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화창한 날씨아래 공원에서 아이들이 즐겁게 갖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이라면 역시 자전거만한 것이 없을 것이다. 특히 자전거를 즐기는 부모라면 우리 아이를 위한 자전거에도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 부모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어린이용 자전거가 있으니 바로 ‘밸런스바이크’다.

예전 같았으면 세발자전거가 아이들의 선물로 단연 으뜸이었을 것이다. 3개의 바퀴로 균형을 잃고 넘어질 염려가 없기 때문에 안전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의외로 아이들에게 세발자전거는 별로 인기가 없는 탈것인데, 그 이유는 무겁고 둔할 뿐 아니라 페달을 밟으며 앞으로 달리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밸런스바이크의 가장 큰 특징은 ‘페달이 없는’ 자전거라는 점이다. 아이들이 자전거의 페달을 밟는 대신 지면을 발로 박차면서 달릴 수 있는데, 단순하고 가벼워 아이들이 쉽게 적응하고 탈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실내와 야외 어디에서나 갖고 놀 수 있는 탈것이며 휴대가 쉽다는 점도 부모입장에서는 중요한 부분이다.

특히 밸런스 바이크라는 탈 것이 등장한지 오래되지 않았음에도 불고하고 유럽과 미국에서 큰 호응을 받고 있는 이유는 아이들의 운동능력과 균형감각 발달에 도움을 주기 때문인데, 심지어 아직 잘 걷지 못하는 아이가 보행기처럼 자전거를 타고 일어나 놀면서 걸음마를 익히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걷는 것보다 먼저 자전거를 배울 수 있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번에 소개할 자전거는 대만에서 온 밸런스바이크 ‘팝 바이크(POP bike)’다. 팝 바이크라는 이름은 ‘대중적인 아이들의 자전거’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아이들의 눈’에 맞춰 만든 자전거답게 알록달록한 원색 컬러를 사용한 귀여운 디자인이 이목을 집중시키며, 튼튼하고 아이들의 안전까지 생각해 만들어진 밸런스바이크다.

 

귀엽고 컬러풀한 플라스틱 프레임

시중에 나와 있는 다양한 밸런스바이크들은 저마다의 특징을 갖고 있다. 그 중 팝 바이크를 처음 보았을 때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프레임을 가벼운 플라스틱으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밸런스바이크 중에는 알루미늄과 같은 금속이나 나무로 만든 제품들도 만나볼 수 있지만, 무게가 무거워 다루기 어려울 뿐 아니라 자칫 단단하고 날카로운 부분이 노출되어 아이의 몸에 상처를 입힐 수도 있다.

하지만 팝 바이크는 탄력 있는 플라스틱 소재로 프레임을 만들고 밖으로 드러난 프레임의 각 부위를 둥글둥글하게 마무리해 아이들이 다칠 염려가 없다. 게다가 무척 가벼워 아이들이 다루기도 쉬운데, 무게는 2.8kg에 불과하며 부모가 아이와 함께 다닐 때 휴대하기에도 큰 부담이 없다.

플라스틱으로 만들었지만 프레임의 내구성과 강도는 무척 뛰어나다. 독창적인 기체 성형 방식을 채용하여 플라스틱의 내구성을 높였다고 한다. 공식적으로는 40kg까지 타도 부서지지 않는다고 하는데, 옆으로 눕힌 자전거 위에 성인 남자가 올라서도 프레임이 부서지거나 변형되지 않을 만큼 내구성이 뛰어나다.

프레임의 컬러는 오렌지, 핑크, 그린, 레드, 옐로우, 블루의 6가지다. 원색으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뿐 아니라 멀리서도 잘 보이기 때문에 바깥에서 놀 때 아이가 부모로부터 멀리 떨어지지 않는지 보살피기에도 좋다.

팝 바이크의 크기는 높이 55cm 가로 길이 77cm로 3-8세의 어린이에게 적합하다는 것이 제조사의 설명이다. 성장 중인 아이들을 위해 안장 높이를 간편하게 조절할 수 있다. 팝바이크를 타기에 적합한 아이의 신장은 85cm-125cm까지를 추천한다.

자전거에 장착된 부품에 따라 팝 바이크와 팝 바이크 플러스(POPbike+) 모델을 선택할 수 있는데, 팝바이크 플러스 모델에는 뒷바퀴의 브레이크가 장착되어있고, 바퀴의 타이어가 공기를 넣는 튜브방식으로 승차감이 더 뛰어나 아이의 야외활동용으로 더 적합하다.

 

부드럽고 튼튼한 타이어

팝 바이크의 바퀴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고 일반적인 자전거바퀴와 달리 5개의 막대모양 바퀴살이 자전거를 지지한다. 가느다란 스포크를 사용한 자전거 바퀴는 간혹 아이의 손가락이 끼는 등의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데, 팝 바이크의 바퀴는 아이의 신체가 걸리더라도 다칠 우려가 적다.

타이어는 팝 바이크가 EVA 재질의 ‘통타이어’를 사용하며, 팝 바이크 플러스가 앞에서 설명했듯 공기가 들어가는 고무타이어를 사용한다. EVA 재질 타이어는 부드럽고 유연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펑크가 발생하지 않고 바닥에 문질러도 타이어자국이 나지 않아 실내에서 사용하기에도 좋다.

하지만 공원이나 놀이터 등 바깥에서 자주 노는 아이라면 팝 바이크 플러스 모델을 추천한다. 팝 바이크 기본모델과 프레임 등이 같지만 공기 주입식 타이어를 사용해 승차감이 더 좋고 브레이크가 기본 장착되어 거리에서 타기에 더욱 안전하다. 타이어 테두리에는 반사 띠가 부착되어있어 초저녁에도 반사된 빛을 통해 아이들의 위치 파악이 쉽다. 공기 주입식 타이어의 최대 압력은 30PSI이다. 

 

활용도를 높여줄 다양한 액세서리

게다가 팝 바이크는 사용자의 기호에 따라 액세서리를 추가로 구입하거나 장착할 수도 있다. 밸런스바이크를 사용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아이템은 아니기 때문에 별도로 구입하도록 했지만 이를 잘 활용하면 아이들이 자전거를 보다 편리하게, 재미있게 탈 수 있게 해준다.

아주 어린 아이들이 자전거의 중심을 잘 잡지 못한다면 보조바퀴를 달아줄 수 있다. 자전거의 뒷바퀴 측면에 보조바퀴를 끼우고 손잡이가 달린 나사를 돌려주면 쉽게 장착할 수 있다. 다만 보조바퀴는 팝 바이크 기본모델에만 장착할 수 있고, 브레이크가 달린 플러스 모델의 경우에는 브레이크와 간섭 때문에 보조바퀴를 달 수 없다.

팝 바이크 플러스 모델의 브레이크는 어느 정도 도구를 사용할 줄 아는 3-4세 이상의 아이가 사용하기 적합하게 만들어졌다. 오른쪽 손잡이의 레버를 움켜쥐면 뒷바퀴의 드럼이 마찰하며 속도를 줄이거나 멈출 수 있는데, 아이들의 약한 힘으로도 쉽게 멈출 수 있도록 브레이크가 굉장히 부드럽게 작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팝 바이크의 브레이크는 정말로 웬만한 어린이용 자전거들보다 작동감이 훌륭하다.

아이의 민감하고 소중한 엉덩이에 땀띠가 나지 않도록 해주는 통풍 성 ‘쿨 시트’도 있다. 아이들의 피부는 여리고 더위에 민감하다. 푹신하면서도 통풍이 가능한 쿨 시트라면 안장에 앉았을 때 더욱 쾌적함을 선사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보호자를 위한 액세서리도 있다. 팝 바이크를 들고 공원에 갈 때 번거롭게 손으로 들 필요 없이 ‘캐리어벨트’를 이용해 매고 다닐 수 있다.

아직 자전거를 타지 못하는 자녀가 있다면 팝 바이크와 함께 시작하는 것이 어떨까? 안장에 앉아 땅을 박차고 나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균형 잡는 법을 몸으로 익히게 된다. 아이들과 함께 공원에 나가보자. 아이들이 자전거를 배우며 부모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동안 자연스럽게 자전거에 대한 재미를 느끼게 될 것이다. 게다가 어쩌면 팝 바이크가 ‘자전거 마니아 부모’들의 로망, 아이들이 함께 라이딩을 즐기고 싶다는 소망을 이루는데 한 발자국 더 다가가게 해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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