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국내 사이클 팬에게 피곤한 달이 될 것 같다. 밖에서 활동하기 좋은 기온에 주말 간 빼곡한 라이딩 약속까지 챙기고 나서 늦은 저녁엔 지로 디탈리아까지 챙겨봐야 하니, 즐거운 피곤함을 소화해낼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또 다른 드라마틱 스토리를 위한 2016 Giro d'Italia의 변화

올해 지로 디탈리아는 5월 6일부터 5월 29일까지 총 21개의 스테이지로 진행된다. 총 3,383km중 산악 스테이지 9개, 힐클라임 피니시 스테이지 6개, ITT(Individual Time Trial)개인 독주 스테이지 3개 그리고 7개의 평지 피니시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이전의 무지막지한 산악 스테이지로 악명 높던 지로 디탈리에서 나름 산악과 평지의 균형을 꽤한 흔적이 보이는 코스 구성으로 결정되었다. 이번 지로 코스에서 주목해야 할 특징은 무려 3개의 개인 독주 스테이지다.

STAGE 1 APELDOORN (ITT) 9.8km

첫날은 9.8km 개인 독주 스테이지로 이전의 프롤로그 스타일의 스테이지보단 길지만 종합순위를 가를 만큼 충분히 긴 거리는 아니다. 하지만 초반에 종합순위 1위에게 수여되는 말리아로자를 차지하기 위해 개인독주 전문가들 외에도 많은 선수들이 순위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STAGE 9 CHIANTI CLASSICO (ITT) 40.5km

스테이지 9의 개인 독주 스테이지부턴 초반의 산악 스테이지를 지나오며 종합순위가 크게 오르내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변별력이 충분한 40.5km로 개인 독주와 올라운더 선수 모두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코스가 될 것이다.

STAGE 15 CASTELROTTO/KASTELRUTH - ALPE DI SIUSI/SEISERALM (ITT) 10.8km

스테이지 15는 10.8km의 힐클라임 개인 독주 스테이지로 펠러톤 도움 없이 순수하게 선수들 개개인의 능력만으로 산을 올라야 하는 스테이지인 만큼 사실상 종합순위를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스테이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무려 7개의 평지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어 산악 구간에서의 경쟁뿐만이 아닌 평지 스테이지를 노리는 팀 간의 복잡한 이해관계와 긴장감 넘치는 스프린트 피니시 또한 주요 꿀재미 포인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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