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200만원 할인과 무풍 에어컨 등 파격적인 이벤트를 펼친 경차 전쟁에서 스파크가 또 한번 승리했다. 스파크는 지난 2월부터 세달 연속 경차 판매 1위를 지키며 시장을 선점했다. 한 때 경차 시장의 터줏대감 자리를 지켰던 기아차 모닝은 1월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 따라서 향후 두 브랜드 사이에 어떤 미묘한 신경전을 펼칠지 더욱 기대된다.

2일 각 브랜드 별 4월 내수 판매량을 살펴보면 쉐보레 스파크는 총 7,273대를 팔아 5,579대를 기록한 모닝을 제치고 국산 경차 1위를 차지했다. 3월과 비교해 약 264대 격차가 줄었지만 3개월 연속 1위를 달성했고, 전체 국산차 판매량에서도 4위를 기록하는 높은 성적을 보여줬다. 또한, 스파크는 전년 동월 대비 62.4%나 증가한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스파크가 3월에 이어 지난 달에도 매우 긍정적인 판매 실적을 기록해 우수한 상품성을 입증하고 있다”며, “5월에도 실속 있는 판매조건과 혜택을 내걸어 경차 시장 선점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4월 초 100만원 할인, 저금리 할부 및 70만원 추가 할인, 200만원 상당의 최신형 무풍 에어컨 중 한가지를 혜택으로 제공하면서 모닝 출시 이래 최대 할인을 제시했던 기아차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야 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출시 된 지 시간이 지난 모닝은 소비자의 흥미를 떨어트렸고, 그 결과 최신 옵션과 디자인으로 작년 출시한 스파크에 상대적으로 더 많은 관심이 쏠렸을 것 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모닝과 스파크의 소리 없는 전쟁은 5월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냉장고와 에어컨등 파격적인 가전제품 공세를 이어나가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는다. 스파크는 5월 100만원 할인 또는 LG 프리스타일 냉장고 증정 등 통 큰 혜택으로 1위 자리를 내 주지 않겠다는 입장이며, 모닝은 100만원 할인 및 최저 1.5% 초저금리 또는 70만원 할인, 삼성전자 최신형 에어컨 중 한 가지 혜택을 내세우며 판을 다시 돌려놓겠다는 계획이다. 모닝과 스파크의 뜨거운 전쟁이 어떤 결과를 불러 일으킬지 유심히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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