라이즈드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진행됐다.

 

로발 테스트 프로그램 - 라이더에게 새로운 경험을

우수한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얻은 좋은 라이딩 경험을 공유하는 것은 스페셜라이즈드 익스피리언스 센터(이하 SXC)가 목표로 하는 가치이기도 하다. 그런 차원에서 이번 로발 테스트 프로그램은 올해 본격적으로 시작될 SXC의 체험 프로그램의 예고편이 될 것이다.

휠은 0.1초를 다투는 프로 사이클리스트들에게 승리를 안겨주는 무기일 뿐만 아니라 레저 라이더에게는 라이딩을 더욱 즐겁고 안전하게 만드는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자전거의 성능을 결정하는 요소의 첫째가 프레임(Frame) 둘째가 휠세트라고 흔히 이야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로발 테스트 프로그램은 라이더가 매장에 방문하여 스페셜라이즈드 로발 휠세트 라인업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새로운 휠세트의 구입이나 업그레이드를 고민하는 라이더 혹은 로발 휠의 성능적 이점을 경험해보고자 하는 라이더에게 아주 좋을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로발 테스트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먼저 로발 테스트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스페셜라이즈드 스토어를 확인하여 유선으로 사전예약을 한 다음, 예약한 시간에 스토어를 방문하여 신분증 제시 후 테스트 휠세트를 수령한다. 그리고 스토어에서 제안하는 라이딩 코스에서 로발의 성능을 충분히 체험하고 돌아와 휠을 반납하면 된다.

테스트 휠세트의 당일 반납 및 회수가 원칙이며 일부 스토어에서는 운영 방침 상 보증금을 지불해야 할 수도 있다. 그리고 테스트 프로그램 참여시 발생하는 사고와 문제에 대해서는 참여자의 1차적 책임이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테스트를 마친 후 참가할 수 있는 이벤트가 있는데 로발 휠에 대한 후기를 간략하게 SNS에 남기는 것이다. 후기에 ‘로발과함께사라지다’라는 해시태그를 남기면 매달 우수한 후기를 골라 스페셜라이즈드의 에스웍스 터보 클린처(S-works turbo) 타이어가 증정된다. 후기는 로발 휠에서 체험한 느낌과 이전에 사용하던 제품과의 차이 그리고 일정구간에서 기록 향상 등 구체적인 것일수록 좋다고 한다.

 

매력적인 휠세트 로발 CL 40 클린처

라이드매거진 기자가 직접 체험해본 휠은 로발 CL 40 클린처 모델로 로발의 휠세트들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제품이다. 로발 CL40의 림은 무게와 에어로다이내믹 성능이라는 두 가지 요소에서 최적화된 절충안인 40mm 높이로 제작되었다. 카본 하이프로파일 림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사이즈이기도 하다. 가장 궁금한 스펙은 바로 무게. 퀵 릴리즈 레버(Quick release lever)제외한 프론트 휠의 무게는 635그램 그리고 리어는 845 그램으로 매우 가벼운 초경량이라고 이야기 할 순 없지만 클린처 타입의 경쟁 제품들과 비교하였을 때 매우 가벼운 편이다.

또한 로발 CL 40에는 레이스용 휠의 새로운 대세로 자리 잡은 에어로 타입의 ‘와이드 림’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림의 넓이는 23mm이며, 스포크와 허브 그리고 니플까지 모두 휠의 명가 DT 스위스(DT swiss) 제품을 사용해 핸드빌트 방식으로 조립되어 신뢰할 수 있다. 그리고 순정사양에 포함되는 브레이크패드까지 확실한 제동성능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스위스탑(Swisstop)의 블랙 프린스(Black prince) 패드가 포함된다. 하지만 소비자 가격은 앞뒤 휠세트가 170만원으로 매우 합리적인 가격이다. 프론트, 리어를 별도로 구입할 수도 있어 로발 CL 40은 구매 욕구를 당기게 하는 제품이다.

로발 CL 시리즈와 CLX 시리즈의 차이점에 대해 궁금해 하는 소비자들도 많을 것이다. 단도직입적으로 만하자만 CLX가 상위 등급으로 더욱 가볍다. 적용되는 림은 동일하지만 CLX의 경우 스포크와 허브에 DT 스위스의 상위 등급 제품이 사용되어 좀 더 가벼우며 주행성능 또한 상승 된다. 합리적인 가격의 CL이냐 압도적인 주행성능의 CLX냐 둘 중 선택은 이번 로발 테스트 프로그램을 통해 체험해 보고 선택하면 좋을 것이다.

이번 로발 테스트 프로그램에서 체험할 수 있는 휠은 총 5종으로 알루미늄 클린처 휠인 SLX 23 그리고 카본 클린처인 CL 40과 CLX 40, 60mm 림 높이의 CL 60과 이보다 좀 더 높은 림의 상위 등급 모델인 CLX 64까지 체험해 볼 수 있다. 이 다섯 가지 휠이 전국에 있는 15개 스페셜라이즈드 스토어에 1세트씩 모두 비치된다. 서울 한남동에 있는 SXC에서도 사전 예약을 통해 테스트 프로그램 참가가 가능하다.

내가 자주 라이딩을 즐기는 코스 주변의 스토어에 프로그램을 접수 후 방문하여 휠을 체험해 본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 익숙한 코스에서 테스트 라이딩은 로발 휠 덕분에 변화된 자전거의 주행성능을 잘 느끼게 해줄 것이다. 미디어를 대상으로 진행된 로발 테스트 프로그램은 참가 기자들은 각자 원하는 로발 휠을 선택한 이후 준비한 자전거에 장착하여 SXC 주변의 익숙한 코스에서 체험하고 돌아오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라이드매거진 기자들은 평소 즐겨 찾는 한강의 자전거도로와 남산 힐클라임 코스 주변으로 체험 라이딩을 다녀왔다. 체험해본 로발 CL 40 휠세트는 충분한 만족감을 주었다. 부드럽고 동시에 빠르다. 힘을 실은 강한 페달링에도 빠르게 반응하며 에어로 타입의 와이드림이 주는 속도유지 능력 그리고 신뢰가 가는 좋은 품질의 허브가 부드럽게 구르는 감각은 일품이다. 최상위 등급은 아니지만 CL 40은 레이스에 사용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동시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되었으니 올해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궁금하다면 로발 테스트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느껴보길 추천한다.

모든 라이딩을 마치고 SXC에 입점한 카페 벨로마노에서 사이클 푸드로 점심 식사를 하며 각자의 주행 소감을 듣는 것으로 행사가 마무리되었다. 참가한 기자들은 자신의 자전거를 가져와 평소에 즐겨 찾던 라이딩 코스에서 새로운 로발 휠과 함께 새로운 경험을 하고 돌아왔다. 이런 즐거운 자전거 라이딩의 경험은 4월 9일부터 가을이 올 때까지 우리나라 곳곳의 스페셜라이즈드 스토어에서 라이더들도 체험할 수 있다.

합리적인, 매력적인 가격으로 출시되었다고 하나 여전히 만만한 가격은 아니다. 하지만 그동안 이런 고가, 고성능의 휠세트를 제대로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았다. 또한 시승행사가 있다 하더라도 그저 지정된 공간 안에서 익숙하지 않은 자전거로 잠깐 동안 타볼 수 있는 것이 전부였다. 휠의 성능과 휠이 주는 즐거운 느낌을 체험하기엔 턱없이 부족했고, 비슷한 제품을 사용하는 타인의 경험에 의존하거나 스펙 차트 상에 제시된 정보만을 보고 휠을 선택해야만 했다.

하지만 이제 내 자전거에 장착하여 내게 익숙한 코스에서 제대로 체험해 볼 수 있게 되었다. 로발 테스트 프로그램이 정말 반갑게 느껴지는 이유다. 이제 무게와 가격에만 집착하지 말고 직접, 제대로 체험해 보고 선택하길 권한다. 스페셜라이즈드의 로발이라면 가능하다. 제대로 알고, 느끼고, 체험한 이후 사는 휠, 로발 테스트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가능할 것이다. 스페셜라이즈드의 로발 테스트 프로그램에 주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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