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가 미래 교통 목표를 정하고 2030년까지 무인주행차 비중을 대폭 늘릴 예정이다. 셰이크 모하마드 빈라시드 알 막툼 아랍에미리트(UAE) 총리는 지난 달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2030년까지 운전자 없는 무인주행차 비중을 25%로 넓힐 것”이라고 말한 데 이어 두바이 미래 재단을 설립하고 구체적인 스마트 교통 체계를 공개했다.

UAE는 무인주행차 비중을 확대하면 약 44%의 운송비용을 줄일 수 있고, 연간 6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조9,000억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또한, 두바이 내 교통사고 비율도 12% 정도 줄일 수 있고, 각종 환경오염과 사건 사고도 대폭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두바이는 급격한 산업화에 따른 자가용 구매 비중이 늘어나면서 도심 교통체증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가정당 자동차 보유대수는 2.3대에 달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국민도 20%가 채 되지 않는다.

이에 나라에서는 대중교통을 장려하는 국민을 대상으로 금괴를 주는 정책도 내걸었고, 버스와 지하철 노선 증설 및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리고 이번에는 무인주행차 도입을 앞당겨 극심한 교통체증과 막대한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세계에서 가장 큰 무인교통 알엔디 센터를 설립해 지도 및 스마트 교통 시스템도 같이 제공할 예정이다.

UAE는 ‘두바이에서 느끼는 첫 번째 무인자동차’라는 주제로 짧은 영상도 공개했다. 영상 속에는 택시로 추정되는 테슬라 모델S가 서있고, 사람들은 뒷좌석에 앉아 운전자가 없는 상황을 보며 놀라게 된다. 이후 유리창에는 목적지를 입력하라는 지도가 펼쳐지고 간단한 조작으로 무인자동차가 스르륵 이동하는 장면이다. 2030년까지 영상 속 무인자동차를 상용화 하겠다는 UAE의 야심찬 도전이 어떤 방향을 불러올지 세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저작권자 © 라이드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