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부산모터쇼에는 고성능 차들이 대거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그 중 작은 체구를 앞세워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차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비록 크기는 작더라도 보닛 속 엔진 제원과 숫자들은 전혀 부족함 없는 수치를 가진 차들이다. ‘작은 고추가 맵다’라는 의미를 명확히 보여준 알찬 고성능 차들을 한데 모아봤다.

BMW M2

BMW는 고성능 M시리즈의 막내 모델인 M2를 공개했다. 기존 2시리즈와 같은 작은 쿠페형 차체를 가졌지만 보닛 속에는 6기통 3.0리터 터보차저 대배기량 엔진을 넣은 것이 특징이다.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47.4kg.m를 뿜어내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시간은 4.9초, 최고속도는 시속 250km를 낸다.

작은 차체와 1,500kg의 가벼운 무게 덕분에 달리는 감각은 웬만한 고성능 스포츠카 못지 않다. 여기에 BMW 특유의 드라이빙 감각과 세팅,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 M 전용 서스펜션과 휠, 스포츠 베기 사운드 등이 더해져 한 층 역동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한편, M2 쿠페는 100주년 기념, 올해에 한해 BMW 퍼포먼스 키드니 그릴, 카본 리어 스포일러, 카본 사이드 스커트, 카본 프론트 스필리터 등 약 300만원 상당의 퍼포먼스 파츠를 기본 제공하며 8천만원 대의 유럽 출시 가격(기본 사양 기준)보다 합리적인 7,460만원으로 출시된다.

르노 클리오 RS

르노삼성차는 르노그룹의 대표적인 소형 해치백 클리오를 부스 한쪽에 선보였다. 더욱이 그냥 클리오가 아닌 고성능 버전인 ‘클리오 RS 트로피’ 모델을 공개했다. 이 차는 국산 소형차 크기에 200마력이 넘는 출력을 자랑하는 해치백으로 르노의 모터스포츠 기술력이 집약된 모델이다.

클리오 RS 트로피는 직렬 4기통 1.6리터 터보 엔진을 넣어 최고출력 220마력, 최대토크 28.6kg.m를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시간은 7초 안쪽이며, 운전모드를 레이스 모드로 설정하면 더욱 역동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트로피 모델만의 전용 파츠를 통해 멋을 부렸고, 기능적인 보완도 같이 이뤄냈다. 또, 운전 재미를 높인 론치 컨트롤 기능도 활용할 수 있어 짜릿한 운전 재미를 선사한다.

현대자동차 RM16

현대자동차는 미드십 엔진 형식을 적용한 스포츠 콘셉트카 RM16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RM16은 벨로스터 차체에 거대한 엔진을 뒤쪽에 넣은 것이 특징으로 휀더와 범퍼를 크게 부풀리고 커다란 일체형 스포일러도 붙여 한 층 파격적인 모습이다. 엔진은 성능을 높인 2.0 터보 GDI엔진을 넣어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39kg.m의 힘을 낸다.

이와 함께 미드십 엔진 특성에 맞춰 무게 배분과 각종 파워트레인 세팅을 모두 새롭게 수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RM16을 통해 향후 현대차 고성능 라인업에도 커다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향후 연구개발 활동을 위해 RM16 역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 SLC 43 AMG

메르세데스-벤츠는 콤펙트 로드스터 모델 SLC의 고성능 버전인 SLC 43 AMG를 전면에 내세웠다. 3.0 리터 V6 바이터보 엔진과 자동 9단 변속기를 통해 최고 367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며, 100km 당 7.8리터를 소비하는 연비 개선도 이뤄냈다. 그 결과 2인승 오픈톱 모델은 그의 전신인 V8 자연흡기 엔진을 장착한 SLK 55에 비해 연비가 좋아졌을 뿐 아니라 가장 효율적인 6기통 퍼포먼스 로드스터로 재 탄생했다.

또, 새롭게 개발된 프론트와 리어액슬, 새로운 엔진을 위한 리어 액슬 기어 유닛 마운팅, 정교한 스티어링 휠 등이 추가됐다. 옵션으로는 리어 액슬의 기계식 차동장치가 적용된 핸들링 패키지를 통해 더욱 날렵한 운전감각을 느낄 수 있다. 눈에 보이는 변화로는 정면의 다이아몬드 라디에이터 그릴과 LED 라이트 시스템 등이 있다. 한편, SLC는 국내에 3분기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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