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가 6월 2일, ‘2016 부산국제모터쇼(BIMOS 2016)’에서 브랜드 첫 SUV인 ‘르반떼(Levante)’를 공개했다.  이 차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바 있는 모델이다. 글로벌 럭셔리 SUV 시장에 마세라티가 자리매김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맡은 르반떼는 이탈리안 디자인의 미학적 요소를 담아내는 동시에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 

마세라티가 만든 ‘지중해의 바람’

부산국제모터쇼에 모습을 드러낸 르반떼는 온화한 바람에서 순간 저항할 수 없는 강풍으로 돌변하는 ‘지중해의 바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세단 플랫폼의 진화를 기반으로 마세라티가 독자적으로 디자인 한 것이 특징이다. 럭셔리한 이탈리안 감성을 지닌 르반떼는 디자인, 럭셔리, 주행 성능 등 총 3가지에 중점을 두고 개발된 모델이다. 

외관은 날렵하면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동시에 가졌다. 특유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감각적인 ‘알피에리 콘셉트카’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되었다는 게 마세라티의 설명. 이 밖에 새로운 디자인의 헤드라이트를 비롯해 크게 자리한 마세라티의 삼지창 로고는 날렵함을 더하고 있다. 

옆모습은 휀더에 적용된 3개의 에어 벤트를 비롯해 ‘세타(Saetta)’ 로고가 새겨진 사다리콜 형태의 C 필러, 프레임 리스 도어 등을 통해 마세라티의 DNA를 느낄 수 있다. 특히 비스듬히 기운 뒷유리창과 유선형 디자인, 4개의 머플러팁이 강조된 후면은 강력한 성능을 짐작할 수 있게 하는 요소 중 하나다. 또 르반떼의 디자인은 동급 최고 수준인 0.31의 공기저항계수를 실현했다. 

스포츠카 부럽지 않은 성능

르반떼의 심장은 총 3가지로 나뉜다. 가솔린 엔진은 ‘기블리’와 ‘콰트로포르테’에 탑재된 동일한 엔진이다. V6 트윈터보 엔진은 마세라티 파워트레인 개발팀이 페라리 파워트레인 개발팀과 협업해 개발한 최신 GDI 기술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가진 ‘르반떼 S’는 3.0리터 V6 엔진이 탑재되어 최고출력 430마력(@5,750), 59.1kg.m(@5,000)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이 힘을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5.2초, 최고 시속은 264km다. 이 밖에 ‘르반떼’는 최고출력 350마력(@5,750), 51kg.m(@4,500)의 힘을 발휘한다. 디젤엔진도 탑재되었다. 3.0리터 디젤엔진이 탑재된 ‘르반떼 디젤’은 최대토크 275마력(@4,000), 최대토크 61.2kg.m(@2,000~2,600)의 성능을 가졌다. 

3가지 엔진은 모두 8단 자동 변속기와 맞물린다. ZF 사가 만든 이 변속기는 빠른 변속을 비롯해 7개의 전용 변속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이 밖에 지능형 4륜 구동 시스템인 ‘Q4’도 적용됐다. 이 시스템은 일반적인 주행 상황에서는 구동력을 모두 후륜으로 전달하고, 노면의 상황에 따라 필요한 구동력을 전륜으로 배분하는 것이 특징이다. 

판매가격은 1억 1000만원 부터

럭셔리한 디자인과 성능을 동시에 잡은 르반떼는 오는 11월 국내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가솔린 2가지 엔진을 탑재한 모델과 디젤 엔진을 탑재한 모델 등 총 3가지 모델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국내 판매가격은 기본형을 기준으로 ‘르반떼 디젤’, ‘르반떼’, ‘르반떼 S’가 각각 1억 1,000만 원, 1억 1,400만 원, 1억 4,600만 원이다. 

마세라티 공식 수입사인 FMK 김광철 대표이사는 “100년이 넘는 마세라티 역사에 한 획을 그을 모델인 르반떼를 국내에 선보일 수 있어 상당히 기쁘며 동급에서 느낄 수 없는 주행 성능을 비롯해 감성을 가진 르반떼를 통해 럭셔리 SUV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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