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로버가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보크에 오픈톱 버전인 이보크 컨버터블을 국내 최초 공개했다. 이보크 컨버터블은 지난 2012년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처음 콘셉트카로 등장한 뒤 별다른 수정 없이 양산 모델로 대중 앞에 나왔다. 아울러 컨버터블 SUV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전체적인 형상은 기존 이보크와 다르지 않다. 작고 날렵한 헤드램프부터 볼록 튀어나온 휀더와 곳곳에 뚫어놓은 공기 흡입구, 듬직한 문짝과 날카로운 캐릭터 라인도 모두 그대로다. 전체적으로 부피감 있는 모습이 전형적인 SUV의 멋을 잘 보여준다. 문짝을 넘어 지붕선을 보면 이보크 컨버터블만의 특징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소프트톱으로 마감한 지붕은 시속 50km 이하에서 단 18초만에 접었다 펼 수 있으며 무게도 68kg에 불과해 가벼운 수준이다.

실내 역시 이보크와 많은 부분을 공유한다. 다만, 2도어 형태로 이루어져 있어 앞좌석 시트를 젖힌 뒤 뒷좌석에 앉아야 한다. 머리받침대 뒤에는 전복 시 탑승자의 안전을 지켜주는 롤 오버바가 숨겨져 있다. 랜드로버 특유의 깔끔하고 섬세한 마감, 질 좋은 소재는 그대로 들어간다. 여기에 지형설정 반응 시스템과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부족함 없는 편의 및 안전장치가 탑재됐다.

컨버터블 모델답게 트렁크 공간은 크지 않다. 그러나 덩치가 큰 SUV인 점을 감안하면 분명 다른 오픈카에 비해 크고 넓은 적재 공간을 보여준다. 새롭게 설계된 테일게이트는 적재공간 접근성이 혁신적으로 개선됐으며, 루프의 개폐 여부에 따라 적재공간이 달라지는 일반 컨버터블과 달리 별도의 적재공간을 제공해 실용성도 높였다. 이밖에 9단 변속기,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 500mm의 도강 능력, 전복방지 시스템 등 성능과 안전성을 높인 최신 기술도 모두 갖췄다.

국내 판매되는 이보크 컨버터블은 직렬 4기통 2.0리터 인제니움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43.9kg.m를 발휘하며, 9단 자동 변속기가 조화를 이룬다. 여기에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 500mm의 도강 능력, 전복방지 시스템 등 성능과 안전성을 높인 최신 기술도 모두 갖췄다.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은 오는 9월 국내 공식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 SE 다이나믹 8,020만원, HSE 다이나믹 9,04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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