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가 만든 경량 오픈카 124 스파이더의 공식 판매 가격이 공개됐다. 북미 피아트는 홈페이지를 통해 124 스파이더의 시작가격을 2천만원 후반대로 책정하고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1985년 단종 이후 약 30년만에 부활하는 124 스파이더는 가벼운 차체와 날렵한 디자인, 역동적인 성능이 조화를 이뤄 재미를 높인 오픈카 모델이다.

오늘 공개한 미국 내 피아트 124 스파이더는 총 4종류다. 가장 기본형인 클래식 트림은 스마트키, LED 테일램프, 16인치 휠, 듀얼 배기구 등을 기본 장착하고 2만4,995달러 우리 돈으로 약 2,850만원에 책정됐다. 한 단계 높은 루소 트림은 가죽시트와 크기를 키운 7인치 모니터, 17인치 휠, 범퍼 밑에 램프 등을 추가하고 기본형보다 약 250만원 비싼 3,100만원으로 형성됐다. 

스포츠 서스펜션과 고성능 브레이크, 전용 범퍼와 휠로 꾸민 124 스파이더 아바스 모델은 28,195달러 한화로 약 3,200만원에 책정됐다. 파워트레인은 같지만 17인치 경량휠과 스트럿바, 양쪽으로 나눠 뽑은 총 4개의 배기구 등을 통해 운전 재미를 높인 모델이다. 마지막으로 ‘프리마 에디지오네 루소 바리안트’ 모델은 긴 이름만큼 특별한 한정판 모델로서 투톤으로 칠한 차체 색깔과 이탈리아에서 공급받은 프리미엄 가죽 시트, 몇 가지 고급 옵션을 기본으로 장착해 판매할 예정이다. 가격은 3만5천달러 우리 돈으로 약 3,995만원이다.  

참고로 위 가격은 모두 수동변속기 기준이며 6단 자동변속기 추가 시 약 150만원을 더 내야 한다. 또한, 세전 가격인 MSRP(생산자권장가격) 기준이기 때문에 부가세를 더하면 값이 오를 예정이다. 그럼에도 해외 누리꾼들은 매력적인 가격에 경량 오픈카를 즐길 수 있게 됐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한편으론 토요타 86과 마쯔다 MX-5와의 비교가 기대된다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피아트 124 스파이더는 마쯔다 MX-5의 뼈대와 기술을 바탕으로 내외관 및 파워트레인을 손봐 새롭게 만든 경량 오픈카다. 1970년대를 주름잡았던 피아트 스파이더를 계승한 모델이며, 긴 보닛과 짧은 트렁크, 낮은 차체, 가벼운 무게가 만나 운전 재미를 한층 높였다. 엔진은 4기통 1.4리터 터보 엔진을 넣어 최고출력 160마력, 최대토크 25.0kg.m를 발휘한다. 여기에 열선 기능이 포함된 버킷시트,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후방카메라, 보스오디오 등을 탑재해 편의성도 높였다. 

한편, 국내 124 스파이더 출시는 아직 미정이다. FCA 코리아 관계자는 “현재까지 124 스파이더에 대한 구체적인 출시 계획은 없다”며, “기존 피아트 모델의 지속적인 인기와 소비자 선호에 따라 국내 도입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라이드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