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카를 품은 세단, 포르쉐 파나메라가 풀체인지를 거쳐 돌아왔다. 서킷에서 조율된 직관적이고 강렬한 주행성격을 지니고 있으면서 일반 도로에서도 쾌적하고 편안한 승차감을 겸비한 이중적인 차가 등장한 것이다. 지난 2009년 1세대 출시 이후 세단도 충분히 스포티하면서 안락함을 추구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파나메라가 한층 업그레이드 된 성능과 편의성으로 무장한 셈이다. 이에 대해 파나메라 생산 책임자인 게어노트 될너 박사는 “파나메라는 파나메라만의 특별함이 있다”며 “우리는 이러한 차의 성격을 유지하면서 차체, 구동장치, 섀시 등 차량 전반에 걸친 모든 것을 개선하는데 노력을 다했고 그 결과물이 눈앞에 있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포르쉐 엔지니어 및 디자이너들의 수고 아래 다이나믹한 퍼포먼스와 효율성, 여기에 포르쉐 아이덴티티가 잘 녹아든 디자인까지 깃든 더 뉴 파나메라가 탄생했다.

 

변화의 시작, 새로운 파워트레인

 

 

변화의 시작이자 중심에는 새로운 파워트레인이 자리한다. 차세대 파나메라에 탑재된 엔진은 향상된 출력과 뛰어난 반응성을 자랑하며, 이는 곧 파나메라가 품고 있는 스포티함을 보다 극대화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변속기 역시 개선을 거쳐 강력한 엔진의 힘을 빠르게 바퀴로 전달하며 동시에 편안한 승차감과 효율을 챙겼다. 보닛 아래 탑재된 엔진은 트림에 따라 V6 가솔린 엔진과 V8 디젤 엔진, 그리고 V8 가솔린 엔진이 들어가며, 최상위 트림인 파나메라 터보에 장착되는 4.0리터 V8 트윈 터보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550마력, 최대토크 79.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변속기는 8단 포르쉐 더블 클러치가 결합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3.8초, 정지상태에서 시속 160km까지 도달 시간은 8.4초에 불과하다. 여기에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를 적용하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 성능은 3.6초, 정지상태에서 시속 16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8.1초면 충분하다. 최고시속은 306km에 달한다.

 

이처럼 넘치는 힘은 풀체인지 파나메라의 탄탄한 섀시를 기반으로 안정적으로 구현되는데, 스포티함과 안락한 승차감이라는 서로 다른 두 성격을 운전자가 조화롭게 체감할 수 있도록 새로워진 포르쉐 다이나믹 섀시 컨트롤을 적용했다. 아울러 다양한 주행 보조 시스템도 곁들여 이중적인 2세대 파나메라의 주행질감을 한층 높였다. 결과적으로 운전자는 손 쉽게 차선을 유지할 수 있으며, 안정적으로 속도를 제어하는 등 더욱 안전하고 편안한 주행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포르쉐 측의 설명이다.  

 

새로운 디자인, 선명해진 캐릭터

 

 

이전과 다른 더 뉴 파나메라의 새로운 디자인은 더욱 선명해진 캐릭터로 다가온다. 시각적인 변화의 완성도가 높다. 시선을 끄는 프론트 엔드, 날렵해진 옆면의 캐릭터 라인과 루프, 큼직한 휠 아치까지 스포츠카를 품은 세단 파나메라의 특성을 잘 대변한다. 전반적인 디자인에서 디자이너들의 고뇌와 노력이 느껴진다. 그래서일까. 포르쉐 고유의 형태를 간직하면서 현대적인 조형미를 가미한 모양새가 일품이다. 이러한 느낌은 리어 엔드에서 가장 명확하게 드러나는데, 911 아이코닉 스타일에서 착안된 리어 윙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이어가면서 접이식 형태에 따라 차체에 고급스럽게 통합되고 아울러 강화된 성능을 표방하는 특장점을 드러낸다. 여기에 입체적인 LED 테일램프는 파나메라 뒷면의 윤곽을 잘 표현한다. 고급스러운 루프 라인과 포르쉐 특유의 윈도우 디자인도 인상적인데, 그 실루엣이 911과 유사하다. 즉, 파나메라와 911이 하나의 상징성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앞면의 헤드램프는 새로워진 4-포인트 주간용 LED로 이전모델과의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현한다. 여기에 프론트 범퍼의 큼직한 공기 흡입구는 강렬한 생김새를 드러낸다. 이에 대해 파나메라 외관 디자이너 피터 바르가는 “파나메라는 언제나 현대적인 개성을 보여왔으며, 이는 매력적인 앞면에서 온전히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헤드램프와 프론트 범퍼가 만들어낸 균형감 속에서 남성적인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보닛 위 라인, 그리고 4-포인트 LED가 빛을 발하며 파나메라만의 진정한 멋을 뽐낸다”고 덧붙였다.  

 

 

인테리어는 혁신을 맞이하면서도 전통을 유지하려는 생김새다. 파나메라 실내 디자이너인 이보 반 훌텐은 “기존 모델의 레이아웃을 최대한 단순하게 정돈해 새로운 것을 창조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처럼 2세대 파나메라의 전체적인 실내 디자인은 구형의 것과 유사하지만, 플랫한 대시보드에 균일하게 통합된 12인치의 터치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미래지향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터치 버튼을 사용해 첨단의 이미지를 동시에 챙겼다. 이외에도 이 차의 인테리어 콘셉트를 명확하게 드러내는 부분도 있는데, 바로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는 5-실린더 계기반이다.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계기반 중앙에 있는 회전계는 기존의 방식을 고수하고 있고, 이를 중심으로 좌우에 차의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장착, 포르쉐만의 스포츠 DNA을 지키면서도 나날이 발전해가는 자동차 산업 흐름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참고로 주요 편의품목 중 하나인 사운드 시스템은 부메스터의 3D 고출력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이 들어간다. 개별 세팅이 가능한 21개의 스피커가 차량 곳곳에 설치돼 섬세한 소리부터 강력한 소리까지 무리없이 구현하는 게 장점이다.

 

국내 출시될 파나메라는?

 

 

완벽에 가까운 성능과 디자인, 그리고 편의품목을 갖춘 2세대 파나메라. 그렇다면 이 차의 국내 출시 시기와 트림 라인업은 어떻게 될까. 우선 국내 공식 출시 시기는 내년 상반기로 잡혀있다. 그러나 포르쉐코리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차의 각종 특장점이나 판매 가격을 선 공개 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현재 포르쉐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에 표기된 파나메라 트림 라인업은 파나메라 4S와 4S 디젤, 터보 등 총 3가지로 구성돼 있다. 파나메라 4S는 2.9리터 V6 트윈 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으며, 최고출력 440마력, 최대토크 56.1kg.m의 힘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4.4초. 최고시속은 289km다. 시작 가격은 1억7,280만원부터다. 파나메라 4S 디젤은 4.0리터 V8 트윈 터보 디젤 엔진을 장착했으며, 최고출력 422마력과 최대토크 87.0kg.m의 강력한 성능을 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 시간은 4.5초. 최고시속은 285km다. 시작가는 4S 모델보다 600백만원 비싼 1억7,880만원. 마지막으로 파나메라 트림 라인업 중 가장 최상위 모델인 파나메라 터보는 4.0리터 V8 트윈 터보 엔진을 탑재, 최고출력 550마력, 최대토크 79.0kg.m의 힘을 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 성능은 3.8초. 최고시속은 306km에 이른다. 라인업을 대표하는 모델답게 화끈한 성능을 보여준다. 가격은 2억4,530만원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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