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경찰청이 고성능 스포츠카 닛산 370Z 니스모를 경찰차로 도입했다. 최고 350마력을 뿜어내는 이 차는 일본 주요 도심을 돌아다니며 안전 캠페인 및 도로순찰 업무에 적극적으로 쓰일 예정이다.

닛산은 지난 주말 열린 도쿄 경찰청 주최 교통 안전 이벤트 행사에서 370Z 니스모 경찰차를 전달했다. 일본 경찰을 상징하는 흰색과 검은색의 차체색깔을 비롯해 범퍼와 지붕에는 경광등을 달아 놓았고, 차체 곳곳에는 폴리스 문구의 대칼도 빠짐없이 붙였다. 

실내는 고성능 모델답게 알칸테라 소재로 감싼 스티어링 휠과 패들쉬프트, 온도 게이지, 버킷 시트 등이 장착되어 있다. 9,000RPM까지 적혀있는 계기반도 인상적이다. 얼핏 보면 일반 스포츠카와 다름없어 보이지만 모니터가 있던 센터페시아 가운데를 무전기 및 확성기 버튼, 비상 경고음 장치 등으로 바꿔 특별함을 더했다. 닛산 관계자는 “경찰차가 갖춰야 할 장비를 모두 추가했다”며, “차체 세팅도 모두 다시 맞췄다”고 말했다.

370Z 니스모 경찰차는 V형 6기통 3.7리터 가솔린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350마력, 최대토크 38.2kg.m를 발휘한다. 여기에 자동 7단 변속기가 맞물리며 뒷바퀴 굴림 방식이 조화를 이룬다. 2인승 스포츠카인 차의 특성상 범인을 태우거나 현장 검증을 위해 다양한 험로를 갈 수는 없다. 때문에 도쿄 경찰청은 공익 캠페인 및 각종 교통관련 이벤트에 전시차 등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장 인터뷰에서 일본 경찰청 관계자는 “향후 370Z 니스모 경찰차가 교통 안전 및 실제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해 실질적인 경찰차의 역할을 온전히 수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2014년 처음 공개된 닛산 신형 370Z 니스모는 기존 370Z를 바탕으로 무게를 줄이고 출력을 대폭 높인 고성능 스포츠카다. 또, 서스펜션과 하체세팅을 단단하게 바꾸고, 고성능 브레이크와 일체형 스포일러, 특별 제작한 배기 사운드 시스템 등을 장착해 많은 마니아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모델이다.  

<저작권자 © 라이드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