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개최된 2016 부산모터쇼에서 아메리칸 머슬카 두 대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바로 쉐보레에서 출시한 ‘카마로 SS’와 포드의 ‘머스탱 GT’가 그것이다. 1960년대 중후반 미국시장에 처음 등장한 두 모델은 세대를 거듭하며 판매량에 있어 꾸준한 경쟁구도를 만들어왔다. 

비록 카마로가 공백 기간을 가졌지만 영화 트랜스포머를 통해 ‘범블비’로 화려하게 컴백하며 부활에 성공했다. 현재 양 모델 모두 6세대를 맞이했으며 다시 불붙은 라이벌의 경쟁구도는 머나먼 한국 시장까지 날아와 현재진행형이 됐다. 

부산모터쇼를 통해 국내 첫 선을 보인 6세대 카마로는 6.2리터 V8엔진을 얹고 최고출력 455마력, 최대토크 62.9.kg.m를 발휘하는 머슬카의 정석이다. 기름을 흩뿌리고 다닌다는 머슬카지만 이제는 효율성도 간과하지 않는다.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대배기량 엔진이 소비하는 연료를 좀 더 효율적으로 뒷바퀴에 전달한다.

이번 6세대 카마로는 이전 세대 대비 90kg 가벼워진 몸무게와 28% 늘어난 차체강성을 가졌다. 이는 카마로에 특화된 전용 플랫폼 덕분이라 할 수 있겠다.

외관 역시 군살을 걷어내 보다 단단한 비주얼을 완성했다. 기존모델 대비 길이는 57mm 짧아졌으며 전폭은 20mm 줄어들고 전고는 28mm 낮아졌다. 범블비의 분위기는 유지하되 좀 더 날렵하고 세련된 인상이다.

또, 주목할 만한 특징으로는 그룹 내 프리미엄 브랜드인 캐딜락의 자랑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서스펜션’이 카마로에도 탑재된다는 것이다. 이 서스펜션은 도로와 운전 상태를 1초에 1000번 모니터링 해 서스펜션 감도를 조절한다. 상황에 맞는 세밀한 움직임을 제공하는 똑똑한 서스펜션이다.

1년 전 2015 서울모터쇼에서 등장한 머스탱 GT는 5.0리터 V8 엔진을 얹고 최고출력 422마력, 최대토크 54.1kg.m라는 여유로운 출력을 뽐낸다. 머스탱의 국내시장 진출이후 처음으로 소개된 8기통 모델이라 남다른 상징성을 갖고 있기도 하다.

이전세대의 투박한 멋을 지우고 보다 세련된 외관으로 돌아온 6세대 머스탱은 앞뒤 램프에 세 개의 세로 LED 라이트를 적용해 디자인 통일성을 높였으며 롱노즈 숏데크 형상의 보디라인은 보는 이로 하여금 그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만든다. 

두 모델 모두 20인치 알로이 휠로 넘치는 존재감을 뽐내며 가격은 ‘카마로 SS’가 5,098만원, ‘머스탱 GT'가 5,940만원이다. 한국 시장에 1년 먼저 등장한 머스탱 GT가 공격적인 가격정책으로 등장한 라이벌 카마로 SS에 맞서 어떤 대응을 펼칠지 흥미진진한 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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