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국산차 판매량은 대부분의 브랜드가 상승폭을 그리며 활짝 웃었다. 개별 소비세 종료를 앞두고 소비가 몰렸고, 지속적인 신차 효과와 기존 주력 차종들의 판매 호조가 겹치면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 냈다. 각 완성차 회사들은 본격적인 나들이 및 휴가철이 다가오는 이달부터 더욱 긍정적인 결과가 예상된다며 각종 할인 및 이벤트로 판매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국산차 판매 1위 브랜드는 변함없이 현대차가 차지했다. 현대차는 6월 총 6만9,970대를 판매했다. 전월대비 15%, 전년보다 11.4% 증가한 수치다. 가장 많이 팔린차는 아반떼로 총 1만2,364대를 팔아 내수 시장을 이끌었다. 그 뒤로 포터 9,993대, 싼타페 8,969대, 쏘나타 8,768대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싼타페와 투싼, 맥스크루즈가 속해있는 RV 차종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12.4% 늘어난 총 1만6,687대가 판매돼 좋은 실적을 보였다. 이 외에도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와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 역시 전월대비 소폭 오르며 전체적인 현대차 내수 증가에 도움을 줬다.

현대차 관계자는 “승용, RV 등 주력 차종 판매 호조로 전년보다 판매가 늘었다”며 “하반기에도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와 지속적인 판촉 활동을 통해 국내 시장 판매를 견인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자동차

기아차는 6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대비 16.7% 증가한 5만 2,506대를 판매했다. 올해 초에 출시된 신형 K7과 모하비의 지속적인 인기를 비롯해 니로를 앞세운 주력 RV 차종의 판매 확대가 전체적인 성장을 이끌었다.

여기에 카렌스, 쏘울, K9 등 평소 판매량이 낮았던 모델들까지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오르며 호조가 이어졌다. 차종 구분 없이 판매 실적이 고르게 증가하며 상반기 기아차 국내 누적판매 실적도 27만 6,75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쏘렌토가 4만 3,912대로 올해 상반기 기아차 판매 차종 중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이어서 모닝이 3만 5,005대, 카니발이 3만 2,038대로 뒤를 이었다.

한국지엠

한국지엠은 6월 총 1만8,058대를 팔아 전월대비 5.1% 오르는 성적을 보여줬다. 또, 상반기 내수시장에서 총 86,779대를 판매, 회사 출범 이래 지난 14년간의 한국지엠 상반기 실적 중 가장 좋은 결과를 달성했다.

판매 증가에는 가장 최근에 출시한 한국지엠 신차 말리부의 힘이 컸다. 말리부는 지난달 내수판매 총 6,310대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360.2%가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2011년 10월 국내시장에 출시 이후 최대 판매량이다. 여기에 임팔라 수급 또한 원활해지면서 전월대비 31.1% 증가한 1,129대를 판매해 전체적인 실적 향상에 도움을 줬다.

한국지엠 영업 마케팅부문 데일 설리번(Dale Sullivan) 부사장은 “하반기에도 볼트, 카마로SS 등 신차 출시를 통해 이러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한편, 전국 단위의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내수시장 목표를 달성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

르노삼성차는 6월 내수 1만778대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2.1% 감소한 수치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59.6%로 크게 늘었고, 그 결과 상반기 누적 총 판매대수 역시 지난해 보다 9.7% 증가한 12만3천930대로 나타났다.

판매에는 출시 후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는 SM6를 중심으로 전체적인 모델들의 판매량 상승이 눈에 띄었다. 특히, SM7의 6월 내수판매는 총 694대로, 전년 동월 대비 156.1% 큰폭의 증가세를 기록하며 최근 5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외에도 대부분의 내수 판매 모델들이 전달보다 판매가 늘었다. SM5는 13.7%(431대), SM3는 32.8%(1,147대), QM5는 91.4%(245대) 전달보다 증가해 6월 르노삼성차 내수 호실적에 기여했다.  

쌍용자동차

쌍용차는 지난 6월 내수 9,750대를 기록하며 전월대비 6.1% 성장하는 수치를 보여줬고 6개월 연속 판매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출시 후 처음으로 월 8천대가 넘는 글로벌 판매를 달성한 티볼리 브랜드는 지난 4월(7,788대)에 이어 두 달 만에 월 최대 판매 실적을 경신하며 쌍용차가 내수, 수출 모두 올해 월간 최대실적을 기록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와 함께, 코란도 C를 제외한 모든 쌍용차 모델들이 전월 대비 오르며 6월 판매량 증가에 도움을 줬다.

쌍용차 최종식 대표이사는 “티볼리 브랜드가 출시 후 월 최대 판매실적을 달성하는 등 쌍용차 판매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며 “ 티볼리 에어 가솔린 모델 출시 등 더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통해 고객의 니즈는 물론 시장의 트렌드 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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