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는 BMW 5시리즈가 차지했다. 5시리즈 세단은 1월부터 6월까지 누적 판매 대수 총 7,319대로 당당히 1위를 기록했다. 2위인 아우디 A6와는 약 513대 차이로 앞섰다. A6는 총 6,806대를 팔았고, 그 뒤로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6,360대, BMW 3시리즈 세단 3,933대, C클래스 세단 3,236대 순으로 나타났다.(각각 M, AMG 제외) 

반면, 전 모델을 더한 상반기 브랜드 누적 판매대수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2만4,488대로 1위를 차지했고, BMW 2만3,154대로 2위에 머물렀다. 대수로 따지면 1,334대, 점유율에서는 약 1.14%차이로 벤츠와 박빙을 달렸다. 또한, 3위와 4위는 각각 아우디(1만3,058대), 폭스바겐(1만2,463대)이 차지해 2016년 상반기 국내 수입차 시장은 여전히 독일차가 강세를 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엔트리 모델인 C클래스와 중형 세단 E클래스를 모두 BMW, 아우디한테 내줬지만 플래그십 세그먼트만큼은 우위를 보였다. S클래스는 6월까지 총 3,232대를 팔아 전체 수입 대형세단 판매를 이끌었다. 현대차 플래그십 모델 EQ900의 상반기 누적 판매(3,025대)보다도 많은 대수다. 또한, 고성능 모델인 S클래스 AMG 라인(264대)과 최고급 브랜드 마이바흐(450대)를 제외한 숫자라서 실제 S클래스 판매는 상당한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등급별 수입차 판매를 살펴보면 1위는 단연 폭스바겐 티구안이다. 디젤 게이트 사건으로 판매가 다소 주춤했지만 누적 판매대수 4,164대로 변함없이 정상을 지켰다. 2위는 벤츠 E 220 블루텍으로 총 3,236대가 팔렸고, 폭스바겐 골프 2.0 TDI(3,061대), BMW 520d(2,987대)가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10위까지 순위에서 비 독일 브랜드로 각각 6위와 8위를 기록한 렉서스 ES300h(2,631대), 포드 익스플로러 2.3(2,276대)도 눈길을 끌었다. 

한편, 하반기에도 다양한 신차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수입차 경쟁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판매 1, 2위를 다투고 있는 BMW와 벤츠는 각각 하이브리드, 오픈카 라인업을 대거 출시하며, 폭스바겐은 신형 티구안을 선보여 베스트 셀링카 1위 자리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재규어 F-페이스, 시트로엥 C4 칵투스, 혼다 HR-V 등 다양한 형태의 수입 SUV와 링컨 컨티넨탈, 캐딜락 CT6등 S클래스의 독주를 막기 위한 플래그십 신차도 출시를 앞두고 있어 2016 수입차 시장은 어느 때보다 뜨거운 한 해를 보낼 예정이다.

<저작권자 © 라이드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