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미국의 반도체업체 인텔을 비롯해 자율주행시스템 개발 기업인 모빌아이(Mobileye)와 손잡고 자율주행차를 개발한다. 아울러 2021년까지 사람의 간섭이 전혀 필요 없는 완전자율주행차를 내 놓을 예정이다.

이와 같은 내용은 지난 1일(현지시각) 독일 뮌헨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알려졌다. BMW와 인텔, 모빌아이는 이미 미래형 자율주행차에 대한 개발 공유 및 합의를 끝마친 상태로 빠른 시일 내에 직접 사용 가능한 자율주행 관련 시스템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율주행차와 관련한 협업 연구는 비단 BMW만의 일은 아니다. 각 회사들은 자율주행차 개발 범위를 넓히고 보다 진보된 시스템을 탑재하기 위해 다양한 업체들과 손을 잡고 있다. 포드는 아마존, 중국 드론업체 DJI 등과 함께 보급형 자율주행차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고 현대자동차 역시 보쉬, 콘티넨탈 등과 함께 안전한 자율주행차 만들기에 들어갔다. 작년 말에는 노키아 대표 지도앱인 ‘히어’를 아우디, BMW, 메르세데스-벤츠가 공동으로 인수해 완성차 회사들의 자율주행차 개발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처럼 자동차 회사들의 발 빠른 협업과 대처가 자율주행차 시대를 앞당기고 있는 가운데 아직도 안전과 믿음에 대해선 오랜 시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공교롭게도 BMW 기자 간담회가 열리기 하루 전 테슬라는 자체 자율주행 시스템 오류로 사람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첫 자율주행 사망 사건이며 이를 통해 소비자의 걱정과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 BMW 역시 당초 10년 정도 예상하던 자율주행차 기술개발을 5년으로 바짝 앞당긴 것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이에 BMW는 “사람의 손이 전혀 필요하지 않은 완전자율주행 기술을 최종 목표로 만들고 있다며, 자동주차와 배달, 사람을 실어 나르는 픽업 등의 역할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 역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없는 단계(레벨3)를 지나 운전에 대해 전혀 생각할 필요가 없어 주행시간을 여가나 업무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궁극적인 단계(레벨4)까지 도달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굴지의 기업들과 손을 잡은 상황에서 BMW 자율주행차에 대한 기대감도 동시에 드러나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BMW의 하드웨어와 인텔의 소프트웨어, 모빌아이의 축척 된 자율주행 기술이 기대된다”며 “가장 활용도 높은 미래형 운송수단이 탄생할 것”이라고 점치기도 했다. 향후 BMW가 선보일 미래 자율주행차가 어떤 변화를 불러 일으킬지 유심히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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