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시즌이 시작되면 많은 라이더들이 어디로 라이딩을 다녀올지 고민하기 시작한다. 멋진 풍광의 해안도로나, 도전해보고 싶었던 언덕들, 또는 멀리 한적한 섬이나 평소 달려보고 싶었던 장소를 향해 떠날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 마음이 설렌다.

필자도 평소 함께 달리는 라이딩 친구들과 2박 3일 일정으로 강원도에 자전거를 타러 다녀올 계획을 세웠다. 그런데 여행계획을 세우던 중 중요한 것이 하나 빠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전거는 어떻게 싣고 가야하지?” 필자의 자동차에 세 사람이 타고나면 자전거를 실을 공간이 없는 것이다. 곧바로 제품 검색에 들어갔다. 다양한 브랜드의 수많은 제품들 가운데 선택한 제품은 튼튼하고 사용하기 편리한 캐리어로 잘 알려진 미국 브랜드 ‘야키마(YAKIMA)’의 신형 캐리어 ‘풀백3’다.

야키마의 자전거 캐리어는 크게 3 종류로 구분된다. 자동차 지붕에 장착하는 루프캐리어, 미니버스 혹은 SUV 차량의 후방 견인장치에 설치하는 히치 캐리어 그리고 트렁크 캐리어가 있다. 각 제품별로 장단점이 있는데, 자동차의 후방에 자전거를 쉽게 싣고 내릴 수 있는 트렁크 캐리어 ‘풀백3(FULLBACK3)’를 선택하게 되었다.

루프 캐리어는 평소 캐리어를 차량에 설치한 상태로 운용하기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설치비용이 비싼 편이고 설치와 제거가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다. 가끔씩 차량에 자전거를 싣는 필자와 같은 라이더에게는 필요할 때만 설치해서 사용할 수 있는 트렁크 캐리어가 적합한 제품이라 생각되었다.

 

별도의 공구 없이도 장착이 가능한 트렁크 캐리어

야키마 풀백3는 3대의 자전거를 실을 수 있는 트렁크 캐리어다. 구성품으로는 캐리어 본체와 캐리어를 차량에 고정하기위한 4개의 스트랩, 자전거를 캐리어에 고정하기위한 ‘집스트립’(ZipStrips) 9개와 ‘세이프티 스트랩(safety strap), 분실 방지용 ‘시큐리티 스트랩(Security Strap)’으로 구성되어 있다. 프레임은 견고한 스틸 소재이며 무게는 9kg대로 성인남성이 혼자서 들고 어렵지 않게 자동차에 설치할 수 있는 수준이다.

캐리어의 프레임 상단과 하단은 설치할 때 자동차 트렁크의 유리나 도어와 맞닿는 부분이다. 이 부분이 차량에 손상을 입히지 않도록 푹신한 스펀지와 부드러운 고무 소재가 감싸고 있어 자동차에 장착할 때 상처를 입히지 않을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캐리어의 설치 방법은 설명서를 보고 차근차근 따라하면 어렵지 않다. 필자는 트렁크 캐리어 설치가 처음이지만 약 20분 만에 마치고 자전거를 거치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설치시간은 익숙해지면 5분 이내로 가능하다고 한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빠르고 간편하게 설치하는 것도 좋지만, 꼼꼼하게 무엇 하나 빠짐없이 설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자동차의 트렁크에 캐리어를 설치하기 전, 캐리어와 맞닿는 부위를 깨끗하게 닦아주어야 한다. 이물질이 있을 경우 캐리어가 장착되면서 차량에 스크래치를 낼 수 있다. 캐리어를 설치하기 전 프레임을 펼친 상태로 자리를 잡아보는 것이 좋다. 설치위치가 결정되었으면 우선 캐리어 윗부분에 위치한 2개의 스트랩을 차량 트렁크 안쪽으로 집어넣어 고정한다. 보통 스트랩의 끝에 달린 후크를 트렁크의 도어부분에 걸어 고정하지만, 후크를 걸기 어려운 차량의 경우 도어 안쪽 틈 등에 스트랩의 끝이 걸릴 수 있도록 앵커(닻)를 만들어 고정해준다.

캐리어를 설치한 차량은 소형 SUV 차량인 QM3로 트렁크가 튀어나오지 않은 해치백 스타일의 차량이다. 물론 SUV차량 이외에도 RV, 세단에도 장착이 가능하다. 스트랩 끝에 달린 고리를 걸 수 있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T자 형태의 앵커로 만들어 트렁크 안쪽에 걸리도록 했다. 스트랩의 끝이 도어 안쪽에 걸린 것을 확인하고 트렁크 도어를 닫아준 다음 캐리어의 프레임을 스트랩과 연결해 팽팽하게 잡아당겨 고정해준다. 이때 캐리어는 좌우 균형을 잘 맞춰 위치를 잡아야 한다.

상단부 스트랩을 걸고 캐리어의 위치를 정한 다음 위치에 문제가 없다면 캐리어 하단의 스트랩도 차량에 고정한다. 캐리어를 차량에 고정하는 스트랩들을 팽팽하게 당겨주고 여분의 스트랩을 정리해 주면 설치가 끝난다. 스트랩을 차량에 고정하는 후크의 경우 금속 소재를 우레탄으로 코팅해 차량을 손상시키지 않도록 배려했다. 또한 캐리어를 장착할 때 도난이 걱정된다면 ‘시큐리티 스트랩’을 함께 장착해 잠시 자리를 비울 때 캐리어 도난을 예방할 수 있다. 대한 걱정을 줄일 수 있다.

 

다이얼 방식의 간편한 조작방식

캐리어를 설치 후 차량을 살펴보았다. 일단 자전거를 싣지 않을 때는 캐리어를 차량에 부착한 상태로 자전거를 거치하기위한 암(arm)부분을 접을 수 있다. 사진 속 모습과 같이 캐리어 설치에 대한 이질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캐리어를 사용하기 전에는 자동차 뒷자리를 접어 공간을 확보하고 자전거의 바퀴를 분리해서 뒷자리 공간에 실어야 했다. 물론 자전거의 수가 적을 때는 나쁘지 않은 방식이다. 하지만 오늘처럼 차량 탑승인원의 수가 늘어났을 때는 역시 캐리어가 필요하다.

자전거를 캐리어의 가장 안쪽부터 거치했다. 자전거를 싣기 전 암의 각도를 정하고 고정해야 하는데, 캐리어 본체 프레임과 수직을 이루도록 한다. 자전거를 실었을 때 바깥으로 흘러내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양쪽 암을 균일한 각도로 맞추는 것도 잊지 말자.

풀백3는 여러 대의 자전거를 실을 때는 좌우방향으로 번갈아가며 거치해야 한다. 자전거의 핸들바와 바퀴가 가능한 서로 부딪히지 않게 자전거를 싣고, 짚스트랩을 이용해 캐리어에 튼튼하게 고정해준다. U자 형태의 짚스트랩을 자전거 프레임이 캐리어에 고정되도록 끼워준 다음 다시 스트랩 끝을 팽팽하게 당겨 고정하면 된다.

모든 자전거를 튼튼하게 고정했다면 마지막으로 주행 시 포크가 움직여 차량이나 자전거끼리 서로 상처를 내지 않도록 세이프티 스트랩으로 자전거를 고정한다. 캐리어의 무게재한은 40.8kg으로 로드바이크는 세 대, MTB는 두 대를 넉넉하게 실을 수 있다. 참고로 야키마 트렁크 캐리어 제품 끝에 붙는 숫자는 실을 수 있는 자전거의 수를 의미한다.

캐리어의 오른쪽 끝 부분에는 열쇠를 이용해 잠그는 자물쇠가 장착되어 있어 가장 바깥쪽 자전거를 묶어두면 나머지 자전거는 자연스럽게 시건 된다. 반대 방향에는 보틀 오프너가 있어 라이딩을 끝낸 후 시원한 병 음료를 마실 수 있다. 사실 국내의 경우 대부분의 음료가 캔 혹은 페트병에 담겨져 있어 필요가 없지만 미국의 경우 라이딩을 끝마치고 병맥주를 마시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어 상당히 유용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추가로 발급받은 번호판을 장착하는 것으로 모든 설치가 끝났다.

트렁크 캐리어의 경우 기존 장착되어 있는 번호판을 가리기 때문에 추가로 번호판을 발급받아 필히 장착해야한다. 종종 트렁크 캐리어로 번호판을 가리고 다니는 차량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단속대상이니 꼭 설치해야 한다. 이로서 이번 여름휴가를 떠나기 위한 준비가 모두 끝났다.

이번 여름 친구들과 함께 장거리 라이딩을 계획 중이거나 자전거와 차량의 손상 없이 자전거를 운반하고 싶은 라이더가 있다면 야키마의 자전거 캐리어를 추천한다. 다양한 방식과 종류의 야키마 캐리어는 당신에게 편리함을 제공해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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