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어제(16일) 발표한 디젤차 배기가스 기준 초과 발표를 두고 자동차 업계가 떠들썩하다. 특히, 기준치를 가장 많이 넘긴 닛산 캐시카이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유럽 내에서 인기가 높은 차종인만큼 해외 외신들 역시 캐시카이를 둘러싼 한국판 디젤게이트 소식을 앞다퉈 보도하고 있다. 

해외 주요 자동차 전문 매체들은 ‘닛산 캐시카이 배출가스 기준 초과’라는 제목과 함께 소식을 전했다. 환경부가 밝힌 배기가스 기준 20배 초과 내용과 재순환장치 중단 시점 등을 신속히 다루고 있다. 또한, 약 800여대의 캐시카이 리콜 및 판매정지 명령, 한국 닛산 사장의 검찰 소환 등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이후 로이터와 오토모티브 뉴스 유럽판 등 주요 매체들은 한국 닛산측의 반박 주장을 다시 기사로 넣으며 진실공방의 끝을 알 수 없어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고 소식을 전했다. 또한, 닛산은 어떠한 불법행위도 하지 않았다며 일본 닛산 담당자의 인터뷰를 통해 환경부의 주장이 잘못됐음을 반박하고 나섰다. 한국닛산 역시 유럽과 마찬가지로 국내 유로6 인증절차 역시 정직하게 통과했다는 설명을 덧붙이며 소식을 전했다. 일각에서는 강력히 부인함에 따라 닛산그룹과 환경부간의 국제소송으로 비화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면서도 외신들은 전체적인 닛산 그룹에 대한 이미지 타격을 걱정하는 눈치다. 만약 닛산측 주장이 맞아도 최근 미쯔비시 인수와 같은 긍정적인 효과에 찬물을 끼 얹을 수 있다는 의견이다. 여기에 캐시카이는 유럽 내 SUV 판매 1위를 차지할 만큼 인기 높은 차종이기 때문에 이번 결과가 세계적인 이야기 거리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부분도 상당하다. 

햔편, 환경부는 10일간의 해명기간을 통해서 한국닛산 측과 문제의 사실규명을 따질 예정이다. 이후 설득력이 없다고 판단되면 5월 중 과징금 부과 및 리콜, 판매중지와 같은 결정에 들어간다. 또한, 닛산은 45일 이내에 리콜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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