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세그먼트를 꼽으라면 단연 SUV일 것이다. 이에 부산모터쇼에도 다양한 SUV 모델들이 대거 출시하며 시선을 끌었다. 국내 수입 SUV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는 브랜드의 완전변경 모델을 비롯해 고성능 SUV, 오랜만에 풀체인지로 선보이는 국산 SUV, 브랜드 최초 SUV까지 다양한 모델들이 모터쇼장을 찾았다. 대다수의 브랜드가 SUV를 전면에 내세워 알리면서 대세 세그먼트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부산모터쇼에 등장한 SUV 신차들을 모아봤다.

벤틀리 벤테이가

벤틀리는 브랜드 처음으로 만든 SUV모델, 벤테이가를 공개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콘셉에 맞게 최고급 소재와 강력한 성능, 일상에서 뛰어난 활용성 등을 겸비한 모델이다. 4개의 원형 LED 헤드램프와 대형 매트릭스 그릴에서 나오는 고유의 디자인이 시선을 사로잡고, 실내로 들어가면 최고급 소재와 정교한 마감으로 꾸민 센터페시아 구성에 감탄사가 흘러 나온다. 참고로 각종 편의 및 안정품목은 대부분 개별 옵션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가격은 꽤 비싼 편이다.

엔진은 6.0리터 트윈터보 W12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608 마력, 최대 토크 91.8kg.m를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 km까지 가속시간은 4.1초가 걸리며 최고속도는 시속 301 km다. 이 회사는 “벤테이가는 세상에서 가장 빠르고 강력한 고품격 SUV이자 대형 럭셔리 SUV 세그먼트를 평정할 모델이 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이번 모터쇼에 전시된 벤테이가는 가격이 3~4억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세라티 르반떼

마세라티 역시 브랜드 최초의 SUV인 르반떼를 공식 공개했다. 마세라티 디자인 특징이 살아있는 외관과 실용성이 돋보이는 르반떼는 오는 11월 국내에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특히, 마세라티는 이번 모터쇼에서 르반떼 라인업 중 최상위 모델인 ‘르반떼 S’를 선보였다. 최고출력 430마력, 최대토크 59.1kg.m을 갖춘 르반떼 S는 제로백(시속 100㎞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이 5.2초에 불과하며, 최고 속도는 시속 264km에서 제한된다.

디자인은 한 눈에 봐도 마세라티 브랜드임을 알 수 있다. 커다란 그릴과 삼지창 모양의 로고를 비롯해 날카로운 헤드램프와 필기체로 씌여진 마세라티 알파벳도 인상적이다. 여기에 오토 스타트 앤드 스톱,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 차선 이탈 경보 장치 등 다양한 주행 지원 시스템이 기본 탑재됐다.

르반떼는 2가지 가솔린 모델과 1가지 디젤 모델 등 총 3가지 라인으로 출시되며, 국내 가격은 기본형을 기준으로 ‘르반떼 디젤’ 1억 1000만원, ‘르반떼’ 1억 1400만원, ‘르반떼 S’는 1억 4600만원부터 판매된다.

재규어 F-페이스

재규어는 우아하면서 역동적인 준대형 SUV, F-페이스를 공개했다. F-페이스는 F-타입에서 영감을 얻은 매혹적인 디자인과 다이내믹한 온오프로드 주행성능, 일상의 실용성을 모두 집약한 퍼포먼스 SUV다.

재규어의 특징인 알루미늄 기술이 반영된 바디 구조는 경량화와 강성을 확보했으며, 토크 벡터링, 어댑티브 다이내믹스, 지능형 AWD 시스템, 인텔리전트 드라이브라인 다이내믹스(IDD), 전지형 프로그레스 컨트롤(ASPC) 등 최신 안전 및 주행 편의 장치가 가득 탑재됐다. 또한, 성인 다섯 명이 탑승할 수 있는 실내 공간과 동급에서 가장 넓은 뒷좌석 공간, 트렁크 공간도 F-페이스만의 특징이다.

엔진은 2.0리터 인제니움 디젤, 3.0리터 V6 터보 디젤, 3.0리터 V6 수퍼차저 가솔린 엔진을 기반으로 한 총 6개의 세부 모델로 오는 7월 국내에 출시된다. 전 모델 5년 서비스플랜 패키지가 기본 제공되며,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7,260만원부터 1억 640만원이다.

르노삼성차 QM6

르노삼성차는 QM5의 후속 모델인 QM6가 국내 처음으로 소개됐다. 르노의 유럽형 모델인 콜레오스를 바탕으로 만든 QM6는 감각적인 디자인과 감성 품질을 내세워 국내 소비자들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특히 헤드램프와 그릴을 비롯해 차체 곳곳에서 SM6와 같은 패밀리-룩 디자인을 엿볼 수 있어 브랜드 정체성도 살렸다.

실내는 8.7인치 S-Link 디스플레이와 엠비언트 라이트 등 감성품질을 갖춰 국산 SUV의 기준을 새로 쓰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동급 모델 중 가장 여유로운 뒷좌석 무릎 공간은 실용적인 SUV의 면모도 엿보인다. 한편, QM6는 빠르면 올 9월 공식 출시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가격 및 제원은 하반기 공식 출시일에 맞춰 다시 공개될 계획이다.

인피니티 Q30

인피니티는 새로운 크로스오버 모델인 Q30을 공식 출시하고 사전계약에 들어갔다. Q30은 세단과 SUV의 장점을 결합한 모델로 약간 높은 차체와 화려한 곡선을 사용한 독특한 디자인이 눈에 띈다. 여기에 시티 블랙 패키지를 통해 한층 세련된 느낌을 보여주며, 인피니티의 첨단 안전장치도 대거 기본 탑재됐다. 파워트레인은 2.0리터 가솔린 터보엔진에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결합했다. 이로써 최고 출력 211마력, 최대 토크 35.7kg.m의 힘을 발휘한다. 가격은 등급에 따라 3,790만원, 4,290만원으로 책정됐다.

메르세데스-AMG G 63 에디션 463

메르세데스-벤츠는 정통 SUV, G클래스를 부스 한쪽에 전시했다. 하지만 일반적인 G클래스가 아니다. 최고출력 571마력을 발휘하는 메르세데스-AMG G 63 에디션 463을 처음 대중 앞에 공개했다. 벤츠의 최상급 인테리어 마감인 데지뇨(designo) 익스클루시브 패키지가 기본 적용되어 고급감을 높였고, AMG 카톤트림을 차체 전체에 둘러 한 층 역동적인 모습이다.

파워트레인은 V형 8기통 5,461cc 바이터보 엔진과 AMG 스피드쉬프트 플러스 7G 트로닉 변속기가 조화를 이룬다 최고출력 571마력, 최대토크 77.5kg.m를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시간은 단 5.4초면 충분하다. 또, 상시 사륜 구동 시스템을적용해 네 바퀴가 모두 최고의 구동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작동되어 주행 역동성과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가격은 2억 2,703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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