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국산차 회사들의 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국산차 판매량은 총 11만대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이 끝나기 전 소비가 몰린 것으로 보이고, 꾸준한 신차효과, 각 사 주력 모델들의 힘이 모여 대부분 브랜드의 판매량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각 브랜드 별 판매량 1위를 차지한 모델은 무엇일까. 6월 판매량을 바탕으로 1위를 차지한 모델들을 모아봤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는 아반떼

현대자동차가 발표한 6월 판매량 자료에 따르면 국내판매 6만 9,970대, 해외판매 37만 4,650대로 총 44만 4,62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6월 대비 9.1% 상승한 수치다. 그렇다면 국내에 판매된 6만 9,970대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모델은 무엇일까. 바로 준중형 모델인 ‘아반떼’가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아반떼는 6월 한 달간 총 1만 2,364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뿐만 아니라 경쟁 모델 중 가장 많이 팔렸고 국내 모델 중 가장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아반떼는 지난해 6월 판매량 대비 76.1% 올랐고, 지난달보다는 45.9% 성장했다. 실로 놀라운 성장률이 아닐 수 없다. 올해 6월까지 아반떼 판매량은 총 5만 2,175대로 지난해보다 31.3% 성장했다.

하반기에도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와 함께 지속적인 판촉 활동을 통해 국내 시장 판매를 견인해 나갈 계획이란 게 현대자동차의 설명이다.

기아자동차, 쏘렌토가 6월 판매량 1위!

6월 한 달간 총 26만 8,490대를 판매한 기아자동차. 이 중 국내판매량은 총 5만 2,506대. 지난해 6월보다는 16.7% 상승했고, 5월 대비 10.3% 올랐다. 판매량을 살펴보면 기아자동차는 경차 부분과 RV 부분에서 강세를 보였다.

기아자동차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쏘렌토’. 쏘렌토의 총 판매량은 7,350대로 지난해 6월 대비 1.9%의 성장률을 보였다. 반면, 지난 5월보다는 8%의 감소율을 보였다. 올해 6월까지 누적 판매량을 살펴보면 총 4만 3,912대며 지난해 6월까지 판매량 대비 13% 신장되었다.

이 밖에 기아자동차의 RV 모델들은 꾸준한 인기를 바탕으로 지난해 대비 27.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판매를 시작한 친환경 소형 SUV ‘니로’는 출시 약 3개월 만에 3천 대를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쉐보레, 효자 노릇 제대로 하는 말리부

쉐보레의 올해 가장 큰 이슈는 단연 ‘말리부’다. 많은 사람들이 기다려온 만큼 판매량도 남다르다. 중형 세단 시장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말리부가 쉐보레 6월 판매량을 견인했다. 쉐보레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6월 한 달간 1만 8,058대가 팔렸고 그 중 약 30%를 말리부가 차지했다.

말리부는 총 6,310대가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5월 대비 88.9% 성장했고, 지난해 6월보다는 무려 360.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물론 지난해 6월은 이전 세대 말리부 판매량이니 성장률을 감안할 필요는 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판매량이 무섭고 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이전 세대와 신형을 합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총 판매량은 1만 2,562대다.

쉐보레 관계자는 “차급을 뛰어넘는 크기와 우수한 주행성능, 첨단 안전 및 편의사양은 물론 가격 경쟁력을 갖춘 신형 말리부에 대한 고객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자동차, 역시나 SM6가 제일 많이 팔려

르노삼성자동차는 6월 한 달간 국내판매 1만 778대, 해외판매 1만 2,476대로 총 2만 3,254대를 팔아 치워 지난해 6월 대비 37.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중형 세단 시장에 돌풍을 불러일으킨 SM6는 2달 연속 월 7천 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르노삼성자동차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역시 ‘SM6’로 출시 3개월 만에 총 2만 7,211대가 팔리는 등 무서운 질주를 이어나가고 있는 모델이다. SM6의 6월 판매량은 7,027대. 르노삼성자동차 내에서 단연 압도적인 수치다. 지난달 7,901대 팔린 것에 비해 약 11% 감소한 수치다.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에 따르면 5월 판매량이 상당히 높아 상대적으로 감소한 것이며, 앞으로 부품 수급 해결과 함께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해짐에 따라 향후 판매량은 계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밖에 국내 판매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량도 증가했다. SM5는 431대로 13.7% 성장했고, SM3 1,147대(32.8%), QM5는 245대가 팔려 91.4% 성장해 6월 국내 판매 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쌍용차, 티볼리 훨훨 나네

쌍용자동차는 지난 6월 국내판매 9,750대, 해외판매 4,417(CKD 포함)대를 포함해 총 1만 4,167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6월 대비 14.5% 성장한 올 최대 실적이다. 이러한 결과는 5,711대가 판매된 티볼리의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티볼리는 지난달 13일 누적 생산 10만대를 돌파했고, 지난해 1월 출시 이후 내수 7만 2,990대, 수출 3만 1,455대 등 총 10만 4,445대가 판매됐다. 6월 국내판매 실적을 살펴보면 총 5,711대가 팔려 지난 달 대비 4% 신장했다. 또 지난해 6월과 비교하면 57.3% 증가했다.

쌍용자동차 최종식 대표이사는 “티볼리 브랜드가 출시 후 월 최대 판매실적을 달성하는 등 쌍용자동차 판매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며 “티볼리 에어 가솔린 모델 출시 등 더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통해 고객의 니즈는 물론 시장의 트랜드 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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