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전문 평가매체 워즈오토가 세계 10대 인테리어를 최종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완전변경 또는 부분변경 모델 상관없이 북미 출시중인 총 47대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2개월간 강도높은 심사를 거쳐 총 10대를 선정했다.

평가 기준은 미적 요소는 물론 사용 편의성, 부품의 돌출 부위 안전성, 조립 완성도, 공간성 등 다양한 부분에 걸쳐 테스트가 이뤄졌고, 가격대비 가치에 대한 부분도 평가 항목으로 추가해 함께 진행됐다. 최종 선정된 차는 유럽 4대, 일본 3대, 미국 3대로 나타났으며 작년 기아차 카니발을 통해 선정된 바 있는 국산차는 올해는 1대도 선정되지 못했다. 어떤 차가 선정됐고, 어느 부분에서 높은 인테리어 점수를 받았는지 10대의 모델을 한번 살펴봤다.

아우디 TTS

아우디 TTS의 실내는 간결하면서도 직관성 좋은 디자인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송풍구 일체형 공조장치 스위치나 커다란 MMI 조그셔틀 다이얼 버튼이 대표적이다. 특히, 아우디만의 자랑인 ‘버추얼 콕핏’ 계기반은 단연 압권이다. 계기반 속에 내비게이션 및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각종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넣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운전자가 전방 시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안전성에도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즈오토 역시 TTS를 선정하며 신기술인 버추얼 콕핏에 가장 많은 점수를 주기도 했다. 

BMW 7시리즈

플래그십 세그먼트 에서는 BMW 7시리즈가 뽑혔다. 신형 7시리즈는 통일감 있는 인테리어를 바탕으로 향상된 i드라이브 시스템과 10.2인치 와이드 모니터, 제스처 컨트롤 신기술 등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착좌감이 좋은 최고급 가죽시트와 밤나무 우드트림, 은은한 금속 소재의 조화도 뛰어나다는 평이다. 또한, 플래그십 럭셔리 세단답게 마사지 시트, 무선충전기능, 소용돌이 디자인이 인상적인 바우엔윌킨스 사운드 시스템, 태블릿 팔걸이 등 뒷좌석 만족도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참고로 평가를 받은 7시리즈는 몇몇 옵션이 다른 북미형 750i 모델로 국내 사양과는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캐딜락 XT5

캐딜락 XT5는 밝은 후방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시인성 또렷한 계기반, 개방감이 뛰어난 파노라마썬루프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워즈오토는 “단순히 기능을 넘어 인상적일 정도로 좋은 역할을 보여줬다”고 앞선 기능들을 평가했다. 여기에 감각적인 시트와 운전석에 앉았을 때 각종 버튼을 조작하기 편리해 인체공학적 디자인 측면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캐딜락 중형 크로스오버 XT5는 올 하반기 국내 출시도 계획되어 있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쉐보레 카마로

쉐보레 신형 카마로는 굴곡이 깊은 디자인을 사용해 역동적인 스포츠카의 느낌을 잘 살렸다. 그럼에도 스티어링 휠 스티치를 비롯해 시트와 도어패널 등의 마감이 우수해 10대 인테리어에 선정됐다. 이 외에도 열선 스티어링 휠과 세련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이 더해져 이전 세대 대비 불편함을 대폭 줄여 편의성을 높였다는 게 선정 이유 중 하나다.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작년 기아차 카니발이 차지했던 미니밴 세그먼트에서는 크라이슬러 퍼시피카가 선정됐다. 우선, 검정색과 모카, 베이지색이 조화를 이룬 실내 분위기는 자칫 허전해 보일 수 있는 커다란 미니밴의 단점을 잘 잡았다는 분석이다. 또한, 2열과 3열의 시트 배치 및 공간 활용을 극대화 했으며, 그 결과 성인이 앉거나 여러 명이 탔을 때도 전혀 부족함 없는 실내를 확보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혼다 시빅

시빅은 청동색과 은색으로 마무리한 실내 소재와 베이지색 인테리어가 더해져 고급스러운 느낌을 크게 살렸다. 또, 크기가 작은 소형차임에도 곳곳에 여유로운 수납공간이 인상적이다. 변속기 뒤쪽에 마련한 깊고 길다란 수납함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10개의 오디오 시스템과 가죽 시트 및 스티어링 휠, 혼다만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가격대비 우수한 상품성으로 10대 인테리어 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렉서스 RX

렉서스 RX는 실용적이면서도 고급스럽고 화려한 인테리어 마감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도어 트림과 센터페시아 곳곳에 넣은 레이저컷 우드는 RX만의 가장 큰 특징이다. 알루미늄 위에 나무를 덧댄 후 레이저 커팅 기술을 넣어 자연스럽게 표현한 신기술이다. 워즈오토 역시 세계최초로 상용화한 레이저컷 우드 기술을 높게 평가했다. 이 외에도 곡선과 직선이 어우러진 센터페시아 디장니과 넓어진 뒷좌석 공간, 세심한 마감 등이 RX 선정을 뒷받침 했다.

메르세데스-벤츠 GLC

메르세데스-벤츠는 안팎으로 크게 변한 준대형 SUV, GLC의 인테리어가 뽑혔다. 특히, 작년 선정된 벤츠 C클래스와 큰 차이 없는 실내임에도 2년 연속 선정되어 의미가 깊다. GLC는 가격대비 고급스러운 마감과 다양한 편의 및 안전장치 탑재로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한 층 개선된 인포테인먼트, 부메스터 오디오 시스템 등을 꼽았으며, 인식률이 좋은ㄴ 자동 비상제동 시스템, 차선유지 시스템,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역시 10대 인테리어 선정에 중요한 역할을 차지했다.

닛산 맥시마

닛산 맥시마는 8세대로 오면서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그 중에서도 플래그십 세단의 고정관념을 버릴 정도의 스포티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여기에 투톤으로 처리한 스티어링 휠과 다이아몬드 패턴 무중력 시트, 결이 살아있는 커팅 기술로 마감한 우드트림, 은은한 금속 소재 센터페시아가 어우러져 세련된 감각을 높였다. 

볼보 XC90

볼보의 플래그십 SUV XC90은 감각적이면서 간결한 실내 구성과 고급스러운 소재, 최신 편의장치가 어우러져 대형 SUV 세그먼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 중에서도 부드럽고 매끄러운 감각의 머리 받침대와 실내를 꾸미고 있는 금속 장식, 바우엔윌킨스 사운드 시스템의 미적 감각이 더해져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한편, 볼보 XC90은 지난 달 국내 공식 공개됐으며, 현재 사전계약을 받고 있다. 이후 올 6월 중 공식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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