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드가 2세대 ‘GT’를 공개했다. 두 번째 GT는 250대만 한정 판매하기로 결정됐고, 공식 구매 희망자 모집을 시작한지 약 1주일 만에 7,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구매 의사를 밝혔다. 포드에 따르면 접수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5월 12일 마감이며 미국 현지 거주자 우선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과연 2세대 GT는 어떤 매력을 지니고 있어 이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일까.

포드 GT40을 기념하는 모델로 시작

포드 GT의 시작은 2002년이다. 과거 포드가 생산했던 ‘GT40’을 기념하기 위해 탄생한 미드십 슈퍼카다. ‘GT40’은 페라리를 넘어서기 위해 만들어진 차로, 세계 최초로 컴퓨터로 모든 것을 설계하고 해석 연구까지 거친 첨단 기술의 집약체라 할 수 있다. 르망 24에서도 수차례 우승을 거머쥐는 경력이 있는 미국의 명차로 손꼽히는 모델이기도 하다.

1세대 GT는 2002년 첫 선을 보였으며 V형 8기통 5.4리터 슈퍼차저 엔진을 탑재했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 550마력(@6,500), 최대토크 약 69.1kg.m의 괴물 같은 힘을 발휘했다. 이 힘을 바탕으로 정시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3.7초면 충분하다. 여기에 6단 수동 변속기가 매칭돼 힘을 뒷바퀴로 전달한다.

강력한 힘은 외관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낮은 차체를 비롯해 직선과 곡선이 조화를 이룬 디자인은 당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고, 과거 GT40를 현대적으로 가꿔놓은 것이 눈에 띄는 특징이다.

강력하고 매혹적인 2세대 GT

최근 공개된 2세대 GT는 2015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여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1세대보다 부드러우면서 강렬한 이미지를 동시에 드러내고 있다.

새로워진 GT는 1세대 디자인 요소를 그대로 계승하는 동시에 좀 더 세련되고 강력한 이미지를 풍긴다. 강렬한 이미지는 앞모습 보다 뒷모습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한 개의 원형으로 구성된 테일램프와 중앙에 자리 잡은 배기구는 이 차의 성능을 짐작할 수 있게 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또 신형은 총 8가지 외관 컬러와 8가지 레이싱 스트라이프, 4가지 실내 컬러를 선택할 수 있다.

신형 포드 GT에는 이전 모델과 달리 V형 6기통 3.5리터 에코부스트 엔진이 탑재된다. V형 6기통 엔진이 탑재된다는 것에 실망감을 가질 사람도 있겠지만, 이전 세대에 비해 출력은 한층 높아졌다. 에코부스트 엔진은 트윈터보 차저가 적용돼 최고출력 600마력 이상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3초, 최고시속은 320km를 넘는 무서운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탄소섬유(Carbon fiber)로 만들어진 차체가 적용됐고, 20인치 휠, 탄소섬유 브레이크를 비롯해 GT 전용으로 개발된 미쉐린 파일럿 슈퍼 스포츠 컵2 타이어가 끼워진다. 이 밖에 포드에 따르면 차의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약 1,000만 줄의 컴퓨터 코딩이 들어갔다. 200만 줄의 코딩이 들어가는 F22 랩터 전투기보다 높은 수치다.

2세대 GT의 주인이 되려면?

2세대 GT의 주인이 되는 것은 생각보다 까다롭다. 아무리 돈이 많은 사람이라고 해도 선택 받지 못하면 GT의 키를 소유하기가 어렵다. GT를 구매하길 원하는 사람은 자기 소개서를 비롯해 과거 소유했던 차의 목록, 과거 포드 모델 소유내역 등을 제출하고 포드 본사 관계자와 일대일 방식으로 검토를 받아야 한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2세대 GT의 가격은 약 50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약 5억 7천만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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