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중형 세단 SM6의 판매가 다소 떨어졌다. SM6는 6월 총 7,027대를 팔아 전월 대비 약 11.1% 감소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대수로만 따지만 약 874대 덜 팔렸고, 그 결과 소폭 감소한 르노삼성차 6월 내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

SM6는 지난 3월 출시 이후 높은 관심과 인기를 한 몸에 받으며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한, 르노삼성차 전체 판매를 이끈 ‘효자’ 모델로 그룹 내 비중 있는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끝없이 성장할 것 같던 SM6의 판매가 주춤해졌다. 여기에 대표적인 경쟁차종으로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된 쉐보레 말리부는 6월 총 6,310대를 팔아 거침없이 추격하고 있고, 터줏대감 자리를 지키고 있는 현대차 쏘나타는 8,768대로 판매가 소폭 오르며 SM6와 격차를 더욱 벌렸다.

업계에서는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추측도 들리고 있는 상황. 이에 르노삼성차는 크게 문제없다는 반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출시 이후 몰려있던 물량이 한꺼번에 해소된 5월달 판매량이 워낙 높아서 상대적으로 감소했다”며, “SM6는 부품수급 해결과 함께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해 짐에 따라 앞으로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객 이탈률 없이 지금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며, “대기고객이 많이 몰려있는 만큼 수요에 차질 없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6월 판매가 다소 떨어졌지만 SM6는 여전히 국산 중형차 판매 2위를 지키며 승승장구 중이다. 또한, 1위인 쏘나타와 비교하면 SM6에 없는 하이브리드 및 디젤 파워트레인 등이 포함되어 있어 사실상 SM6와 거의 차이 없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2달 연속 월 7,000대 넘는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SM6는 상반기 총 2만 7천 211대(출시 이후 4개월 간 누적 판매)를 팔아 전체 55개 국산차 모델 중 15위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말리부의 신차 공세와 쏘나타의 파격적인 프로모션 사이에서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아울러 대기일수가 길어져 다른 차로 옮겨가는 고객 이탈현상을 막아야 국산 중형차 판매 1위 타이틀을 갖고 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국산 중형차 시장에서 SM6의 역할이 어떻게 바뀔지 앞으로의 결과를 유심히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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