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가 15일 서울 반얀트리 호텔에서 열린 브랜드 전시회 ‘일루미네이트 유어 센스’를 통해 ‘고스트 블랙 배지’를 공개했다. 2016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선보였던 이 차는 오늘 국내 및 아시아 최초로 공개됐으며, 차별화된 블랙 장식과 파워트레인 향상을 통해 고스트 블랙 배지만의 특별함을 부여했다.

대담하고 강렬한 외관

기존 모델과 다른 부분은 단연 검정색으로 마감한 크롬도금 라인이다. 그릴과 롤스로이스 뱃지, 보닛 위 엠블럼 등을 모두 다크 크롬으로 마무리 했다. 특히, 환희의 여신상 엠블럼은 롤스로이스 역사상 처음으로 검게 칠해 의미가 깊다. 이 외에도 고객이 원하면 문 손잡이와 창문을 감싸고 있는 크롬도금도 모두 검정색으로 바꾸는 게 가능해 올 블랙 고스트를 만들 수도 있다. 

차를 감싸고 있는 외장 컬러는 여러 단계의 연마 및 광택 과정을 거쳐 은은하면서 고급스럽게 칠한 블랙 컬러가 사용됐다. 밝은 곳에서 보면 회색과 파란빛이 돌면서도 어두운 곳에서 보면 한 없이 깊은 검정색 컬러를 가진 게 특징이다.

외관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21인치 전용 휠이다. 개발 기간에만 4년이 걸린 이 휠은 단순히 모양을 바꾸고 검정색으로 칠한 게 아닌 첨단 공법과 롤스로이스의 기술력이 총 집합된 휠이다. 먼저, 휠 바깥쪽 부분을 반으로 나눠 각각 22겹의 카본 파이버 소재로 마무리 했다. 이후 휠 안쪽으로는 비행기에 사용되는 특수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 마감했다. 그 결과 강성과 경량화를 모두 이뤄냈고, 더 조용하고 안전하며 직관적인 조작에 도움을 주는 휠이 탄생했다.

최고급 실내 공간의 절정

고스트 블랙 배지의 실내는 외관과 다르게 밝은 모습이다. 롤스로이스 관계자는 “화사한 보라색 가죽을 사용해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표현했다”며, “대담한 색상 매칭과 고급스러운 소재 선택이 매우 잘 어울리는 차”라고 말했다. 특수 탄소섬유 혼합물로 장식한 센터페시아와 무한대 표시가 적힌 오랜지색 바늘 아날로그 시계도 한층 젊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기존 고스트와 같다. 파워리저브 형태의 계기반과 스티어링 휠 모양, 센터페시아 형상과 각종 버튼들의 디자인도 모두 같다. 몸이 닿는 모든 부분은 질 좋은 가죽으로 덮었고, 광섬유를 넣어 별빛을 표현한 지붕과 뒷좌석 개별 모니터, 깊이가 깊은 전용 냉장고 등 모든 편의장치는 최고급을 자랑한다. 물론 100만원이 훌쩍 넘는 롤스로이스 우산도 문짝 안에 잘 탑재되어 있다.

더욱 높아진 파워트레인

고스트 블랙 배지는 눈에 보이는 부분만 바뀐 게 아니라 파워트레인을 비롯해 전체적인 성능도 전부 업그레이드됐다. 먼저, V형 12기통 6.6리터 엔진에 성능을 높여 기존 고스트에 비해 40마력 높아진 최고 603마력, 최대 85.6kg.m의 힘을 뿜어낸다. 높아진 성능과 역동적인 주행 감각을 맞추기 위해 서스펜션 세팅을 스포티하게 바꿨고, 스티어링 휠도 무거워졌다. 이 회사 관계자는 “겉보기만 다이나믹한 게 아니라 운전의 즐거움인 퍼포먼스의 변화도 이룬 차”라며, “블랙배지는 롤스로이스가 가진 가장 즐거운 드라이빙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롤스로이스 고스트 블랙 배지는 2016년 말부터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며, 국내 기본 판매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다만, 일반적인 고스트에 비해 약 20% 정도 더 비싸질 예정이다. 

롤스로이스 특별 전시회, ‘일루미네이트 유어 센스’

롤스로이스는 고스트 블랙 배지 외에도 특별한 전시회를 열어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일루미네이트 유어 센스’라는 제목의 이번 전시회는 롤스로이스만 갖고있는 세계적인 엔지니어링과 디자인, 장인정신 등을 인간의 다양한 감각으로 직접 경험하고 느껴볼 수 있는 전시회다. 참고로 온라인을 통해 사전 등록을 완료한 일반 관람객을 위한 퍼블릭 세션은 오는 17일(금) 오후 3시 반부터 5시 반까지 진행된다.

<저작권자 © 라이드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