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롤스로이스가 개발중인 럭셔리 SUV ‘컬리넌’의 여러 소문을 두고 BMW 디자인 담당자가 입을 열었다. 아드리안 반 후이동크(Adrian Van Hooydonk) BMW그룹 디자인 총괄 디렉터는 “컬리넌에 대한 여러 소문은 그저 루머일 뿐”이라며, “괴물 트럭이 아닌 최고급 프리미엄 SUV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BMW 디자인 수장이 직접 컬리넌에 대한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 동안 컬리넌은 여러 가지 추측과 소문에 휩싸이며 오해를 받아왔다. 롤스로이스의 전통적이며 압도적인 디자인이 커다란 SUV 차체와 만나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는 루머와 함께, 심지어 괴물 트럭이 될 것이라는 소문도 무성했다. 또한, 별다른 티저 및 렌더링 사진이 없었고, 팬텀의 차체를 씌워 테스트 중인 스파이 사진 등이 이상한 소문을 키웠다는 목소리도 들렸다. 

점점 악화되는 상황을 의식한 듯 후이동크 디자인 총괄은 외신 기자들과 만나 컬리넌의 디자인 방향을 설명했다. 그는 “롤스로이스가 갖고 있는 최고급 이미지와 잘 맞는 SUV를 만들 것이라며 지금 것 들리는 소문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럭셔리 SUV의 절정을 보장한다”며, “걱정 하지 마세요!”라고 강하게 어필하기도 했다.

컬리넌은 롤스로이가 만드는 첫 번째 SUV로 1905년 남아프리카공화국 광산에서 발견된 가장 큰 다이아몬드의 이름을 뜻한다. 인기`와 수요, 수익성이 좋은 SUV 세그먼트에 롤스로이스가 뛰어 들면서 희소성이 사라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렸다. 이에 토스텐 뮐러 외트뵈스 롤스로이스 모터카 CEO는 “브랜드 전통에 어울리는 압도적이고 우아한 차를 만들 것”이라며 소문을 일단락 시키기도 했다. 

컬리넌은 신형 팬텀에 들어갈 알루미늄 플랫폼을 사용해 차체를 만들며,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강성을 키워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 외에 파워트레인은 모두 팬텀의 것을 같이 사용하며, 기술적인 부분은 BMW가 개발중인 대형 SUV, X7과 공유할 예정이다. 공식 출시는 2017년이 예상되며, 현재 막바지 테스트가 한창인 것으로 드러났다. 강력한 경쟁차종으로는 벤틀리 벤테이가가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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