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의 절반이 지난 지금 자동차 시장에는 큰 변화가 불어 닥칠 것으로 예상된다.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이 종료됐고,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비롯해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중 가장 큰 변화는 바로 디젤 관련 이슈다. 이슈를 피해 하이브리드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그렇다면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은 어떨까. 하이브리드의 선택지가 계속해서 늘고 있는 상황에서 각 브랜드가 발표한 내용을 토대로 올해 상반기 성적을 살펴봤다.

국산 브랜드에서 판매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모델은 현대 ‘아이오닉’을 비롯해 ‘쏘나타’, ‘그랜저’, 기아 ‘K5’, ‘K7’, ‘니로’ 등 총 6개 모델이다. 점차적으로 하이브리드의 선택지가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또 친환경차를 구매할 때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보조금이 적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공개한 6월 판매량 자료에 따르면 한 달간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량은 6,215대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6월 한 달간 총 630대가 팔렸다. 지난 5월과 비교하면 약 17% 감소한 수치다. 올해 전체 판매량을 보면 총 5,204대가 팔렸다. 지난 1월에 출시한 점을 감안하면 꽤나 많이 팔린 셈이다.

그랜저 전체 판매량은 줄었지만 하이브리드 모델 경우는 다르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총 1,055대가 팔렸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2.4% 상승했다. 올해 6월까지 판매된 누적판매량은 총 4,625대를 기록했다. 이 밖에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총 766대가 팔렸다. 지난 5월 대비 약 33% 증가했다. 올해 6월까지 총 판매량은 4,313대로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그렇다면 기아자동차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량은 어느 정도일까. 우선 기아자동차의 하이브리드 모델은 K5, K7, 니로로 총 3종이다. 이 모델들의 6월 판매량은 총 3,764대다.

이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모델은 단연 니로다. 니로는 지난 3월 첫 출시 이후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모델이다. 6월 한 달 동안 총 3,246대가 팔리는 눈부신 성장세를 보였다. 2,676대가 팔린 지난 5월 대비 21.3% 증가한 수치다. 니로는 6월 판매량을 기준으로 기아 RV 라인 중 판매량 4위를 기록할 정도로 신차 효과를 제대로 누리고 있다. 실제 니로를 계약할 경우 최소 1달 이상을 기다려야 차를 인도받을 수 있다는 게 기아자동차 대리점의 설명이다.

또 K5 하이브리드 모델은 총 415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94.8%가 증가했고, 지난 5월 대비 33.4% 증가한 수치다. K5 하이브리드는 올해까지 총 2,259대가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다. 반면, K7 하이브리드의 성적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6월 한 달 동안 총 103대가 팔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50% 하락한 수치다. 또 지난달과 비교하면 약 11% 줄었다. 이 같은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신형 K7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 준비 때문으로 보여진다.

환경관련 문제가 계속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친환경 자동차의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구매자와 자동차 브랜드 모두 시대 변화에 발맞춰 가고 있는 것이다. 기존 라인업에 추가되는 친환경 모델들은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전기차 등 선택지가 넓어졌고, 친환경차를 구입 혜택도 늘고 있다. 이러한 점들이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량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을 포함한 친환경차가 어떤 성적을 보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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