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한 보디킷과 700마력을 뛰어넘는 무시무시한 성능으로 무장한 롤스로이스가 나왔다. 롤스로이스 레이스를 바탕으로 만든 이 차는 페라리 전문 튜너인 노비텍의 롤스로이스 전담 부서, 스포펙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과다복용(Overdose)”이라는 콘셉으로 튜닝한 레이스는 안팎으로 과감한 변화를 통해 세상에서 가장 빨리 달리는 플래그십 세단으로 바뀌었다.

외관은 파격적이다. 롤스로이스의 상징인 그릴과 환희의 여신상, 각종 램프 등을 제외한 거의 모든 부분을 바꿨다. 차 전체를 감싼 보디킷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역동적인 모습의 범퍼 디자인과 커다란 공기흡입구, 한 것 부풀린 휀더가 대표적이다. 문 손잡이와 유리창, 테일램프 주위에 붙어있던 크롬도금은 모두 검정색으로 칠했고, 탄소섬유 스포일러와 배기구, 22인치 대구경 휠도 스포펙 롤스로이스만의 특징이다.

엔진의 변화도 상당하다. 기존 V형 12기통 6.6리터 엔진을 개량해 최고출력 717마력, 최대토크 100.5kg.m를 뿜어낸다. 일반적인 레이스와 비교해 출력은 약 85마력, 토크는 18kg.m 높아진 수치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시간은 4.2초, 최고속도는 시속 250km로 제한했다. 스포펙은 “더 높은 최고속도를 구현할 수 있지만 휠과 타이어의 상태를 고려해 250km로 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탄소섬유 세라믹 브레이크 시스템을 탑재해 몸무게를 약 38kg 줄였고, 스포츠 배기 시스템과 차체를 올리고 내릴 수 있는 에어 서스펜션을 장착해 주행 감각을 높였다.

한편, 스포펙 롤스로이스 레이스의 구체적인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 기본적인 튜닝 프로그램 외에도 고객이 원하는 개별 옵션을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주요 외신들은 기본적인 레이스의 가격이 4억원대인점을 감안하면 최소 5억원 이상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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