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인 신차 출시로 나날이 성장세를 맞이하고 있는 캐딜락이 또 한 번의 도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 캐딜락은 지난 2일, 2016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기존 ‘SRX’의 뒤를 있는 크로스오버 ‘XT5’를 공개했다. 이미 사진으로 많이 만나봤던 차였지만 실제로 마주한 느낌은 사뭇 달랐다. 캐딜락 크로스오버 시리즈 확장의 초석이 될 XT5는 눈에 띄는 디자인은 물론 신기술, 각종 편의장비로 무장한 것이 특징이다.

캐딜락 디자인의 정수를 담았다

부산모터쇼에서 첫 공개된 ‘XT5’는 선이 살아있는 캐딜락만의 디자인이 그대로 녹아져 있다. 차체를 감싸고 있는 직선들은 자연스럽게 이어져 시각적인 안정감을 주는 동시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는 게 캐딜락의 설명이다.

앞모습에서 단연 돋보이는 부분은 세로로 길게 떨어지는 헤드램프 LED 라인이다. CTS와 같은 구성을 가지고 있지만 어딘가 다른 모습이다. 또 가운데 크게 자리 잡고 있는 그릴은 고급스러움을 높여주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는 듯하다.

인테리어는 실내 주요 파트를 따로 분리해 놓은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대시보드를 비롯해 실내 곳곳을 가죽으로 감싸 고급감을 높이는 동시에 마감 품질에도 신경을 쓴 모습이다. XT5의 실내는 ‘2016 베스트 인테리어 10’에 선정되는 등 실내 공간을 인정받은 바 있다.

XT5의 실내는 기존 SRX에 비해 상당히 넓은 모습이다. 캐딜락에 따르면 XT5의 2열은 SRX에 비해 80mm 이상 넓어졌으며 2열 시트의 전후 이동과 풀 플랫 폴딩까지 지원하는 리클라이닝 시트를 탑재해 탑승자의 편의성과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60kg 가벼워진 몸무게

XT5의 성능은 어떨까. 캐딜락은 기존 SRX 대비 60kg 경량화된 차체를 통해 민첩하고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내세우고 있다. XT5 보닛 아래에는 3.6리터 가솔린 엔진이 자리 잡고 있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 314마력(@6,600), 최대토크 37.5(5,000)의 성능을 자랑한다. 여기에 하이드라매틱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리며 서스펜션 세팅은 전, 후가 각각 맥퍼슨 스트럿, 5-링크 독립 현가 시스템을 적용해 승차감을 향상시켰고, 노면에 따라 댐핑력이 조절 가능한 ‘가변 댐핑 컨트롤(Continuous Damping Control, CDC)’이 탑재됐다.

XT5에 최적화되 개발된 엔진으로 저속 혹은 정상 주행 상황에서 6개의 실린더 중 4개만 활성 시키는 ‘Active Fuel Management 시스템’과 오토 스탑/스타트 기능이 더해져 효율성을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캐딜락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복합연비를 기준으로 리터당 8.9km(도심 7.7km/l, 고속 10.9km/l)를 주행할 수 있다.

또 XT5에는 4륜 구동 시스템이 적용됐다. 이 시스템은 빗길이나 눈길, 빙판과 같은 다양한 노면 상황에서 전륜과 후륜으로 토크를 0에서 100%까지 배분이 가능하다. 이 밖에 운전자 선택에 따라 후륜 구동력을 단절시켜 연료 효율성을 높이는 시스템도 맞물렸다.

편의기능도 듬뿍

XT5에는 다양한 하이테크 인텔리전트 시스템이 적용된 점이 눈길을 끈다. 캐딜락 큐(CUE)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업그레이드돼 빠른 반응과 정확한 성능을 구현하는 동시에 애플 카 플레이를 기본으로 지원한다. 또 GM 모든 SUV 차량을 통틀어 처음으로 탑재된 앞 좌석 안전벨트 자동 조임 시스템을 비롯해 핸즈프리 리프트게이트, 전방 거리 감지 시스템, 전/후방 자동 브레이킹 시스템, 자동 주차 보조 시스템 등 다양한 안전 및 편의 사양들이 적용돼 운전자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지엠코리아 장재준 캐딜락 총괄 사장은 “XT5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캐딜락의 기술을 모두 담아 만들어낸 새로운 럭셔리 크로스오버 모델”이라며, “캐딜락의 디자인 혁신을 담은 내외관 스타일을 비롯해, 첨단 주행 테크놀로지와 고급 편의 사양으로 무장하고 럭셔리 크로스오버의 진수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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