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부산 모터쇼에는 다양한 친환경차들이 등장해 관람객을 맞이했다. 특히, 최근 붉어진 디젤게이트 사건과 경유 값 인상 소문 등이 맞물려 친환경차를 찾는 사람들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이에 완성차 회사들은 기술 개발이 향상된 하이브리드 차부터 도심형 전기차, 조금은 앞선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수소차까지 다양한 친환경차를 출품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어떤 친환경차들이 부산모터쇼를 장식하고 있는지 한번 살펴봤다.

토요타 미라이

친환경차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는 토요타는 수소차 ‘미라이’를 공개했다. 미라이는 오직 수소와 전기모터만 사용해 움직이는 친환경 자동차로 단 1g의 이산화탄소도 배출하지 않는다. 연료소모 과정에서 나오는 순수 물이 배출에 전부일 뿐이다. 미라이는 최고출력 153마력, 최대토크 34.2kg.m를 발휘한다. 일반적인 내연기관 자동차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수치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시간은 9초, 최고속도는 시속 170km를 낸다.

또한, 위험도가 높은 수소를 싣고 달리는 자동차인 만큼 안전에도 최선을 다했다. 영하 22도에서도 수소탱크가 얼거나 터지지 않고, 사고즉시 전력과 모든 수소 연결고리를 자동으로 끊는다고 한다. 무게는 일반 하이브리드 차들보다는 다소 무거운 편이다. 여기에 무게 배분과 공기역학적인 디자인등이 더해져 다소 파격적인 디자인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르노삼성차 트위지

르노삼성차는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선보였다. 트위지는 LG화학의 6.1킬로와트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한 번 충전으로 100㎞까지 주행할 수 있는 친환경 전기차다. 크기는 많이 작다. 앞-뒤로 두 명이 겨우 앉을 수 있는 정도다. 때문에 일반 자동차와 오토바이 중간에 위치한 새로운 개념의 운송수단으로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그럼에도 에어백과 4점식 안전벨트는 물론 전면 범퍼 빔, 측면 충돌 보호 장치 등 안전 보호 기능도 두루 갖췄다.

트위지는 하반기 국내 도로를 돌아다닐 예정이다. 한 때 마땅한 이동수단 규재가 없어 국내 진출이 불가능 했지만 정부와 지자체, 르노삼성이 적극적으로 협의해 개정안을 마련한 것이다. 트위지에 대한 구체적인 국내 가격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참고로 유럽 내 판매중인 트위지는 우리 돈으로 약 1천만원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토요타 아이로드

토요타는 새로운 형태의 미래 이동수단을 공개했다. 아이로드라 불리는 이 차는 바퀴 3개 달린 2인승 전기차로 복잡하고 좁은 도심에 최적화된 이동수단이다. 스쿠터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은 미래 지향적이며 감각적이다. 너비 850㎜의 작은 바디에 차체의 기울기를 최적, 자동적으로 제어하는 액티브 린 시스템을 적용, 드라이버가 밸런스를 유지할 필요 없이 일체감이 있는 주행을 실현했다. 아이로드는 2014년부터 아이치현 도요타시에서 실증 운용하는 도시교통시스템 및 프랑스 그레노블 도시권에서의 초소형 EV쉐어링에 투입하는 등 이용자의 폭넓은 요구에 부응해가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현대차는 부스 한켠에 친환경차 아이오닉 시리즈를 전시하고, 지난 3월 전기차 엑스포에 이어 다시 한 번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공식 선보였다. 배터리와 전기모터만을 이용해 움직이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최고 120마력, 최대 30kg.m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시간 10.2초, 최고속도는 시속 165km를 낸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28키로와트급 리튬이온 배터리를 넣어 완충 시 최대 180km를 움직일 수 있고, 급속 충전 시 24분, 완속 충전 시 4시간 25분이 소요된다. 특히, 최대 주행가능 거리는 경쟁 전기차 대비 월등히 높은 기록이며, 주행 거리를 늘리기 위해 회생제동 시스템, 냉매 순환과정에서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 하는 히트펌프 시스템 등 다양한 신기술을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BMW 친환경 군단

BMW는 부산모터쇼서 친환경 모델을 대거 출시하며 높은 관심을 끌었다. 먼저, 3시리즈를 바탕으로 전기모터를 결합한 BMW 330e가 첫 선을 보였다. 최고출력 252마력의 성능과 함께 순수 전기 모드로 최대 60km를 이동할 수 있는 친환경 하이브리드 모델이며, 배터리는 모두 삼성SDI에서 공급받는다.

대형 SUV, X5에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X5 xDrive40e'는 최고 313마력, 최대 35.7kg.m의 힘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시간은 6.8초면 충분하다. 연비는 유럽 기준 리터당 30km가 넘는다. 특히, 대형 SUV답게 배터리 크기를 키우고, 차체 바닥에 넓게 깔아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 했다. X5 xDrive40e는 올 하반기 국내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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