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출시 예정인 지프 신형 랭글러에 대한 정보가 속속 공개되고 있다. 이번에는 파워트레인에 대한 얘기가 흘러 나왔다. 지프 랭글러에는 기존 대배기량 엔진을 버리고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이 탑재될 예정이다. 

익명의 FCA 관계자 소식통에 따르면 신형 랭글러에 최고출력 300마력을 발휘하는 4기통 2.0리터 엔진이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V형 6기통 3.6리터 가솔린 엔진을 대체하며, 변속기 역시 5단에서 8단 자동변속기로 개선 된다. 대량생산 비용과 연비효율 및 무게 등을 줄이기 위해 랭글러 역시 다운사이징 엔진을 탑재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여기에 3.0리터 에코디젤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넣은 모델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파격적인 파워트레인 구성에 이어 오프로드의 핵심인 뼈대에도 커다란 변화가 이뤄진다. 먼저 기존 철 프레임 대신 알루미늄을 사용한다.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FCA 최고경영자는 “차세대 랭글러의 알루미늄 사용은 사실이 맞다”며 그간 떠돌던 소문을 일단락 했다. 하지만 차 전체에 알루미늄을 사용하는 건 아니다. 험로주행이 많은 랭글러의 주행환경을 짐작해 볼 때 안전과 내구성 등을 고려해 중요 부분은 기존 철을 사용하고 보닛과 문짝 등 부분적으로 알루미늄을 사용할 예정이다.

반면, 랭글러 픽업트럭 개발 소문에 대해서는 아직 언급이 없는 상태다. 지난 1월 디트로이트오토쇼에서 FCA 그룹 회장은 “픽업트럭은 지프 라인업에 의미 있는 제품이 될 것”이라며, “잠재적인 시장인 만큼 세부사항에 대해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혀 지프에 픽업트럭이 나오는 게 아니냐는 루머가 떠돌았다. 여기에 FCA 그룹은 다코다 픽업과 램 트럭을 갖고 있는 만큼 지프 픽업트럭 개발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같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이번 파워트레인 발표와 함께 픽업트럭에 대한 이야기는 언급되지 않아 조금 더 신중히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외형적인 변화 역시 기존 모델과 크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막바지 테스트가 한창인 랭글러의 스파이 사진만 봐도 네모 반듯한 형상이 기존 모델과 같기 때문이다. 한편,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되는 지프 신형 랭글러는 빠르면 2017년 하반기, 늦어도 2018년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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