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부산모터쇼는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플래그십 세단이 많이 등장했다. 기존 터줏대감을 지키던 모델부터 오직 나를 위한 맞춤형 플래그십 모델, 오랜만에 선보이는 미국산 대형 세단까지 각 완성차 회사들의 다양한 기함급 모델들이 모터쇼장을 가득 채웠다. 더 크고 고급스럽게 꾸며 당당히 부스 중앙을 차지한 플래그십 세단들의 열전이 지금 시작된다.

BMW 7시리즈 인디비주얼 에디션

BMW는 그룹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플래그십 모델 7시리즈의 인디비주얼 에디션을 공개했다. 이 차는750Li xDrive 모델을 기반으로 100대 한정 제작된 특별 모델이며, 가격은 부가세 포함 1억 9,500만원이다.

BMW의 맞춤형 솔루션인 BMW 인디비주얼이 적용되어 한층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편의 장치를 갖고 있으며, 엄선된 외장 컬러, 경합금 휠 및 피아노 블랙 인테리어 트림 등 차별화된 옵션이 100주년 7시리즈만의 특징이다. 한편, BMW는 뉴 7시리즈 외에도 향후 순차적으로 100주년을 기념하는 모델들을 매달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EQ900 리무진

국산차 회사도 앞 다퉈 플래그십 모델을 전면에 내세우며 위용을 과시했다. 현대자동차는 플래그십 모델 EQ900의 리무진 버전을 대중 앞에 공개했다. 길이만 5,495mm를 자랑하는 EQ900 리무진은 국산 승용 세단 중 가장 긴 길이를 자랑하며, 앞-뒤 바퀴 사이 거리인 휠베이스 역시 3,450mm에 이른다. 국산 경차 전체 길이와 비슷한 수준이다.

길고 큰 차체만큼 넓은 실내공간을 제공한다. 여기에 플래그십 세단 다운 최고급 소재는 물론 뒷좌석 개별 모니터와 렉시콘 사운드 시스템, 맞춤형 VIP 시트 등 현대자동차가 내세울 수 있는 거의 모든 옵션이 다 장착됐다. 엔진은 V형 8기통 5.0리터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425마력, 최대토크 53.0kg.m를 발휘한다. 가격은 약 1억 5천만원 선에 책정됐다.

링컨 컨티넨탈

링컨은 14년만에 부활하는 플래그십 모델 컨티넨탈을 국내 처음 공개했다. ‘콰이어트 럭셔리’, 조용하고 진중한, 그리고 품격있는 럭셔리를 지향하는 컨티넨탈은 링컨 특유의 디자인과 커다란 차체, 다양한 신기술이 만나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그릴이다. 기존 링컨만의 ‘스플릿-윙’ 그릴에서 벗어나 링컨 로고를 형상화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또, 앞으로 출시될 링컨 세단 라인업의 패밀리룩으로 자리잡을 예정이다. 여기에 LED 헤드램프와 트렁크 전체를 가로지르는 일자형 LED 테일램프 독특한 감각의 문 손잡이 등이 인상적이다.

실내는 크고 두툼한 가죽 시트를 비롯해 링컨만의 클래식한 매력이 숨어있다. 뒷좌석 접이식 테이블과 좌우 독립식 모니터,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탑재했다. 어프로치 디텍션 기능은 컨티낸탈만의 가장 큰 장점이다. 스마트 키를 소지한 운전자의 접근을 감지, 앞문 양쪽의 바닥 측면에 링컨 로고를 비추는 웰컴 라이트, 안개등, 헤드램프, 테일램프와 실내 라이트를 함께 작동한다.

컨티넨탈은 링컨만을 위해 특별히 개발된 3.0L V6 직분사 트윈터보 에코부스트 엔진이 탑재됐다. 또한,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을 통해 진동과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했으며 플래그십 세단의 맞게 달리는 감각과 승차감도 모두 세로 조절했다고 한다. 링컨 컨티넨탈은 하반기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재규어 XJ 다이아몬트 리미티드 에디션

재규어는 한정판 모델인 ‘XJ 다이아몬트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였다. 재규어 100만대 생산을 기념해 탄생한 이 차는 플래그십 모델인 XJ를 기반으로 고급 소재와 최신 편의장치를 대거 탑재한 게 특징이다.

먼저, 20인치 알로이 휠과, 유니크한 다이아몬드 리미티드 에디션 전용 뱃지, 크롬 배기파이프 등으로 기존 모델과 차별화했다. 실내는 인체공학적 기술을 바탕으로 최상의 승차감을 제공하며, 규어 랜드로버 스페셜 비히클 오퍼레이션(SVO)의 손을 거쳐 모든 작업이 마무리 된다.

엔진은 V형 6기통 3.0리터 터보디젤 엔진이 장착된다.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는 71.4kg.m의 힘을 내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시간은 6.2초가 걸린다. XJ 다이아몬트 리미티드 에디션은 전 세계 250대 한정 생산되며 부산 모터쇼를 시작으로 국내에는 단 25대만 판매된다. 가격은 부가세포함 1억 5,220만원이며 올 7월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벤틀리 플라잉스퍼 W12

벤틀리는 브랜드 대표 4도어 모델 ‘플라잉스퍼’를 모터쇼에서 선보였다. 특히, 벤틀리의 4도어 모델 중 가장 강력한 차종인 플라잉스퍼 W12를 전시해 주목을 받았다. 6.0리터 트윈 터보 W12엔진과 ZF 8단 변속기가 맞물린 이 차는 최고 출력은 625마력, 최대 토크는 81.6 kg.m를 발휘하며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시간) 4.6초, 최고 속도는 시속 322km에 이른다. 여기에 4륜구동 시스템을 채택해 모든 노면이나 날씨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안정된 주행을 실현한다. 그밖에 벤틀리만의 고급스러운 소재와 마감, 커다란 실내 공간 등은 모두 기존 플라잉스퍼와 같다.

이 외에도 캐딜락은 브랜드의 기함급 모델 CT6를 모터쇼 하루 전날 진행된 GM 프리미어 나이트에서 공개했고, 아우디는 최고출력 605마력을 뿜어내는 고성능 플래그십 세단 S8 플러스를 공개했다. 기아자동차 역시 대형 세단 K9 퀀텀을 전시하는 등 저마다 콘셉이 다른 다양한 플래그십 세단들이 한 자리에 모여 부산모터쇼를 더욱 화려하게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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