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코리아가 다음 달 10일, 새로운 아우디 A4를 내놓는다. 지난해 글로벌 공개 이후 국내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아왔던 모델이 드디어 한국땅을 밟는 것이다. 장장 8년만의 풀체인지다. 새 차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차종답게 뛰어난 상품성을 자랑하는데, 구형보다 강력해진 성능과 현대적으로 바뀐 디자인, 그리고 여러 안전품목 등 다양한 특징을 품고있다. 수입 준중형 세단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A4의 달라진 모양새를 출시 전 미리 한번 살펴봤다.

 

빛과 선으로 표현된 디자인

 

 

감각적이다. 참신한 조형미를 일구면서 동시에 전형적인 패밀리룩을 따르고 있다. 앞면은 ‘ㄱ’자 형상으로 빛나는 LED 헤드램프와 크롬으로 마감한 싱글 라디에이터 그릴이 만나 강렬한 인상을 자아내고, 옆면도 헤드램프를 시작해 테일램프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간결한 캐릭터 라인으로 세련미를 살린 모양새다. 뒷면 역시 헤드램프에 적용된 디자인 방향성을 고스란히 가져온 면발광 테일램프로 디자인적 통일감을 챙기면서 신차다운 면모를 과시한다.

 

 

 

실내는 입체적인 3-스포크 스티어링과 수평적 대시보드 레이아웃 아래 직관적으로 나열된 각종 버튼으로 빈틈없는 분위기를 연출하며, 센터페시아에서 시작된 송풍구를 조수석까지 연결해 이전에 없던 스타일을 완성한다. 무엇보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반으로 구현되는 ‘버추얼 콕핏’, 앱 커넥티드 시스템인 애플 카플레이가 기본으로 들어가 색다른 감각의 주행 환경을 운전자에게 제공한다는 것이 아우디 측의 설명이다.

 

무게는 덜고, 출력은 높이고

 

 

뉴 아우디 A4는 스틸과 알루미늄을 조합한 하이브리드 차체 구조로 구형보다 무게를 120kg 감량했다. 여기에 출력을 강화하고 발 빠른 변속기를 맞물려 동력성능을 끌어올렸다. 보닛 아래 탑재된 파워트레인은 2.0리터 TFSI 엔진과 S-트로닉 트랜스미션. 최고출력 252마력, 최대토크 38.0kg.m의 힘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7초 이내. 최고시속은 안전 상의 이유로 210km에서 전자적으로 제어된다.

 

 

안전품목으로는 주변 차를 감지하는 사이드 어시스트, 차선 이탈을 막아주는 액티브 레인 어시스트, 혼잡한 도심에서 사용하는 트래픽 잼 어시스트 등이 들어가 운전자의 안전 주행을 돕는다. 트림은 차의 콘셉트에 따라 컴포트, 프리미엄, 스포트 등 총 세 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되며, 판매 가격은 출시 당일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구형 A4의 볼륨 트림을 담당했던 2.0 TDI 엔진 모델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상품 경쟁력은 충분

 

 

현재 수입 준중형 세단 시장은 BMW 3시리즈가 리드하고 있으며,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가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는 형국이다. A4는 매월 꾸준한 판매량은 보여주고 있으나, 시장 선두의 판매실적에 비하면 한참 모자란 수준이다. 원인은 소비자 구매욕을 자극할 신선한 한방의 부재가 아닐까 싶다. 그동안 강력한 BMW 3시리즈 팬 층을 뚫고, 매혹적인 C클래스 뉴 디자인을 따라잡을 동력원이 없던 것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뉴 아우디 A4의 경쟁력은 충분하다. 경쟁 차종보다 모든 면에서 최신이고 앞서 알아본 것처럼 디자인, 퍼포먼스, 편의품목 모두를 잘 조율했기 때문이다. 관건은 마케팅이다. 지갑을 열게끔 할 매력적인 홍보 전략과 가격 정책, 신규 엔진 트림의 적절한 출시 시기가 잘 맞아 떨어진다면 상황은 지금과 180도 달라 질 수 있을 지 모른다. 또 그래야 기존 세대를 뛰어넘는 파급력을 떨칠 수 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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