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코리아가 A6 아반트를 출시했다. A6 세단에 실용성을 더한 왜건 모델로, 브랜드 특유의 균형감 있는 디자인에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런 신차는 그동안 세단 위주 라인업 구축을 해왔던 브랜드 세일즈 방향성이 약간은 달라졌다는 것을 암시한다. 즉, 다양해진 경쟁 브랜드 제품 군과 소비자들의 요구에 발맞춰 나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될 수 있다. 사실, 한발 늦은 감도 없지 않다. BMW는 일찍이 투어링 모델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왜건 시장을 주도해 나가고 있고, 메르세데스-벤츠도 이스테이트 모델로 맞불을 놓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다행인건, 아직까진 국내 왜건 시장이 협소한 상태이기 때문에 상품성만 바탕이 되면 충분히 시장의 일인자로 우뚝 설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뉴 아우디 A6 아반트가 대적해야 할 모델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짚어봤다.

 

BMW 3시리즈 투어링

 

 

BMW의 준중형 왜건이다. 크기 면에서 A6 아반트에 밀리지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시장이 작은 관계로 직접적인 경쟁을 피할 수 없다. 게다가 이 차는 독일 프리미엄 삼사 중 가장 먼저 출시된 왜건 모델이라 지지층도 많은 상황. 작지만 쉽게 볼 상대는 아니다. 동력 성능도 화끈한데, 2.0리터 4기통 디젤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힘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7.4초며, 최고시속은 226km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15.8km. 힘도 좋고 효율도 높다. 왜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적재 공간은 뒷좌석 등받이를 세운 상태에서 495리터, 40:20:40 비율로 접히는 2열을 모두 접으면 최대 1,500리터까지 확장된다. 길이가 길거나 부피가 큰 짐을 쉽게 수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밖에 편의 사양으로는 양손 가득 물건을 든 상태에서 트렁크 도어를 열 수 있는 핸즈프리 테일게이트 오픈 시스템이 있다. 트림은 M 스포츠 패키지 한가지로 운영된다. 가격은 5,730만원.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이스테이트

 

 

BMW 3시리즈 투어링과 함께 프리미엄 왜건 시장을 이끌고 있는 차. 지난해 C클래스 수요의 다양성을 위해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4세대 모델로 메르세데스-벤츠 특유의 고급스럽고 우아한 디자인에 실용성을 더했다. 따라서 화려함을 과시하면서도 실리를 챙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파워트레인은 직렬 4기통 디젤 엔진과 7단 자동 변속기로,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힘을 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 시간은 7.9초. 최고시속은 233km다. 여기에 상시 사륜 구동 시스템인 4매틱이 들어가 뛰어난 접지력을 자랑한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13.5km. 적재 공간 용량은 최소가 490리터고 40:20:40으로 접히는 2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1,510리터까지 증가한다. 트림은 C220 d 4매틱 이스테이트 한종만 운영하며, 가격은 6,020만원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향후 이스테이트 모델 라인업을 확장할 용이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볼보 V60

 

 

독일 삼사에 비해 브랜드 인지도가 낮을 뿐, 상품성에 대해선 경쟁 차종으로서 부족함이 없다.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에 답답함 없는 가속 능력, 거기에다 볼보 특유의 안전성으로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하다. 볼보 왜건 라인업의 대표격이기도 한 모델. 보닛 아래에는 직렬 4기통 디젤 엔진이 탑재되나 트림 별로 성능에서 차이를 보인다. 이중 상위 트림인 D5 R디자인은 최고출력 225마력, 최대토크 47.9kg.m의 힘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 성능은 단 6.5초. 최고시속은 230km다. 그럼에도 복합연비는 리터당 14.6km를 자랑한다. 연료 소모가 적으면서 화끈한 왜건이다. 공간 활용성도 높은데, 기본 적재 용량은 430리터지만, 40:20:40으로 접히는 뒷좌석을 모두 접으면 최대 1,664리터까지 늘어난다. 여기에 조수석까지 완벽히 접을 수 있어 많은 짐을 싣기에 수월한 장점이 있다. 가격은 D3가 4,640만원, D4 5,180만원, 마지막으로 D5 R디자인이 5,950만원이다.  

 

푸조 508 SW

 

 

볼보 V60과 마찬가지로 네임벨류는 독일 삼사에 비해 약하지만, 상품성은 무시 못할 모델이다. 남성미 가득한 디자인과 힘 좋고 효율 높은 운동성능을 자랑하며, 널찍한 적재 용량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일단, 보닛 아래에는 최고출력 120마력, 최대토크 30.6kg.m의 성능을 내는 1.6리터 디젤 엔진이 장착됐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11.2초. 최고시속은 198km다. 스피드를 즐기는 이가 아니라면, 수치상 모자람 없는 달리기 실력이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14.5km. 트렁크 용량은 기본 660리터며, 뒷좌석을 다 접으면 최대 1,865리터의 광활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트렁크 바닥 아래에도 추가 수납 공간을 마련해 실용성을 극대화했다. 왜건의 장점이 잘 녹아든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이밖에 글러브 박스와 센터콘솔, 도어 트림 등에 여러 수납공간도 마련했다. 트림은 1.6 모델 한가지이며, 가격은 4,540만원이다.

 

왜건 시장 활력 불어 넣을 모델

 

 

이밖에도 미니 클럽맨, 푸조 308 SW 등 다양한 왜건 모델이 존재한다. 모두 A6 아반트 선의의 경쟁자들이자 동시에 시장의 활력을 불어 넣을 차들이다. 아우디코리아는 이 무리 속에서 A6 아반트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 마케팅 담당자는 “A6 아반트는 글로벌적으로 아우디를 대표하는 모델”이라면서 “아우디만의 정체성이 가득 녹아 든 신차가 많은 소비자의 관심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시장의 흐름에 따라 A4 아반트는 물론이고 S4 아반트, S6 아반트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결국 그의 말은 아반트 라인업 확장에 가능성을 열어 둔다는 뜻이 아닐까. 어쩌면 세단이 최고라는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이 빠르게 저물어가고 있다는 걸 돌려 전한 걸 수도 있다. 과거에 SUV라는 장르가 이렇게까지 상상할 수 없었던 것처럼 말이다. 스타일과 성능, 그리고 실용성을 무기로 한 A6 아반트가 왜건 시장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아우디를 상징하는 차종으로 자리 잡길 바라본다.

 

한편, A6 아반트는 직렬 4기통 디젤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힘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은 7.9초가 걸리고, 최고시속은 224km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13.1km. 트렁크 적재 공간은 기본 565리터고, 뒷좌석을 모두 접으면 최대 1,680리터에 달한다. 트림 별 가격은 A6 아반트 35 TDI 콰트로가 6,790만원, A6 아반트 35 TDI 콰트로 스포트 7,430만원, A6 아반트 35 TDI 콰트로 프리미엄 7,130만원, 끝으로 A6 아반트 35 TDI 콰트로 프리미엄 테크 7,53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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