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전통 머슬카 하면 떠오르는 모델은 ‘머스탱’이다. 반세기 역사를 지니고 있는 머스탱은 머슬카의 정체성을 그대로 지키며 진화해왔다. 남자의 심장을 울리는 아메리칸 머슬카가 지난 2일 개막한 부산모터쇼에 등장했다. 이번 모터쇼에 등장한 머스탱을 구석구석 살펴봤다.

강렬한 인상, 고유의 DNA를 품다

머스탱은 고유의 디자인을 그대로 입고 있다. 길게 다듬은 프론트 후드를 비롯해 짧은 트렁크 라인은 모두 머스탱의 고유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다. 거기에 낮은 루프와 넓은 스탠스, 넓은 차체 폭은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올-뉴 머스탱 디자인의 핵심요소라고 할 수 있다.

앞모습은 금방이라도 달려나갈 것 같은 이미지다. 직각으로 떨어지는 범퍼 라인을 비롯해 그릴 중앙에 자리 잡은 머스탱 고유의 엠블럼 포니는 이 차의 성격을 대변하고 있다. 또 세 줄로 떨어지는 헤드램프 속 LED 라인은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요소다.

뒷모습은 과거 머스탱 모델과 구성은 같지만 조금 다듬어 현대적인 요소를 가미했다. 투박하지만 세련된 모습이다. 또 근육질의 휀더에서 이어지는 굵직한 캐릭터 라인은 공격적인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보인다.

넘치는 파워

머스탱의 엔진은 총 2가지로 구분된다. V형 8기통 5.0리터 엔진과 2.3리터 에코부스트 엔진이다. 우선 에코부스트 엔진은 직분사 방식과 터보차저, 가변식 캠타이밍 기술을 결합해 시원스러운 주행 능력과 동급 대비 높은 수준의 연료 효율성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흡기 매니폴드와 터보차저 하우징을 통해 최고출력 314마력(@5,500), 최대토크 44.3kg.m(@3,000)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에코부스트 엔진은 연료 효율성을 빼놓을 수 없다. 포드가 공개한 제원에 따르면 복합연비를 기준으로 리터당 9.1km(도심 7.7km/l, 고속 11.6km/l)를 주행이 가능하다.

머슬카 하면 V형 8기통 엔진을 논하지 않을 수 없다. 머스탱 역시 8기통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V형 8기통 5.0리터 엔진을 탑재한 모델은 최고출력 422마력(@6,500), 최대토크 54.1kg.m(@4,250)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이 엔진은 업그레이드된 밸브 장치와 실린더 헤드가 적용됐고, 연비와 공회전 안정성 및 배기가스 감소 실현을 위해 흡기 속도도 개선했다.

머스탱의 2가지 모델에는 셀렉트 시프트라고 불리는 6단 자동변속기가 매칭 된다. 서스펜션은 전륜과 후륜 각각 버블-볼 조인트 맥퍼슨, 스트럿(스태빌라이저 바 포함) 세팅이다. 구동 방식은 과거 머스탱과 같이 후륜 구동이다.

전통성을 간직하는 머스탱

최근 자동차 시장에 다운사이징 엔진의 바람이 불면서 8기통 엔진을 탑재한 모델을 찾아보기가 힘들어졌다. 하지만 머스탱은 아메리칸 머슬카의 전통성을 고수하며 계속적으로 8기통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물론 환경과 효율성을 생각하는 작은 엔진도 탑재된다. 이 점은 고집이 아닌 전통을 지켜나가는 동시에 현 트랜드를 따라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반세기 역사를 통해 진화하는 동시에 전통성을 지키고 있는 머스탱에게 조용히 응원을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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